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롤란~❤️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들은 단어 취업 3종 세트. 학벌, 학점, 토익점수가 필요했다. 그러다가 내가 졸업할 때에는 불과 몇 년 만에 3종에서 몇 종인지도 모르게 진화하여 어학연수, 각종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봉사활동 등등등 끝없이 증가하였다.
우리 학교는 학점에 더하여 봉사활동, 어학점수, 컴퓨터 자격증 이 세 개를 취득해야 졸업 요건을 충족하는 삼품제도가 있었다. 그리고 특정 점수 이상이 되면 당시 특품을 받았다. 이후에 '명품'으로 변경됨 ㅋㅋㅋ 그래서 나는 명품이 한 번 되보고자 봉사활동 중에서 제일 재밌어 보이는 해외봉사활동을 신청했다 ㅋㅋㅋㅋㅋ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Korean University Council For Social Service, 약칭 대사협, KUCSS)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인가를 받은 대학의 사회봉사를 위한 협의체이다. 대사협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대학 사회봉사 허브'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있으며 229개 회원대학이 활동하고 있다. 특별히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정부에서 파견하는 해외봉사단을 통합시킨 'World Friends Korea'에 소속되어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 위키피디아
내가 참석했던 봉사활동은 사전 OT, 합숙, 발대식, 해단식까지 정말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내가 참석했을 당시 무려 청와대에서 하는 행사에서 우리 팀 대표로 합창과 율동까지 하고 왔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무대 관중석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하셨다 ㅋㅋㅋ 생전 처음 청와대도 가보고 대통령도 본 날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봉사 갔던 곳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고아원에서 그리고 도시에서 차로 두세 시간 걸리는 어느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봉사하였다. 우리는 영어, 과학, 체육, 미술, 위생 교육과 벽화나 행사도 준비하였다.
나는 영어교육팀에서 일하면서 한국어 + 영어 + 캄보디아어 + 한글 발음까지 준비해서 문장 카드를 만들고 학습지나 게임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수업계획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봉사 갔던 현지는 방언을 사용해서 우리의 어설픈 캄보디아어를 못 알아들으시고 말도 안 통하고 그냥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왔다 ㅠㅠ 언어 외의 다른 활동 위주의 수업들은 더 재밌게 진행됐던 것 같아 보였다 ㅋㅋㅋ
당시 어느 학생이 나라며 그려준 그림 ㅋㅋㅋ 내가... 저렇게 생겼니?ㅠㅠ ㅋㅋㅋㅋ 표정이 좀 피곤했나 보다. 사실 날씨도 굉장히 덥고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있으니 조금 힘들긴 했다 ㅜㅜ 그리고 우리 복장 규정이 단체티 + 단체조끼 + 긴바지만 입어야 했어서 매일 땀을 엄청 많이 흘렸다.
전반부에는 도시의 유스호스텔 같은 시설에서 지내서,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수돗물로 샤워도 할 수 있었다. 후반부에 지냈던 작은 마을에서는 실제 마을 주민분들께서 거주하는 집에 우리도 머물 수 있게 해 주셨다. 다만 그곳의 거주형태는 나무로 만든 집으로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화장실도 따로 없는 공간이어서 우리는 동네 우물까지 가서 양치하거나 옷 입고 얼굴이나 손발 정도만 씻을 수 있었고 화장실을 최대한 참고자 물도 안 마시고 버텼...다가 한 번씩 가고 그랬다ㅜㅜㅋㅋㅋ 나는 피부가 예민하지 않아 우물물로 씻어도 문제는 없었어서 너무너무 다행이었고 벌레에 물려도 큰 문제 반응 없이 넘어갔는데 고생한 친구들도 많았다 ㅠㅠ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데, 그때 만났던 아이들이 가끔 생각난다. 무려 10년 전에 매일매일 양치하기, 속옷 착용하기, 자주 손 씻기 등등 알려주긴 했는데 그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는지 ㅠㅠ 아이들이 기억은 할런지 잘 실천은 했을지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이라 조금은 더 안전하게 다들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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