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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Nov 11. 2022

보스턴 커먼을 뛰어다니며... 프리덤!

보스턴 여행 DAY 2, 3 자유의 아들들이 사는 도시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행 꿀팁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어보아요 : ) 사실 저도 계획 없이 그냥 있다가 여행 중간부가 지나갈 무렵 우연히 검색하게 된 내용입니다 ㅎㅎ 바로바로! 구글에 도시 이름과 함께 most photographed spot 또는 Instagram spot 을 검색해보세요! 그럼 사진이 예쁘게 나올만한 장소가 촤라락 나옵니다 ㅋㅋㅋ 그리고 어떻게 사진 찍으면 좋을지 모델 포즈까지 같이 소개돼서 정말 좋아요!


보스턴의 유명한 촬영 장소들은~~ 두구두구두구~~ 2022년 4월에 소개된 이 웹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ㅎㅎ


저는 혼자 여행했기 때문에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ㅠㅠ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탁드리거나 유명한 장소에서는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다른 관광객에게 부탁드리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셀카봉을 놓고 온갖 예쁜 척하며 찍기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보스턴은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 분위기 자체가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어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 도로나 메인 스트릿도 물론 좋지만, 한두 블럭만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도 사람이 훨씬 적고, 건물도 똑같이 예쁘기 때문에 사진 찍기 훨씬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우연히 걷던 길에 보스턴 사인이 많이 보여 사진을 찍었는데요! ㅎㅎ 돌아보니 인증샷 남기기 좋을 것 같아서 그 장소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글의 대표 사진으로 걸어놓은 사진 장소들이에요 ㅎㅎ


Boston Logan International Airport - Terminal E

Boston City Hall 

The Point Boston

Boston University  







보스턴 시내는 Freedom Trail 을 걸으면 유명한 관광지를 전부 볼 수 있어요! 투어도 잘 돼있고, 보스턴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이름도 프리덤이라니... 영국의 식민지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 독립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어요.


Freedom Trail 의 경로를 구글맵 (1번-10번, 9번-16번) 에 저장해서 다녔어요! 길에 표시가 잘 되어있어서 바닥만 잘 보고 다니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ㅎㅎ


더해서 Black Heritage Trail 이라는 길도 있어요. Freedom Trail 이 18세기 American Revolutionary War 의 전후 상황을 보여준다면, 이 길은 19세기 American Civil War 전후 상황을 보여줍니다. 노예제가 있었고,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그 상황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보스턴 공항에 도착하면 주지사가 환영인사를 하는 음성이 나오는데요, 보스턴의 진짜 장점은 사실 보스턴의 사람들이라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보스턴은 뉴욕 같은 대도시처럼 관광객이 많지는 않고,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 들렀다 가는 도시라 그런지 도시를 느끼며 여행하기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보스턴에 도착하자마자 들었던 소개처럼 사람들이 정말 친절했어요! ㅎㅎ


저는 자본주의 친절(?)의 끝판왕과 자연주의 가족주의의 알로하 정신이 공존하는 하와이에서 왔는데요, 하와이 사람들이 항상 본토 가면 사람들 조심하라고 하와이 같지 않다는 걱정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뭔가 인종 차별당할 확률이 아무래도 하와이보다 높고, 조금 쫄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겪은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어요! 사실 제가 너무 피곤해서 길에서 멍 때리고 ㅠㅠ 지도를 켜고도 방향을 못 찾고 (이넘의 폰이 내 위치가 계속 잘 못 나와요) ㅠㅠ 계속 비슷한 곳을 왔다 갔다 하면서 헤매고 ㅠㅠ 완전 촌사람 도시 구경 온 티가 팍팍 났나 봐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디 가냐고 길 알려줄까 물어보기도 하고, 느리게 걷는 저를 기다려주시기도 하고 ㅠㅠ


그리고 하와이보다도 더 스몰톡을 많이 거는 것 같아요! 신발이며 원피스 등의 칭찬이나 날씨 이야기 등 기분 좋게 한 마디씩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ㅎㅎ







그런데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곳일수록 덜 친절한 것 같아요 ㅋㅋ 랍스타 롤이랑 클램 챠우더라는 음식을 파는 보스턴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 갔는데, 그곳은 거의 다 관광객들만 오는 데라 그런지 그렇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물론 도시 사람들이 전부다 친절하지는 않죠. 차가운 도시 사람들, 내 사람에게는 따뜻하겠죠? 그런 차가운 도시 느낌, 바쁜 하루를 보내고 빨리빨리 걸어가는 사람들, 무표정하게 커피 한 잔을 들고 무심히 갈 길을 가는 사람들!!! 저는 다 너무 좋았어요 ㅋㅋㅋ 약간 서울 길을 걷는 데쟈뷰? 서울에서처럼 뭔가 익숙한 무관심이지만, 하나하나 만나보면 다들 좋은 사람들일 테니까요!!




