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먼저 해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이번 클래스에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대답을 고민해보겠습니다. 내 말을 하는 것보다 침묵할 때를 선택하는 순간이 언제가 될 수 있을지 마음의 준비를 해줍시다. 말을 못 해 답답하다면 이곳에 털어놓고, 그 순간에 침묵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해주세요.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네가 말을 할 때에는 그 말이 침묵보다 나은 것이어야 한다”는 외국의 속담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는 모든 말들에 금보다 큰 가치와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여 봅시다.
침묵도 하나의 대답입니다. 내가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침묵하기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코인 채굴하는 것처럼 금 캐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나는 그 금들을 모아 더 나은 일을 찾을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클래스 101 강의 <말만 다르게 해도 인생이 바뀐다!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에서 함께 고민해 보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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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가 바닥을 치고 올라왔던 시점도 다름 아닌 이 침묵을 겪고 난 후였습니다. 제가 우울증을 진단받고 두 달 정도 아무 말도 못 했을 때, 바로 그때가 전환점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지 않아도 되지만 당시의 저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이제 와서 돌아보면 우리는 침묵을 지켜야 하는 순간에 저희는 고성이 오가도록 자신의 말만 했고, 자기 말만 하느라고 아무도 서로의 말을 듣지 않았었습니다. 들을 수 없었고, 들리지도 않았어요.
제가 남편이 무엇을 잘못했고 그게 왜 잘못인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면, 누가 더 많이 희생했는가에 대해 싸우지 않는다면, 어질러진 집과 더러운 화장실에 대해 다투지 않는다면, 그제야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야 사랑한다는 말을 할 여유가 생기고 고맙다 미안하다는 예쁜 말을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우리가 대화를 하는 이유는 상대에게 분풀이하기 위함이 아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상대가 더 잘 들을 수 있게 준비를 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잠시 대화에 휴식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클래스에서는 침묵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들, 나를 부정적인 상황에서 분리해야 하는 순간들, 그리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실전에서 가장 적용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음 수업은 마지막 클래스입니다. 이제까지 함께한 내용을 정리하고 실전 대화를 준비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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