글을 쓸 때 여러 번 퇴고하는 편이다. 그래서 스토리에 올리는 짧은 글이든 브런치에 올리는 조금 긴 글이든 한 번에 완성한 적이 없는데, 특히 애정이 깊은 장소에 대해 쓰려면 며칠을 앓듯이 고민한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 '또' 다녀왔다.
하지만 두모악에 대해서는 표현하길 포기하기로 했다. 표현하지 않음이 곧 표현이 되길 바라며.
들를 때마다 제일 먼저 인사하는, 배롱나무.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는 무인찻집
처음 방문했을 때 내가 쓴 방명록을 찾았다. 부끄럽지만 반갑다.
고인이 된 작가의 사진을 전시하는 여자- 를 어김없이 만나고
두모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에 어김없이 머물렀다.
몇 해 전부터 전시장 내 촬영을 금했다. 참 좋은 변화라 여긴다.
갈 때마다 입장권으로 받은 엽서를 보니 꽤 많다.
꽃 필 때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