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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Feb 20. 2022

8 리스닝 - 경청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청취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기

[ 수행 평가 ]


상대에게 그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다고, 네가 하는 말들을 다 듣고 있다고,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봅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줬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상대에게 큰 안심을 줄 수도 있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 수업 목표 ]


이번 클래스에서는 청취의 목적을 오직 듣는 행위로만 정의합니다. 단순하게 이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만 받아주는 것입니다. 


듣는 행위는 상대의 고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여 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말의 진실 여부나 현실성, 중요도를 평가하는 것도 아니니 반박하거나 거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의 발언 내용에 대답하지 않아도 됩니다. 


순수하게 듣기 위해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수업 개요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이나 정상적인 사고방식, 상식의 기준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입니다. 사실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생각일 뿐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고방식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는 다른 기준이나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그 사람의 말도 옳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화에서 논리나 정답을 찾는다면 사실 토론이나 비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개념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읽어야 합니다. 사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행동하며 어떤 믿음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습니다. 알 필요조차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나와 상대는 참 많이 다르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게 얼마나 말이 안 된다고 해도, 그 사람이 그렇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 사람의 의도를 증명하고 반증하고 검증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판결을 받아도, 그 사람이 그랬다고 하고 자신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어차피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나는 상대가 아니고, 상대도 내가 아닙니다. 나는 상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없고 나도 상대에게 영향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는 그만의 말과 반응과 행동을 하는 것이고 나는 나대로 나만의 말과 행동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1. 나와 상대를 분리하기


가장 먼저 상대에게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상대의 의도를 내가 듣고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지금 이 대화가 앞으로 우리 관계에서 어떻게 할지를 정하는 건설적인 대화임을 알리는 것입니다. 잘잘못을 따지고, 상식선을 규정하고, 사회적 통념을 정의하기 위한 목표가 아님을 확실하게 합시다. 우리도 상대의 입장을 무시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말다툼을 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이니까요.


둘째, 상대에게 내 이야기를 들어줄 기회를 주기 위함입니다. 만약 상대가 자신의 의견이 묵살당했다고 느껴지면 자기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계속 자신의 이야기만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들어주고 상대의 입장을 인정해준 뒤에, 이제는 상대가 말하기보다는 들을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셋째, 내가 먼저 상대의 입장을 인정해준다면 상대도 내 입장을 인정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내가 한층 더 성숙한 반응을 해준다면 상대도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어른스러운지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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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겠어요.

당신의 입장을 잘 들었어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당신이 ~라고 말한 건 / ~를 원했던 것은 / ~를 의도한 것은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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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무한도전 270회




그가 하는 설명하는 이유가 아무리 나에게 납득할 수 없고 핑계처럼 들려도, 그가 하는 사과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도, 그가 한 행동이 내 기준에서 정상이나 상식의 밖이라도, 그냥 “그랬구나”라고 말해주세요. 그게 얼마나 옳고 그른지, 맞고 잘못됐는지, 동의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언급 없이 여기까지만 하고 끝내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 머리를 쥐어짜 내도 상대의 입장이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을 때에는 “너는 ~라고 말했구나.” 라고 말해보세요. 상대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사실이니, 네가 한 말은 내가 듣긴 들었다고 확인해주는 대답일 뿐입니다.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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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너는 ~라고 말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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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대의 말이 듣기 힘든 이유는 상대의 말을 들어줘야만 한다는 의무감과 부담감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상대가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구나. 나에게는 들어줄 의무는 없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라고 생각이 방향을 바꿔 흐를 수 있도록 연습합시다.


실제로 제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기 위해 연습했던 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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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을 남편이 나에게 전달했을 때. “엄마가 너한테 실망했대”

-> 아, 어머님이 “나에게 실망하셨다”라고 말씀하셨구나. 

-> 아, 어머님이 “내가 하는 것이 부족해서 불만이다”라고 말씀하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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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이 나의 업무에 불만일 때.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세요? 대학 나온 거 맞아요?”

-> 아, 이 민원인이 내 일처리에 만족하지 않는구나.

-> 아, 이 민원인이 “대학 나온 거 맞아요?” 라고 질문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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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에게 뭘 원하시는지 표현하시는 것은 상대의 자유입니다. 저는 상대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 요구를 들어드릴지 말 지는 나의 선택입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 됩니다. 


나의 행동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던 그것은 상대의 선택입니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던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인정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나를 미워하면 그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상대의 손해입니다. 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채우고 그냥 내 갈길 가야 합니다.


상대가 아무리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여도 “그렇구나. 너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이러한 행동을 하였구나. 이게 너의 입장이구나.” 하고 끝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근데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받아칠 것이 아니라 “그랬구나.” 하고 끝을 내어 주어야 합니다.




