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일주일, 여자만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친환경 실천 중!
내가 생리컵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사실 친환경적인 목적이 아니었다. 당시 나는 원피스로 된 유니폼을 입고 야외에서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하는 알바를 했었다. 햇볕은 내리쬐고 아무리 그늘에서 있어도 더웠고 콧등에도 땀이 맺혀 안경도 못쓰고 렌즈를 착용하고 일하고 있었다. 땡볕 아래 말 그대로 온몸에는 땀이 줄줄 흐르는 그런 상황에서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대용품을 알아보던 중 생리컵을 알게 되었다.
나는 생리컵을 몇 주를 검색해보고, 각종 브랜드를 비교해보고, 모양을 비교해보고, 뭐가 좋을까 어떻게 하나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온갖 잡생각을 하다가... 결국 마트에 진열되어 있던 상품들 중에 포장이 예쁜 컵으로 ㅋㅋ 하나를 구매하였다 ㅋㅋㅋㅋㅋ 상자가 너무 예뻤음 ㅠㅠ
생리컵은 브랜드도 다양하고 크기며 모양도 각양각색이라 잘 비교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배송을 기다릴 여유가 있다면 인터넷에서 사는 게 훨씬 쌌다.
생리컵의 장점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서 안전하다. 성형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의 재질과 같이 코수술 가슴 수술 등 몸 안에 삽입해도 안전한 실리콘으로 만들어져서 화학성분제가 없어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 등의 걱정 없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다. 깨끗한 물로 세척하거나 뜨거운 물에 소독하여 사용해야 한다. 한국 사이트에는 2년마다 교체하라고 하지만 외국 사이트에는 최대 10년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된다.
내가 제일 도움을 받았던 생리컵 사이트 https://putacupinit.com/
컵 모양 비교 : https://putacupinit.com/chart/
컵 착용 법 비디오 : https://youtu.be/qgdPI7oqmRE
내가 생리컵을 사기 전 폭풍 검색하면서 정말 많은 자료를 읽었는데 잘못된 정보도 꽤 많았던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생리컵을 자궁 경부의 공간에 맞게 착용하면 편안하다. 생리컵은 자궁 경부에서 나오는 생리혈을 담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착용 방법은 자궁 경부의 원래 있던 빈 공간에 맞춰 넣는 것이다. 그 위치를 한 번 찾으면 쉽게 착용할 수 있는데 시행착오가 좀 있다 ㅠㅠ
생리컵의 사이즈는 생리양과 생리컵 착용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생리컵의 사이즈를 결정할 때는 내가 생리컵을 얼마나 자주 갈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생리량이 많은데 8시간 동안 생리컵을 갈 수 없는 경우 큰 사이즈를, 똑같은 생리량이더라도 2시간마다 주기적으로 화장실을 갈 수 있는 경우 작은 사이즈를 착용해도 무방하다는 점. 본인의 편의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생리대 한 장에는 흡수력과 방수를 위해 비닐봉지 4장 분량의 플라스틱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쓰레기로 버려진 생리대를 소각하면 1급 발암물질이 방출되고, 매립하면 완전 분해되기까지 500년이나 걸리고, 하수처리장으로 가게 되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마모된다고 한다. ㅜㅜ 그렇다고 안쓸 수도 없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한 달에 한 번 며칠 동안은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데...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또는 생리대의 유해물질이 걱정되거나,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아니면 나처럼 실용적인 이유로라도 생리컵이 정말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생리대, 다회용 면 생리대, 생리컵 등 다양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추구하고 있다.
생리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정서적으로도 건전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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