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이 Oct 26. 2022

진정으로 충만한 삶을 살았다

당신도 나만큼, 나보다 더 행복하기를


죽음을 이야기하며 삶을 돌아보고, 인생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는 어떤 가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은지, 지금 여기서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지. 사실 가끔씩 여러 번 고민하다가도, 바쁜 현실에 치여 그 의미를 잊고 지나갈 때가 많다.


사실 우리는 언제든 행복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직장을 다닌다면 월요병에 시달려도 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회사가 있음에 감사할 수도 있고,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면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하루를 알차게 살 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말썽을 부려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생명이 나에게 온 사실만으로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도 있고, 아이가 없다면 없는 대로 현재의 삶에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 살 수 있다.


죽음을 염두해 두고 현재를 보면 내가 문제 삼는 것들은 실제로 얼마나 문제일까? 사실은 그냥 아무 문제가 없는 거 아닐까? 우리는 어쩌면 해야만 하는 일들에 스스로를 둘러싸여,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 수도 있다. 사회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정말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오늘부터 마음대로 살 수 있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도 늙겠지. 우리도 이렇게 마지막을 준비하겠지... 그때 우리가 서로를 보내줘야만 한다면, 나와 40, 50 년을 함께 한 사람일 텐데, 정말 나의 반쪽과도 같을 사람을 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을까? 남아있는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 어떡하지? 배우자의 존엄한 죽음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봐야 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너무도 확고한 것 같다. 그냥 잘 살아오신 인생을 축복하기만 해 드리면 되는데, 자꾸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올라 내가 괴롭다 ㅠㅠ


누군가의 인생은 감히 다른 사람이 평가할 수 없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던, 어떤 업적을 쌓았고, 어떤 사상을 믿었던, 그의 인생이다. 그 인생은 직업으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수십 년을 살아온 그 시간 동안 단 하나의 행동으로 평가되서도 안된다.


그냥 그는 그대로 살았다. 그만의 인생을 살았다. 나 역시 나만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나는 행복하기로 선택하며 살고 있다.





https://brunch.co.kr/magazine/kim30064789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이전 12화 당신의 모든 삶이 찬란한 색이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