출처 : 무한도전 270회




2. 나와 상황을 분리하기


내가 어떤 사람의 말이 듣기 힘든 경우는, 내가 그 사람의 요청을 들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상대와 나는 감정적으로 독립된 인격체라는 사실입니다. 상대의 감정은 상대의 책임이고 상대는 자신이 원하는 말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나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기차역에서는 기차소리가 들리고, 바닷가에서는 파도 소리가 들리고, 시장에서는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삶의 소리가 들립니다. 기차소리가 들린다고 내가 기차를 타야 하는 것도 아니고 파도소리가 들린다고 바다로 들어가야 할 필요도 없고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자신이 원하는 생각을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뿐입니다. 그렇기에 상대가 어떤 말을 하던 그 부정적인 표현이 직접적으로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고 믿고 그 에너지에 잠식되지 않도록 나 스스로를 상황에서 분리하여야 합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을 상대가 계속한다면 스트레스 일 수 있습니다. 그런 발언을 무시하거나 반응을 안 해줄 수도 있지만, 상대는 내가 듣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상대방의 말을 다 잘 들었다고 알려주어 더 이상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고, 이제 대화를 마무리짓자고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나와 상황을 분리하면서도 상대가 경청받는다고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은 상대의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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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어머님 친구분 좋으시겠어요 며느리가 생신상 차려드려서. 

어머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머님께 정말 좋은 소식이에요. 

어머님 편찮으시다니 정말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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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님, 많이 답답하신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요청하신 사안이 민원인 님께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아요.

현재로서는 제가 어디까지 작업해두었고 서류가 처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저도 민원인 님을 위해 일처리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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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우아하고 깔끔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매너를 지키고 예의를 다할 수 있어요. 상대가 아무리 나에게 무례하게 행동한다 하더라도 내가 상처받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게 내가 그들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3. 나와 말을 분리하기


어떤 사람과는 상종조차 하기 싫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안 보고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회사, 가족, 모임 등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나는 상황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찾은 가장 효과적인 대화법은 바로 상대가 상대의 이야기만 계속하도록 청자의 역할만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정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비효과적인 수동 공격적인 반응으로 대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있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가 경청해주는 상황에 큰 의의를 둘 수 있어요.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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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께서 회사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하셨죠. 

그 프로젝트는 정말 훌륭하게 잘 발표하셨어요. 

팀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신 덕분이죠.

ㅇㅇ씨가 굉장히 자랑스러우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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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아들 내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러시는 것을 이해해요.

ㅇㅇ씨도 어머님을 많이 사랑해요.

ㅇㅇ씨 키우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어요. 

ㅇㅇ씨가 어머님께 그 이야기를 꼭 듣고 싶어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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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원하지 않는 주제로 나의 이야기를 상대가 물어본다 해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기보다 자연스럽게 다른 대화로 넘어가면 어떨까요? 공유하고 싶지 않은 내용을 질문을 받았다고 해서 억지로 대답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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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요.

ㅇㅇ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ㅇㅇ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번 뉴스에 나온 ㅇㅇ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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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를 상대에게 하고 싶지 않을 때, 대화를 상대에게로 재조정합시다. 


상대는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상태인데 나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면 계속 질문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말은 상대가 계속하고 저는 듣기만 하는 것이죠. 굳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없는데 말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가질 필요 없이, 상대가 할 말이 있다면 계속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상대도 할 말이 없다면 서로 평화롭게 조용히 공존하기만 하면 됩니다.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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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평소답지 않아 보여요. 무슨 일이 있으세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게 되었어요?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당신은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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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3 Billboard Music Awards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우리는 싸움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서로 너무나도 상처받아서 각자 자신을 보호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미안하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 상대의 잘못된 행동을 공격하고 있었고,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에 상처받은 내가 잘못되었다며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가 나에게 더 이상 상처 주지 않을 거라는 안심이 필요했고, 그도 자신은 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며 자신이 의도적으로 상처 주려고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말을 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자꾸 그에게 의견을 묵살당하고 감정을 인정받지 못하니 그가 하는 말도 나에게 잘 안 들렸습니다. 남편이 해주는 말과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달라서, 서로에게 자신이 원하는 말을 상대가 해주기만을 바라며 잘못된 문장으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 다음 수업 예고 ]


이번 리스닝 시간에는 순수하게 들어주기만 하는 목적의 대화를 다루었습니다. 다음 스피킹 클래스에서는 원하지 않는 대화에서 나를 분리하고 보호하는 화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우리가 싸움에 초대받았다고 해서 모두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 말 안 할 말을 구별해서 현명하게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나의 경계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link.inpock.co.kr/loveyou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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