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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Jan 25. 2022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나만의 제로 웨이스트

다회용 재사용 재활용 실천하는 습관 만들기

제로 웨이스트. 환경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가치관. 또는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레스 웨이스트. 나도 쓰레기 없이 살고 싶지만 현대사회에서 쓰레기를 단 하나도 배출하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ㅠㅠ 매번 쓰레기를 배출하면서도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를 병들게 하고 동물들이 괴로워하는 기사나 사진을 볼 때마다 죄책감이 쪼꼼씩 들긴 하다. ㅠㅠ


한국에는 쓰레기 관리를 정말 잘한다.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면서 자치단체 별로 배출량을 관리하고, 음식물쓰레기, 종이, 캔,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건전지, 우유팩 등등 분리수거도 철저하다. 재활용 수거함도 곳곳에 여러 군데 있어서 배출하기도 좋고, 폐지나 재활용품을 수거하거나 구입하는 곳도 많다. 문제는 한국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ㅠㅠ 다른 나라들도 더도 덜도 말고 한국처럼만! 쓰레기를 관리해주면 좋겠다 ㅠㅠ


한국 밖에서 여행하거나 거주했던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이제까지 살았던 곳 모두 재활용이 의무가 아니었고, 그냥 아무 봉투에 모든 쓰레기를 담아서 버려도 되었다. ㅜㅜ 그리고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이 거의 없다 길에도 그냥 쓰레기통만 있고 ㅠㅠ 이렇게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마음이 좀 불편하긴 하다.



누구라고 말은 못 하지만 물건을 사치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어렸을 때부터 쓰레기를 분리수거 한 경험도 없고, 넓은 대륙에서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아와서, 필요하지 않아도 언제든 새 물건을 구할 수 있고, 일회용품이나 대용량 등의 상품을 사고, 자신이 선호하는 제품만을 넘치게 사용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 있다. 부족함 없이 사는 삶의 정도가 지나치어 어느새 너무 많은 것들이 낭비되는 것 같다.


나는 혼자 있으면 쓰레기를 거의 안 만드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매일 나오는 쓰레기가 있긴 하다. 그래서 이게 최선인가 어떻게 하면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 중. 편리한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도 가끔 피곤하거나 기분이 우울해지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 ㅠㅠ 그래도 내가 하는 노력을 한 번 기록해보고자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




1. 분리수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아주 작은 섬인데, 섬이라 그런지 자연보호에 굉장히 힘쓰는 것 같아 보인다. 예를 들어 멸종 위기인 거북이나 새, 물범 등 동물을 보호하려는 노력이나 바닷속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산호초나 물고기, 돌고래 등에 대한 친환경 교육을 하기도 한다. 특히 바닷물에 들어갈 때 사용할 수 있는 선크림 종류도 화학적 차단제에 함유돼 있는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를 금지하였다. 물에 녹으면 산호초를 죽이고 바다 생물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킨다고...


그렇게까지 노력하긴 하지만, 하와이는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이라 미대륙과 아시아 대륙에서 흘러들어온 해양쓰레기로 인해 몸살이라고 한다 ㅠㅠ 그리고 쓰레기 매립지와 폐기물 처리장이 있긴 하지만 재활용 공장 업체가 없어서 모아진 플라스틱을 본토로 보내거나 한다고 한다.




하와이에서는 HI 5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음료를 구입할 때 빈병 보증금을 가격에 5센트 포함해서 지불해야 한다. 후에 재활용 센터에 빈병을 가져가면 돈을 돌려주는 방식. 하지만 재활용 센터 자체가 차가 없으면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들고 ㅠㅠ 큰 단위의 빈병 위주로만 받기도 해서 ㅠㅠ 우리처럼 작은 집에 모아놓기도 힘든 실정이긴 하다.


