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이 Nov 10. 2022

겨울에도 미니멀 라이프! 무지출 무소비 여행 준비

보스턴 여행 DAY 0 예민 보스의 대충 살기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 )


벌써 11월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보스턴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섯 번의 겨울을 하와이에서 따뜻하다 못해 덥게 보냈는데, 동부로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아, 겨울이라니! 프로즌에서도 올라프가 항상 겨울만 겪어봐서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고 노래하잖아요 ㅎㅎ 저도 오랜만에 겨울 갬성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기대가 컸어요.





지난 여름 베가스로 여행 다녀왔을 때에도 미니멀 여행 준비로 파티에서 입을 드레스를 구입하고 진작에 중고로 보내줬었어요 ㅎㅎ


https://brunch.co.kr/@kim0064789/351







저는 어렸을 때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사소한 거에도 집착하면서 완벽하길 바라는 성향이었는데요... 어느 순간 그렇게 살기에 너무 힘들어서 아예 손을 놔버렸어요. 그리고 무던하게 사는 남편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도 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고... 대충대충 살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옛날 같으면 겨울 옷이나 방한 용품 등 쇼핑을 제일 먼저 했을 텐데, 이제는 미니멀 라이프! 겨울로 여행을 가도 무지출 무소비 여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ㅎㅎㅎ


하와이에 오래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가면, 날씨가 체감상 정말 춥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저는 단단히 준비를 했어요 ㅎㅎ 저의 비밀 병기는 바로, 코트 속에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과 패딩 치마 입니다!


패딩 치마는 어느 해에 저희 사무실이 정말 너무너무 춥게 냉방을 해서 사무실에서 입으려고 샀어요. 그런데 직원들이 보고 모두 어디서 샀냐고 알려달라고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아이템입니다 ㅎㅎ


사실 상의는 코트나 목도리, 장갑, 모자 등 껴입을 수 있지만, 하의는 바지나 스타킹, 부츠 밖에 없잖아요. 롱패딩도 발목까지 덮어주니 따뜻한 것처럼요, 발과 다리가 추우면 몸 전체가 추운 것 같게 느껴지니 위아래로 완벽 방어할 수 있도록 챙겨갔습니다 ㅎㅎ


(이렇게 단단히 준비해 갔는데, 보스턴에 도착하니 이상기온인지 날씨가 너무나도 따뜻했다는 후문입니다 ㅎㅎ 하와이가 80도였는데 보스턴이 최고기온 75도, 최저기온 55도였어요!!! 코트고 뭐고 더워서 필요가 없었을 정도였답니다.)





연중 내내 더운 나라에서 살다 보니 제대로 된 겨울 옷이 없다시피 합니다 ㅜㅜ 하지만 겨우 4일 입기 위해 새로운 옷이나 물건을 구입하기는 싫어서, 있는 옷들을 대충 깁거나 바느질로 수선(?)해서 챙겼어요!


1. 원피스 넥라인


이 원피스는 새로 쇼핑해서 소매 부분을 수선까지 했는데요, 넥라인이 너무 드러나서 똑딱이랑 후크를 달아주었습니다 ㅎㅎ 너무 대충 달았더니 실이랑 바느질 부분이 다 보이지만 ㅠㅠ 일단 입을만하니 떨어질 때까지 입으려고 합니다 ㅎㅎㅎ


2. 가방 지퍼


이 가방은 지퍼 부분 마감이 안돼 있어서 지퍼가 빠질까 봐 대충 바느질해두었어요. 제가 거의 매일 들고 다녀서 새까매졌어요. 빨면 되겠지만... 귀찮으니 진짜 너무 더러워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한국 갈 때까지 기다리려 합니다 ㅋㅋㅋㅋㅋ


3. 코트 단추


저의 유일무이 단 하나뿐인 겨울 코트예요. 단추가 반 만(?) 떨어져서 대충 꼬맸습니다 ㅎㅎ 색깔이 튀긴 하지만 안쪽이라 겉에서는 안 보여요 ㅎㅎㅎ


4. 패딩 치마


이 패딩 치마는 사실 지퍼가 고장 났어요 ㅋㅋㅋㅋㅋ 지퍼를 수선하면 되는데... 일단 이번 여행에서는 안쪽을 클립으로 대충 꽂아서 다니기로 하고 챙겨갔습니다







보스턴 여행 준비물


짠! 이번에 챙겨간 짐입니다 ㅎㅎ



아이섀도우 와 립 크레용 은 여전히 최애 템이고요! 로션이나 크림, 선크림 등은 렌즈통에 소분해서 챙겼어요!


