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이면 사라 사! 좁은 공간 최대한 활용하는 수납 방법
남편이 처음 먼저 이사오던 날, 저희 집의 모습입니다! ㅎㅎ 원래는 이사 가기 전 임시로 살기 위해 계약했던 스튜디오였어요. 그런데 벌써 5년째 이곳에 살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ㅎㅎㅎ
임시로 2년 정도 살고 다시 이사를 해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였기에, 집을 대충대충 채웠었어요. 가구는 테이블 하나, 의자 세 개, 침대 하나, 수납장 두 개 만. 그것도 전부 중고로 구매했었죠...
2년 뒤에 이사 갈 예정이니 짐도 적게 채우고 정말 최소한의 것들로 살았었어요. 그러다가 이사가 계속 늦춰지면서, 올해 간다 내년에 간다 이러기를 몇 년... 처음에는 엄청나게 실망하고 좌절했지만 지금은 때 되면 가겠지 언젠간 간다... 하며 위안한답니다 ㅠㅠ
그래서 매년 당장 이사 간다고 생각했었으니 짐도 항상 미니멀하게 유지했어요! 임시로 장만한 물건들도 제 기능을 다하며 망가지지도 않고 오래오래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망가져야 새 걸 사는데 하면서 보고 있다가 문득 깨달았어요. 이렇게 오랫동안 이렇게 잘 쓰면서 왜 나는 이 물건들에 고마움도 모르고 갖다 버리려고 벼르고 있는 거지? 싸게 샀다고 낡았다고 버리기만 하려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ㅠㅠ
임시로 장만하긴 했지만, 좁은 집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는 물건들이라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ㅎㅎ
저희 집은 빌트인 수납이 꽤 잘되어 있어요. 주방에는 상부장 3칸, 하부장 서랍 3개가 있고, 벽 쪽에는 7칸짜리 긴 수납이, 화장실에는 옷장이 크게 위치해 있어요.
https://brunch.co.kr/@kim0064789/180
수납공간이 적어야 물건을 적게 소유한다는 철칙에 따라 저희의 목표는 수납장을 따로 구입하지 않기 였어요. 있는 공간을 최대치로 사용하고 만약 그것조차 비좁게 느껴진다면 물건의 양을 줄일 때라는 신호예요. 그렇게 늘였다가 줄였다가 하면서 미니멀 실천 중입니다! ㅎㅎ
작은 집에는 접이식 가구가 딱이에요! 필요에 따라 꺼내 쓰거나 치워 두거나 할 수 있으니까요 ㅎㅎ
hanging organizer, hanging shelf
저희 집 옷장에 세 개나 있는 수납함입니다. 저 수납함만 있으면 옷장이 정말 정말 넓어져요! 칸으로 나눠져서 작은 서랍 역할도 해주니 자잘한 물건들 넣기에도 좋습니다.
저와 남편 각자 하나씩 그리고 중간에 공용으로 하나. 각자의 수납함에는 속옷이나 가방, 모자 등등 보관하고, 공용함에는 수건이나 휴지 같은 물건을 보관합니다 ㅎㅎ
모두 이케아 SKKUB 라인의 제품인데 두 개는 결혼하면서 사 온 거고 하나는 거의 10년째 쓰고 있어요! 물론 옷 같은 가벼운 물건들을 수납하는 목적이긴 하지만 진짜 튼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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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able / adjustable shelf, storage rack
이 수납장은 중고로 마련한 건데 공간 활용에 정말 유용합니다! 제품 하나에 세 칸씩 자리가 있고, 칸의 높이는 필요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요! 그리고 최대 세 개까지 쌓아 올릴 수 있어서 윗 공간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위칸에 인터넷 공유기, 책상 스탠드, 라디오 등등 자잘한 물건들을 올려두고
두 번째 얇은 칸은 우편물이나 열쇠, 전선 등을 숨겨두고
세 번째 가장 큰 칸은 외출하고 들어온 가방 자리로 사용하고
네 반째 칸은 랩탑 스탠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합니다.