우리 건물 1층 세탁실에 수거하는 품목이 아주 제한적이긴 하지만 재활용함이 있긴 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HI 5 페트병이랑 종이박스 정도만 가져가고, 우유갑도 비닐도 심지어 다른 HI 5가 아닌 P1, P2처럼 재활용 표기된 플라스틱을 포함한 나머지는 쓰레기로 버리는 것 같다 ㅠㅠ




https://portal.ehawaii.gov/residents/recycling-and-waste/


http://www.honolulu.gov/opala/quick-links/how-to-dispose-of-trash.html


https://health.hawaii.gov/hi5/find-a-redemption-center/




2. 용기 내 챌린지



우리 회사 가까운 곳에 도시락 전문 한국 음식점을 찾았다. 맛도 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일주일에 두세 번을 가는데, 혹시나 해서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도시락 그릇을 가져오면 담아준다고 하셔서 그 뒤로 매번 그릇을 챙겨가는 중 ㅎㅎ




3. 텀블러



회사에서 매일매일 커피 타 마시는 텀블러와 조립형 도시락. 이곳은 여전히 코로나 위험 때문에 텀블러나 머그컵 사용을 못한다 ㅠㅠ 그래서 카페 가면 항상 일회용 컵으로 받기는 함 ㅠㅠ




4. 유리용기



스파게티 소스가 담겨오는 유리병을 세척해서 재활용한다 저 유리병 너무 튼튼해서 버리기 아까운데 우리나라 빈병보증금처럼 다시 회수해갔으면 좋겠다 ㅠㅠ 마트에서 김치 한 포기 사면 유리병 7개에 딱 맞게 들어간다. 나중에 잼 담긴 병이나 소스 담긴 병도 유리병은 씻어서 재사용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반찬 그릇 따로 사지 않아도 되고, 단수될 때 물 받을 때도 있고, 가끔 찌개나 국 양념 많이 만들어서 물만 넣고 끓일 수 있도록 보관할 일이 생기면 플라스틱보다 안전하게 담아놓기 좋다!




5. 브리타 정수기


생수병 대신 다회용 필터로 정수된 물 마시기. 세 달에 한 번 씩 필터 갈아주면서 쓴다.


https://www.amazon.com/stores/page/07D21F9D-0CAC-4773-BDF5-FB30681F3FA9?ingress=0&visitId=977381cd-3d45-43cf-9b8d-c974c25cccca&store_ref=SLP_FW_0826CA36-3A8F-4AA1-8BBF-894A407E9142




6. 실리콘 지퍼락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아마존에서 가져왔다.


일회용 지퍼백 대신 다회용으로 사용 가능한 실리콘 지퍼락! 깨끗하게 세척해서 음식재료 보관용으로 사용 중. 세트로 구매했었는데 몇 개는 찢어지고 몇 개는 내가 실수로 끓는 물을 부었더니 지퍼가 고장남 ㅠㅠ ㅋㅋㅋ 일회용 지퍼백도 음식 담은 경우는 씻어서 물건들 정리하는 등 여러 번 사용하려고 하는데 누가 계속 새 거만 쓴다ㅠㅠ




7. 장바구니



우리는 항상 에코백이나 배낭에 장을 봐서 가져오는데 우리가 가던 마트가 코로나 때문에 몇 달 정도 개인 가방 사용이 금지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작년부터 하와이에서는 마트에서 계산 시 비닐봉지를 따로 제공하지 않게 이 바뀌었다!! 지금은 다시 받아주긴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비닐이나 플라스틱 일회용품, 일회용 음식용기, 일회용 컵 등 사용량이 많아져서 아쉽긴 하다ㅠㅠ




8. 리필제품


제습제, 곰팡이 제거제, 설거지 세제, 청소 세제, 세탁세제,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 새 통 대신 최대한 리필제품으로 사서 플라스틱 통을 재사용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ㅠㅠ 우리 동네에도 통을 가져가서 담아올 수 있는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




뉴스에 따르면 1년 간 플라스틱 컵 33억 개, 비닐봉지 235억 개, 생수 페트병 49억 개를 쓴다고 한다. 아주 작은 것부터 나부터 실천하기 시작한다면 그래도 아주 쬐끔은 도움이 되겠지?




https://link.inpock.co.kr/loveyou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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