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이 May 13. 2022

심리상담가 미국인 시어머니의 육아법

우리... 딩크 할까요?

요즘 틱톡에서 뜨고 있는 유명인이 있다. 바로 Yeet Baby 와 Wren! 너무너무너무 깨발랄한 귀요미 아가들!!! ㄲㅑ 이렇게 귀여울 수가! 주스를 다 쏟고도 다른 컵에 주스를 먹는 척하는 그 해맑음! 컵을 떨어뜨리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밝은 에너지! 목표를 향해 끝없이 도전해서 결국은 이뤄내는 성장 드라마! 물론 실수해도 괜찮아~ 너는 할 수 있어~ 너를 사랑해~♥️ 하는 어른이 곁에 있기에 가능한 거겠지? 그렇게 밝고 사랑받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클 수 있겠지?


그런데 저 집은 바닥에 뭘 깔고 하는 건가? 저 집 바닥은 카페트일까 타일일까? 색깔 있는 주스를 흘리면 바로 물 들 텐데 언제 치우는 거지? 아이 옷은 빨면 된다 치지만 바닥은? 자가라서 신경 안 써도 되는 건가? 역쉬 돈...? 맞벌이하고 집안일하고 육아하고 시간에 쫓기고 몸은 지친 부모라도 아이를 위해 힘을 낼 수 있을까? 부모님들 대단하다. 부모가 되려면 저 정도 인내심은 기본이겠지? 앞으로 더한 일도 많을 테니까...


https://www.tiktok.com/@theyeeetbaby/video/6940663954196679941


https://www.tiktok.com/@wren.eleanor/video/6951843102860594437




한국 사람 8282.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너무나도 빠르게 돌아가는 하루에 무한정한 이해심과 배려가 필요한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내가 여유를 갖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주고, 아이의 주체성과 자립심을 세울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아이의 정체성과 심리를 헤아려줄 수 있을까? 그냥 못 기다리고 주스를 컵에 따라 주는 방법을 선택하면 어떻게 될까?


아이가 자연과 벗 삼아 살면서 맑은 공기, 녹색 풍경, 정서적 안정 등을 얻었으면 하면서도 상처하나 나지 않길 바라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서 안전하길 바라고 옷이나 신발을 깨끗하게 오래 입었으면 하는 모순적인 기대가 생기면?


비가 오면 나도 쫄딱 젖을 테고 우비를 입히고 우산을 씌우고 장화를 신겨도 젖을 텐데 외출할 수 있을까? 집안에만 갇혀 있다면 아이도 답답할 텐데. 진흙탕이나 비 온 뒤 물 웅덩이에 뛰어가는 아이에게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아니면 장화라도 신고 가라고 잔소리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잔디밭에서 뛰어놀면 강아지 똥 싼 것만 보이고 "쯔쯔가무시 걸려!!!! 풀 위엔 뭐 깔고 앉아!!!!" (Feat. 써니) 하는 한국사람 그 자체인 걱정부터 들면 어떡하지? 돗자리 깐 데 위에서만 놀게 한다면, 잔디도 못 밟고 맘껏 뛰어놀 수 없는 아이도 답답하겠지...


아이를 보호하기보다 현실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어떡하지? 좋은 것만 보고 맘껏 행복하라고 네가 원하는 삶을 살라고 하고 싶은데, 독립해 나갈 '아이를 위해' 사회는 정글이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공부해라 돈 벌어라 남에게 피해 주지 않게 빠릿빠릿하게 행동해라 너만 그런 거 아니다 남들도 다 그렇다 잔소리를 하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pexels.com




아이를 잘 키울 수 없으면 낳지 말아야 할까?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구온난화도 심각하고... 세계경제도 위기인데... 전염병까지 돌고... 이렇게 힘든 세상에 또 다른 생명의 탄생 (또는 그 계획) 이 축복받을까? 나는 빈털터리인데...


이렇게 비관적인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남편은 자신이 세상을 살아보니 행복해서 좋아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었다. 그게 나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물론 유전자 본능 어쩌고 이런 말도 하긴 했음)


이 사람은 어떤 유아기를 보내고 어떤 가정환경에서 컸을까? 지금 청년기를 이렇게 보내고 있는데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나?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왜 불안할까?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심리상담가 미국인 시어머니의 육아법


1. 우리... 딩크 할까요?

2. 교육의 목적 : 공부 공부 공부, 맹모삼천지교 vs 호기심 천국

3. 사랑의 표현 : 금이야 옥이야, 현실적 환경 vs 정서적 충만

4. 인생의 의미 : 엄마는 왜 나를 낳아서, 이생망 vs 오래오래 행복하게

5. 자유의 존중 : 미국 시댁 방문 일화, 해쳐모여 vs 각기도생

6. 육아의 목표 : 낳실 제 괴로움, 희생과 지원 vs 존중과 자립

7. 효도의 정의 :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도리 vs 각자의 인생과 만족

8. 마음의 방향 : 인생의 모든 순간, 혼자 10걸음 vs 10명의 한걸음

9. 자아의 형성 : 너는 어떤 삶을 살까, 사랑받는 vs 사랑 주는

10. 남편은 분명 좋은 아빠가 되어줄 것이다.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