마지막은 청소 후 퇴근하는 로봇청소기 집입니다 ㅎㅎ
저희가 매일 사용하는 자잘한 물건들 싹 모아 자리를 정해주니 집안도 더 깔끔해지고 좋아요! 그리고 각 칸에 들어갈 물건에 따라 높이를 맞출 수 있으니 저희 생활 패턴에도 맞춰 편리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 제품의 하이라이트는 안에 있는 칸을 모두 빼고 프레임도 접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ㅎㅎ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도 간편하고 운반도 쉬울 것 같아요 ㅎㅎ
Portable / Adjustable Laptop Stand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노트북 거치대입니다 ㅎㅎ 각도나 높이 조절이 자유자재라 정말 여기저기서 잘 쓸 수 있어요! 간이 책상, 침대/소파 용 간이 테이블로도 쓰고, 가끔 아침 차려서 침대에서도 먹고, 상판(?)도 높이 조절 가능해서 저는 컬러링 할 때 이젤처럼 놓고 사용하기도 했어요 ㅎㅎ.
over the sink drying rack, roll-up dish rack
저희 집은 싱크대 위에 놓는 식기 건조대를 사용합니다 ㅎㅎ 그릇이 많을 땐 펼쳐놓고 사용하기도 하고, 그릇이 적을 땐 반 접어서 사용하고. 그릇이 다 마르면 하부장 서랍 안에 넣고 식기 건조대도 치워놓으면 부엌에 아무것도 없이 깔끔해요! ㅎㅎ
이거 살 때는 싱크대 세로 길이를 먼저 확인해보고 사는 게 좋아요! 저희는 완전 긴 거 하나, 그리고 싱크대 수전 안쪽으로도 들어가는 약간 짧은 거 하나, 두 개 사용 중입니다 ㅎㅎ
저는 방바닥에 아무것도 놓지 않아요! 바닥에 뭐가 있으면 전부 어디 위로 올려놓거나 공중부양 시켜놓습니다 ㅎㅎ
저는 어디 여행 갈 때에도 꼭 리본 끈을 챙겨요. 방 안에 리본 끈을 묶을 수 있으면, 수건이나 빨래를 말릴 때에도, 옷을 잠시 걸어둘 때에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ㅎㅎ
저희 집 창가에도 위, 중간, 아래 이렇게 세 군데 창문 손잡이에 묶어두었어요 ㅎㅎ 빨래하면 건조기 못 돌리는 옷들 걸어놓기도 하고, 덜 마른 수건이나 운동복 등 널어두기도 합니다.
저는 동네 마트에서 리본 끈 하나를 샀는데 길이가 1000야드나 되는 제품이었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6미터씩 잘라서 몇 개 정도 묶어두었어요 여행 갈 때 가지고 다니고 필요할 때 바로 쓰려고요 ㅎㅎ 이 정도면 웬만한 방은 끝에서 끝까지 닿고도 남거든요 혹시나 모자랄까 봐 엄청 길게 준비하였습니다.
S hook, hanging hook
공중부양에 유용한 고리! 구멍이 없으면 펀치로 구멍 뚫어서 걸어두거나 (내가 뚫어서 삐뚤빼뚤), 손잡이 등에 구멍이 있는 도마나 채 같은 건 빨리 마를 수 있게 걸어두거나, 설거지 수세미와 행주도 잘 마르라고 항상 걸어둡니다!
tension rod
Window Screen, Netting Mesh Curtains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 저는 젤로시 jalousie 창문에 방충망이 없는 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부동산에 방충망 달아달라고 요청하니 고층이라 벌레 없다고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벌레들이 쏙쏙 들어오는데!!! ㅠㅠㅠㅠ
방충망 틀이 없어서, 방충망을 사다가 마스킹 테이프로 싹 붙여놨는데,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바로 떨어지더라고요ㅠㅠ 붙이면 떨어지고 붙이면 떨어지고 ㅠㅠ 그렇다고 페인트칠된 벽에 그냥 테이프를 붙일 수도 없고!! 이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었는지 위장염으로 병원까지 다녀왔어요
아마존을 검색에 검색에 검색을 하던 어느 날, 압축 봉을 창틀에 설치하여 벨크로로 방충망을 걸고, 양쪽 창틀에 방충망의 클립이랑 맞닿게 자석을 붙여 고정할 수 있는 이 제품을 발견했답니다!
