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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Oct 27. 2022

미역국 60인분 만든 썰

없으면 없는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저희는 가전도 최소한으로 지내려고 해요! 사실은... 이 정도는 있어야지 하면서 제가 이것저것 사들였는데 결국 비웠습니다 ^^; 


우리 집에 없는 가전을 손꼽아보자면 정수기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커피메이커 에어프라이어 인스타팟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헤어드라이기 티비 청소기 등 이에요. 없으면 없는 대로 대용품으로 다 해결되더라고요!





저희 집 주방가전은 딱 두 개! 밥솥이랑 믹서기입니다 ㅎㅎㅎ 여기에도 사연이 있는데...


저희 남편은 물건을 오래오래오래 낡고 닳도록 쓰는 사람인데요. 저 믹서기는 남편이 결혼 전부터 쓰던 거예요. 그런데 심.지.어. 그때에도 믹서기를 산 게 아니라 시어머니께서 집에서 쓰던 믹서기를 택배로 보내주셨다는 거 있죠ㅜㅜ 택배비를 생각하면 새로 사는 것과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날 것 같은데... 그런데 저 오래된 믹서기가 고장도 안 나고!!!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 친환경 아나바다!! ㅠㅠ


그리고 저 밥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남편이 결혼 전부터 몇 년을 쓰던 밥솥을 계속 쓰자고 했는데 너무 녹슬고 낡아 보이는 거예요 ㅠㅠ 게다가 여기는 압력밥솥이 너무 비싸서 그냥 저렴하게 하나 임시로 쓰자 해서 근처 마트에서 사 온 걸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설거지가 귀찮아서 밥을 잘 안 하는데 저희 남편은 갓 지은 밥 좋아해서 아주 잘 쓰고 있어요 






다음으로 저희 집 그릇 전부입니다 ㅎㅎ 서랍 네 칸에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예요! 두 식구라 그릇이나 식기가 많이 필요 없기도 하고 싱크대가 작아서 설거지도 바로바로 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식기들은 결혼 전부터 남편이 사용하던 거예요 ㅜㅜ 신혼의 로망을 꿈꿨을 때, 저도 식기를 새 걸로 예쁘게 깔맞춤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멀쩡한 그릇을 버릴 수도 없고 깨지면 바꾸자 했는데 이 그릇들이 너무 튼튼해서 깨지지도 않는 거예요 ㅋㅋㅋㅋ 그리고 또 일하면서 바쁘게 일상이 흘러가다 보니 까먹기도 하고 결국 오늘날까지 왔습니다 ㅋㅋ 이사 가면 꼭! 식기세트 살 거예요!







지난주에 친구 생일 모임을 하기 위해 저희 집에서 미역국을 만들었어요. 저희 집에 큰 그릇이 마땅치 않아서 미역을 불릴 때 그냥 포장 봉지 안에 물을 담아 불려요 ㅎㅎ


그.런.데!!!!! 어머나 이 미역 한 봉지가 60인분이었던 거 있죠??? ㅋㅋㅋㅋㅋ 아니 미역이 불리면 양이 많아지는 건 알았지만 한 봉지에 60인분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임은 4명인데!! ㅋㅋ


그러니까 상표 잘 읽고 식재료 양을 잘 개량했으면 될 텐데 ㅠㅠ 그냥 대강대강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ㅜㅜ 그래서 일단 미역을 볶고 양념해서 물 붓고 끓이기 직전! 볶은 미역을 유리병에 담아 냉동고로 보냈어요 ㅋㅋㅋㅋㅋ 


나중에 조금씩 덜어서 물만 넣고 끓이면 간편 미역국 완성! 그리고 유리 반찬통에 소분해놓고 회사에 점심 도시락으로 가져가기도 해요. 저기에 뜨거운 물 부어서, 더 익히고 싶으면 전자렌지 돌려서, 미역국으로 먹습니다 ㅎㅎ 


물론 보온도시락 있으면 국을 만들어 따로 싸가도 되지만 없으니까요 ㅎㅎ 반찬통에 싸가도 국물 흐를 걱정 없어 좋아요~ 







https://brunch.co.kr/@kim006478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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