한 가지 진짜 웃겼던 일화는 ㅋㅋㅋㅋㅋㅋ 하와이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보안검색을 받는데, 거기 직원들이 정말 무표정으로 딱 할 일만 하는 거예요. 여권 커버를 모두 빼고 줘라, 가방과 신발, 전자제품 등을 제대로 놓아라, 줄을 제대로 서라, 가방을 엑스레이 컨베이어 벨트 안으로 알아서 밀어라... 큰소리로 안내만 하고 절대 도와주지 않았죠! 와우 역시 도시인에게서 느껴지는 쿨워터의 향~


그중에 한 직원이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I'm gonna help you, but only to a certain point. Besides, I dont even wanna be here."


너무 웃기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물론 반 농담 반 진심 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나 솔직할 수가! 만약 한국에서 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보면, 그 직원의 미래가 암담 해졌을 텐데 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이런 말 자체를 고객(?) 앞에서 입 밖으로 내뱉지 않을 텐데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회사에... 비슷한 성격의, 비슷한 방식으로 일처리를 하시는, 직원이 한 분 계시는데 그분이 계속 생각났어요 ㅋㅋㅋㅋㅋ 저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이 일하는구나 ㅋㅋ 우리 고객님들도 참 깝깝하시겠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조용한 퇴사 quiet quitting 이 유행이라고 하잖아요 ㅋㅋ 이렇게 대놓고 하는 분들을 만나니 정말 신선했어요 ㅋㅋ 그래도 할 일은 하니까! 된 건가 뭔가 ㅋㅋㅋㅋㅋ 너무 유쾌한 사람을 만나 웃겼었습니당 ㅋㅋㅋㅋㅋ







보스턴의 도심 한가운데에는 Boston Common 이라는 공원이 있어요. 도심 한가운데에 녹색 공원이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공원이 꽤 크고 벤치도 많아서 앉아서 이야기하기도 좋고 잔디밭에 앉아 책 읽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은 공간이에요.


보스턴에는 청설모가 정말 많았어요! 대학가 정원이나, 공원, 잔디밭, 나무 등등 어디서든 볼 수 있었죠. 거의 하와이 야생 닭 급으로 많은 거 같아요 ㅋㅋㅋㅋ




저는 여행 갈 때마다 현지인처럼 공원에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 설정을 하는데요 ㅋㅋㅋ 이번에는 진짜 다리가 너무 아파서 무조건 그늘 아래 벤치를 계속 찾아다녔어요.


그리고 어느 날은 앉아있는데 급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보스턴 커먼을 가로질러 인포 센터까지 뛰어갔던!!! ㅠㅠ 다리가 자동으로 엄청 빨리 움직여서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이... 이것이 진정한 프리덤?ㅎㅎㅎㅎ 공원의 공중 화장실은 (하와이 공중 화장실보다) 나름 깨끗했어요! ㅠㅠ




하루는 앉아서 쉬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는 세 부자가 제 앞을 지나갔어요. 형이 먼저 낙엽이 쌓여있는 곳에 점프하고 싶다고 하니까 아빠가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형이 먼저 점프해서 뛰어들어가고! 동생도 따라 점프하고! 아빠는 아주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사진을 찍더라고요 ㅎㅎ


그 아름답고 평화로운 광경을 보는 저만 동공 지진이... 저기 쓰레기라도 있으면 어쩌려고 ㅠㅠ 유리조각이라도 있으면, 잔디밭에 쯔...쯔... 쯔쯔가무시...! ㅜㅜ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고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에게 쿨하게 하이 해주고 갔습니다 ㅎㅎ


우리는 왜 아직 생기지도 않은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면서, 현재를 온전히 즐기지 못할까요 ㅠㅠ 여전히 저는 불확실한 상황에 불안을 느끼고, 미지의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ㅠㅠ 물론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요... 그 아이들 덕분에 재밌게 노는 법, 현재를 즐기는 법,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느끼게 됐어요.




https://brunch.co.kr/@kim0064789/292




Boston Public Library - Central Library

Brattle Book Shop




보스턴에서... 허세 짤을 남기기 위해 제가 두 번이나 방문한 곳이 있습니다 ㅋㅋ 바로 Brattle Book Shop 이라는 서점인데요. 나름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저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리라 다짐하고 갔어요.