아직까지는 필요를 못 느껴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혹시 쓸 일이 생긴다면 여행용 소형 튜브 (0.3oz 8ml) 를 구매할까 합니다 ㅎㅎ 이게 이제까지 제가 찾은 제품들 중 가장 작은 사이즈였어요!





제가 최근에 얇은 팩트​ 를 새로 샀어요! 원래는 DIY 쿠션 팩트에 선크림과 비비크림을 섞어서 사용했는데요, 쿠션 팩트 통이 크잖아요 ㅠㅠ 저는 가방도 천가방 작은 거 하나 들고 다녀서, 가끔 팩트를 가방에 챙기면 친구들이 가방 터진다고 했었거든요 ㅋㅋㅋㅋ


그래서 좀 얇은 건 없을까 하고 아마존을 찾다가, 파우더 팩트는 얇은 제품을 팔길래 샀지요. 쿠션 팩트는 스펀지에 화장품이 묻어 나오게 사용하니까, 리필용 스펀지를 반으로 잘라서 넣고 화장품을 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용량이 적으니 아무래도 큰 통보다는 리필을 자주해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대만족이에요!


저 천가방에 여권이며 핸드폰, 이어폰, 그리고 팩트까지 쏘옥 들어간답니다! 손소독제, 립스틱, 핸드크림, 여분 렌즈 눈물약, 여분 마스크, 물티슈, 여분 비닐봉지, 카드 현금, 비상용 옷핀 실핀 머리끈, 기름종이 드레스 테이프, 열쇠 등등... 없는 거 빼고 다 있어요 ㅎㅎ




https://brunch.co.kr/@kim0064789/191





시이모님과 시사촌 가족을 만나기로 해서, 테스트 키트와 마스크도 넉넉하게 챙겼어요. 그리고 지난번 여행의 교훈을 얻어, 휴족시간까지 챙겼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는 여행 갈 때 항상 수면제와 변비약도 챙겨요 ㅎㅎㅎ 약도 렌즈통에 담아 갑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정말 잘 챙겨갔다고 생각하는 것들은요, 바로 텀블러와 다회용 용기, 나무젓가락, 숟가락 등입니다. ㅎㅎ 뭐 이런 것까지 챙겨가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정말 유용해요!


한식이 먹고 싶을 때 요긴하게 블럭국을 타 먹을 수도 있고, 산책 갈 때 뜨거운 차나 커피를 담아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1인분 양이 많은 경우 음식을 따로 보관했다가 야식이나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고요.


하와이에서는 일회용기 사용이 금지되면서 저렇게 튼튼한 다회용기를 주는데요, 전자렌지나 식기세척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길래 사무실에서도 여러 번 쓰고 여행지에서도 잘 쓰고 버리고 왔어요.





제가 다회용기에 담은 음식은 바로바로... 전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 베스트 오브 베스트 퀄리티의 줄임말인 BBQ 치킨입니다 ㅋㅋㅋㅋㅋ 보스턴 도착하자마자 호텔로 가는 택시 안에서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인 음식점이 모여있는 길을 지났는데 비비큐 치킨이 딱 보이는 거 있죠! 며칠을 눈앞에 아른거려 굳이 굳이 버스를 타고 거기까지 가서 반반 무많이로 사 왔습니다 ㅋㅋㅋ







다음 여행에는...


핸드폰 배터리 교체 가 필요할 것 같아요 ㅠㅠ 핸드폰을 산지 3년이 다되어가는데 배터리가 반나절도 못 버팁니다. 여행지에서는 정말 핸드폰 없으면 큰일이잖아요. 지도에 교통정보, 사진까지 전부 핸드폰에 있는데 ㅠㅠ 물론 제 체력도 반나절을 못 가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배터리 없으면 숙소로 바로 돌아왔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10월 미니멀 샤핑 일기 feat. 시발비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