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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Jun 20. 2022

라스베가스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야

라스베가스 가본 적 없음 주의

여행 가고 싶다. 어디든 가고 싶다. 


번아웃인가 슬럼프인가 이번 주 너무 무기력하다. 어떻게 보내야 할까? 재밌게 사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은데. 


딴짓할, 멍 때리는 시간을 줘야 발전이 있다.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항상 아무것도 안 할 때 생각난다. 기가 막힌 해결책은 놀 때 나오는 것 같다. 







하와이 사람들 라스베가스로 많이 여행 간다고 해서 알아봤는데 성수기라 너무 비싸다 ㅠㅠ 라스베가스가 하와이 9번째 섬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ㅋㅋㅋㅋㅋ 심지어 동창회도 라스베가스에서 할 정도로 하와이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Sin City. 잠들지 않는 도시. 카지노와 호텔이 즐비한 도시. 밤낮으로 재밌는 일이 끊임없이 일어날 것 같은 도시.


조용한 하와이. 평온하고 단조로운 작은 도시. 화창하고 따뜻하고...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도시. ㅎㅎ 


내가 라스베가스를 간다고 밤새 놀 수 있을까? 그냥 하와이랑 똑같이 살지 않을까? 나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사무실은 바쁜 시기가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방문객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다들 사연이 많다. 에휴 세상살이 힘들다.


암튼 이번 주도 조용하고 무탈한 한 주였다. 사무실에 온 전화 발신자의 이름이 나의 최애 미드 캐릭터 이름이랑 똑같아서 사진 찍어놓은 게 이주의 하이라이트. 완전 신기 ㅎㅎ







요즘... ㅜㅜ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이 들린다. 아무튼 다 잘 살자고 한 걸 텐데 그걸 굳이 문제 삼아야 할까. 


현대인은 누구나 경미한 정신질환을 겪는다고 하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의식 과잉이든 주의력 결핍이든 얼마나 문제가 될까?


그렇게 보면 내가 문제 삼는 것들은 실제로 얼마나 문제일까? 사실은 그냥 아무 문제가 없는 거 아닐까?




내가 진짜 싫어하는 거. 내가 원하지도 않는 배려를 나를 위해서 해줬다며 희생한 척하는 것.


나는 그게 왜 싫을까? 물론 나에게 인생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의 교훈이긴 하지만... 그래도 싫다. 여전히 내가 그 사건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증거겠지?


아무리 서술을 바꾸려고 노력해도, 아무리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해도,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이 주의 한 장면



I still can't believe these even exist. I mean, I never even saw a typewriter growing up. I mean, why can't we just use the computers?


The brass likes its pretty colors. If they don't get their pink, green, or yellow copies, they wouldn't know where to file it. Plus, they're in bed with the carbon copy industry.

- Law and Oder: SVU S11 E23




Millennials, they are the worst. 

- The Lincoln Lawyer S1 E2








기분이 너무너무 다운된 주말 아침, 머리가 아프다 ㅠ


그러니까 주말에 가구 세일하는 가게에 구경 가고, 카페 가서 원고 작업도 하고, 헬스장 가서 유튜브 보면서 운동도 하려고 했는데. 그냥 공원에 갔다. 바람 쐬러. 오늘 공원에는 서핑대회가 있었나 보다


공원은 항상 예쁘고 바다는 평온하고 하늘은 파랗다.




황경민 <너의 우울이 길다>




다음 주도 잘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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