이곳은 원래 야외에서 책 바자회(?) 처럼 열리는 곳이라, 저 벽화가 사실 책꽂이였더라고요! 그래서 서점이 영업하는 시간대에는 저 책꽂이가 전부 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서점이 닫는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또는 일요일에만 저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영업 외 시간에는 안에 들어갈 수 없게 닫아놔서 원하던 인증샷은 못 찍었어요 ㅠㅠ




그리고 보스턴 도서관은 정말 박물관처럼 웅장하고 화려하였습니다! 와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천재가 될까요 여기서 글을 쓰면 수작이 나올까요! 내가 아직 작품을 못 낸 것은 바로 이 도서관에서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물론 아닙니다 ㅎㅎ) 관광객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실제 열람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런 도서관 같았습니다 ㅎㅎ




제가 북동부 지역에 감동(?) 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냐면, 시카고 여행할 때 한 홈리스 분께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Have a beautiful day!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물론 돈을 구걸하려는 목적이셨겠지만, 그럼에도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말이나 축복한다 아름답다는 말과 함께 하니 뭔가 신기했달까요.


보스턴에서 만난 홈리스 분은 길에 앉아서 책을 읽고 계시더라고요. 어떤 사연으로 노숙을 선택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을 속단하고 내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자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계기 었습니다 ㅎㅎ




Boston Tea Party Ships & Museum




그리고 보스턴 하면 역시 보스턴 차 사건 아니겠습니까? ㅎㅎ 역사 시간에 배운 그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그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현재 보스턴의 지형과 옛날 보스턴의 지형이 다르지만, 실제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났던 위치에 박물관이 세워졌대요! 그리고 옛날 의상과 말투 그대로 역사적인 그 하루를 재연해주는 투어를 할 수 있어요 ㅎㅎ 직원분들의 연기와 재치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예를 들어, 배 위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박물관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는데요. 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절대 사진을 찍지 말자고 서로 모의하고, 연설회장 같은 데서 모두 모여 상황 설명을 듣는데, 방문객에게도 실제 있었던 인물의 이름과 역할을 줘서 발표(?)도 하고 리액션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했어요 ㅋㅋ 엄청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었던!!! 우리나라 박물관에서도 비슷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선박 위에서 실제로 차 상자와 같은 크기의 모형 상자를 던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ㅋㅋ 설명을 들을 때에는 세명만 던져보라고 하는데요 나중에 배 안을 다 보고 나와서 사진 찍거나 상자를 던질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요. 저도 살짝 던져봤어요 ㅎㅎ




사진 출처 왼: https://www.mediamerge.com/projects/boston-tea-party-ships-museum/

오: https://www.mommynearest.com/edition/boston/article/a-kid-friendly-guide-to-the-boston-tea-party-ships-museum




그리고 제가 진짜 깜짝!!!!! 놀란 시설이 있었는데요 ㅋㅋ 바로 3D 재현 영상입니다 ㅋㅋㅋ 이게 사진으로 보면 당연히 화면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저분들이 진짜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마지막 대사를 하고 별빛처럼 뾰로롱 사라지지 뭐예요! 저뿐만 아니라 같이 투어 했던 관광객 모두 같은 말씀을 하셨다니까요 ㅎㅎ


그리고 또 더 대박이었던 건... 벽에 걸려있는 초상화 보이시나요? 저게 진짜 완전 그림처럼 보이거든요. 종이 질감 위에 붓질이나 색깔 등 진짜 그림인 줄 알았는데, 저기 영국 왕이랑 미국 판사(?)가 움직이면서 서로 대화를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대박 신기!!!!! 제가 신나서 남편한테 이거를 말해줬더니 그냥 화면 아니냐고 하는데 ㅡㅡ 진짜 화면처럼 안보였어요 ㅋㅋㅋ 암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반응 좋을 듯합니다!







미국 시민권 시험 100문항 중에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What is one right or freedom from the First Amendment?

▪ speech

▪ religion

▪ assembly

▪ press

▪ petition the government


What are two rights of everyone living in the United States?

▪ freedom of expression

▪ freedom of speech

▪ freedom of assembly

▪ freedom to petition the government

▪ freedom of religion

▪ the right to bear arms




자유와 권리를 중요시하는 나라. 그리고 그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는 헌법. 그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사람들. 그리고 그 자유를 누리는 현재의 세상...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존중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저에게, 하루하루를 겪으면 겪을수록 더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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