그나마 견고하게 잘 고정되어 있어요. 그래도 바람이 세게 불면 떨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괜찮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창문을 열어둘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그래도 틈새가 많아 벌레가 진짜 가~~끔 들어오기도 합니다 ㅠㅠ 날라 들어오는 애들은 막히는데 기어 오는 애들은 요리조리 들어오긴 하더라고요ㅠㅠ
저는 튼튼한 상자나 비닐은 자잘한 물건들 모아두는 파우치로 사용합니다 ㅎㅎ 너~~무 튼튼해서 그냥 버리기 아깝기도 하고 벌써 몇 년째 써도 멀쩡해서 전용 수납함을 따로 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ㅎㅎㅎ
sewing kit
snap on buttons, clip buttons
soft tape measure
가구 크기 잴 때, 키 잴 때 활용 가능 ㅎㅎ
hole puncher
clam clip, reusable paper clip
다회용 클립은 약간 스테이플러와 집게 사이라고나 할까? 막상 있으면 사용할 곳이 무궁무진하다. 강추 강추
Adhesive Shelf Liner, Peel and Stick Wallpaper
월세 살면서 보기 싫은 곳 더러운 곳 그나마 시트지로 덮어놓으니 훨씬 나아요. 특히 낡디 낡은 우리 집은 상부장 하부장 모두 나무가 얼룩덜룩 때 타있는데... 수납공간이 없으니 안 쓸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덮어놓고 씁니다 ㅠㅠ
자주 더러워지는 곳, 예를 들어 찬장에 양념 칸 같은 곳은 자투리 시트지를 그 부분만 여러 장 깔아놓고 주기적으로 윗장을 버려주면 엄청 편합니다 ㅋㅋ 싹 다 들어내서 닦고 치우고 하는 것보다 야매로 그 부분만 ㅋㅋㅋ 어차피 자투리 버리지 말고 사용하기!
월세라 나중에 원상복구 해야 하기 때문에 스티커로 붙여놓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시트지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동그랗게 감겨서 배송 오는데 눌린 부분이 늘어나 있는 기분. 그래서 시트지를 깔아놓으면 울퉁불퉁하게 올라오는 거 있죠. 늘어난 건 시트지니까 시트지가 붙어있는 종이 부분에 공기 빼주는 느낌으로 칼집을 내어 대충 펼쳐놓고 씁니다. ㅋㅋㅋ ㅜㅜ 대충대충~~
우리는 가전도 최소한으로 지내려고 해요! 사실은... 이 정도는 있어야지 하면서 제가 이것저것 사들였는데 결국 비웠습니다 ^^; 커피메이커,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기 등등 모두 다른 사람에게 드렸어요... 안 써도 괜찮더라고요 ㅎㅎㅎ
우리 집에 없는 가전을 손꼽아보자면 정수기 주방후드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커피메이커 에어프라이어 인스타팟 식기세척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다리미 헤어드라이기 난방기구 전기장판 티비 청소기 비데 등 이에요. 없으면 없는 대로 대용품으로 다 해결되더라고요!
음식은 전부 냄비랑 프라이팬으로 설거지는 손으로 저는 단발이라 머리는 수건으로 말리고 커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pour over coffee, single serve pour over drip bag
일단 이사 가기 전에 이렇게 살고, 이사 가고 나서는 집 크기나 생활 규모에 따라 잘 조절하며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고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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