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미국인들은 너무 긍정적이라 오히려 별로라는 글이 올라왔고 수많은 공감을 얻었다. 모든 일에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서 특히 현실적인 조언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고민도 진지하게 상담하고 싶고 걱정 근심되는 부분에서 위로나 공감을 받고 싶은데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하는 영혼 없는 소리만 듣는다면 나도 상대도 그냥 벽이랑 대화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사람들과도 말이 통하려면 우리가 문법만 조금 바꿔보자. 긍정문으로 작문하기. 문장에서 부정부사, 부정어를 모두 제거한 문장으로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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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망했어. 되는 일이 없어.
-> 이제는 더 잘 할 수 있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이제라도 더 잘 알게 되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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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악이야.
-> 지금의 상태에서 더 나아질 수 있어. 최상의 상태는 아니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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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부정적이야.
-> 내가 더 긍정적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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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행해. 우울해.
-> 나는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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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거절에 관한 대화였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도 당연히 나에게 거절할 권리도 있다. 이 권리는 인간이라면 모두가 가진 당연한 권리이기에 내가 거절할 수도 있고 내가 거절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무언가 거부 의사를 밝힐 때 명령조로 싫어. 안돼. 하지마. 라고만 대답한다면 상대는 자기 자신이 거부당했다고 느껴져서 어쩌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스스로에게 나의 어떤 감정의 흐름으로 인해 이러한 요구가 부당하다고 느껴지는지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궁극적인 이상적인 상황을 명확하게 말로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원인부터 결과까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하면서 ~하기 때문에 ~보다는 ~하는 게 내가 더 좋아라고 눈높이에 맞춰서 말해주면 상대도 받아들이기 수월할 것이다.
거절 의사를 분명히 내비쳤는데도 계속 강요받는다고 느껴지는 경우, 그럴 때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내가 어떤 상황을 불편해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내가 어느 정도까지가 감당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내가 무슨 일까지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그만큼만 하면 된다.
만약 내가 어떤 이유 때문에 상대가 원하는 일을 하기가 싫다면 상대가 그 이유를 해소해주어 내가 기꺼이 상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상대가 어떤 이유 때문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해주기 어렵다면 그가 해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로서로 더 맞춰가고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한 단계 더 성장한 그런 관계가 될 가능성을 믿어보는 것이다.
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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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 이러 이렇게 저러 저렇게 하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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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
-> 이러이러한 환경과 저러저러한 조건이 되면 할 수 있어.
-> 내가 ~ 할 수 있으려면 ~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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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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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맞고 너는 틀려.
->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을 원하고 너는 저렇게 하는 것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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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이 맞고 저 방법은 틀려
-> 이 방법이 비용 면에서 더 효과적이고 저 방법은 시간 면에서 더 효과적이야.
-> 그 외 다른 방법도 고려해 보자.
-> 우리 상황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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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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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나 의무를 지키기 위해 이거저거는 무조건 꼭 해야 돼.
-> 나는 이거는 이만큼 저거는 저만큼 할 수 있어.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기쁘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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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탁은 절대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이야.
-> 최대한 네 부탁을 들어줄 수 있도록 생각해볼게. 긍정적으로 검토해볼게.
->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얼마만큼 이야.
->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주고 싶어. 나는 어디까지 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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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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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X라면 Y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Z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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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에 시댁과 친정 방문하는 일정을 어떻게 할지 몇 월 며칠까지 알려줘. 그러면 내가 회사 업무를 조정해보고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해볼게. 그때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면 나는 금요일에 출근하고 토요일에는 친정을 방문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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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감지 ⇌ 남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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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를 해주고 싶지만, Y의 문제가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Z1이라는 해결책이나 Z2라는 대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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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댁에 매달 방문해서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싶지만, 시댁에 갈 때마다 내가 청소와 설거지를 하게 되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시댁에 간다면 내가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다면 좋겠어. 당신이 청소와 설거지를 맡아서 하거나, 차라리 외식을 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나는 오늘은 쉬고 싶으니 당신이 시부모님께 방문 드려서 좋은 하루 보내고 와. 다다음 주 주말에는 기회가 있으면 그때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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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부록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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