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Soho Hair Salon 후기 **
말하자면, Soho Hair Salon 추천합니다~ 와이키키 일리카이 호텔 Ilikai hotel 1층에 위치해서 가깝고, 정찰제에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예요! 예약이 꼭 필요하고, 추가요금을 내면 원하는 미용사를 선택할 수도 있어요. 만약 추가적인 서비스가 필요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 사전에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고 동의를 받고 시작합니다. 일본 미용실인 덕분에 동양인의 검은 머리카락 미용 경험도 많아서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영어로 소통이 조금 어렵지만, 사진을 보여드리면 똑같이 해주십니다 ㅎㅎ
단발머리이다. 그 언젠가 꽃다발을 전해주지도, 비에 젖은 풀잎처럼 곱게 빗지도, 눈망울이 반짝이지는 않았지만 ㅋㅋㅋ 미용실에 가면 항상 짧은 단발로 잘랐다. 나는 동그란 얼굴에 볼살이 많아서 긴 머리가 안 어울리기도 하고, 단발머리의 간편함을 한 번 맛보면 긴 머리는 감고 말리기가 너무 힘들다 ㅠㅠ
요즘은 퍼스널 단발이라는, 내 얼굴형과 체형에 맞춰서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생겼다고 한다. 얼굴형 (볼살의 위치와 턱선 등) 과 목과의 조화, 머리숱, 뒷머리 길이, 앞머리 여부 등등 고려할 것이 참 많다. 거의 일평생을 단발로 지냈지만, 미묘한 차이를 몰랐는데, 최근에 영상으로 찍힌 내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 찾아가고 있다 ㅋㅋ
나는 일단 볼살도 많고 목이 두꺼워서 머리카락의 검은색과 살색의 대비를 강하게 내주는 길이보다는, 목과 얼굴이 드러나는 숏컷에 가까운 짧은 머리가 좋다. 얼굴과 배경이 직접 닿아서 경계가 흐릿해지는 효과랄까? 그리고 복코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면 볼의 너비를 넓혀서 상대적으로 코의 너비가 좁아 보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머리도 항상 고민인데, 이 설명을 듣고 완전 이해했다. 앞으로 앞머리도 사수!
- 앞머리가 없으면 얼굴의 중앙에 위치한 코로 시선이 간다.
- 앞머리가 있으면 앞머리가 떨어지는 눈 쪽으로 시선이 간다.
귀국했던 2008년부터 이민오기 전인 2018년까지 근 10년을 다녔던 동네 미용실이 있다. 헤어디자이너님과도 친해져서 “단발로 잘라주세요” 나 “다듬어주세요” 라고만 해도 나에게 잘 어울릴 법한 스타일을 척하면 척 다양하게 만들어주셨다. 나의 센 머릿결에 파마를 해도 진짜 오래 가게 해주시고, 다음에 다시 커트할 때 파마 결을 살려 잘라주시고... 진짜 만족도 최고 ㅠㅠ
내가 이 미용실에 정착하게 된 데에는 사실 사연이 있었다. 당시에 단발 유행을 일으켰던 연예인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머리를 했는데, 어머나! 너무 마음에 쏙 들게 나온 것이다! 그래서 사진이랑 비슷하게 된 것 같다고 감사하다고 했더니 “손님, 머리는 똑같아요~~” 라고!!! ㅋㅋㅋ 아하? 그랬구나! 머리는 똑같았구나 ㅋㅋㅋㅋㅋㅋ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고, 본업에 자신 있으신 디자이너님 신뢰 완. ㅋㅋㅋㅋㅋㅋ
옛날에는 커트가 만 원 정도였고, 앞머리는 서비스로 잘라줄 때도 있었는데... 학생들이 500원짜리 동전 들고 미용실 가서 앞머리 자르고 오고 ㅠㅠ 그런 시절이 있었더랬지, 참 옛날이다.
가봤던 미용실은 사실 한인 아파트 단지 내에 있었던 곳이라 당시 물가에 비해 가격도 꽤 나갔던 기억이 있다. 한국인들은 방학 때마다 한국에서 머리 자르고 파마하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 돌아오는데 ㅠㅠ 한국에 못 가면 그 긴긴 시간이 얼마나 지루했는지. 그중에서 용감한 자들은 중국 미용실에 도전하는 이가 있었으니...
친구 따라 현지 미용실에 갔던 적이 있다. 그때 기억나는 건, 거울 앞 자리에서 바로 거품으로 머리를 감겨줬던 장면 ㅋㅋㅋ 분무기로만 물을 뿌리고 샴푸를 해준다 ㅋㅋㅋㅋㅋㅋ 가운 입고 앉아서 머리 감는 걸 거울로 보고 있어야 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조심조심 걸어가서 머리를 헹궈주시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 시작이다.
이후 아파트 단지 내에 한인마트와 한인 미용실이 생겨서 매우 흥행하기도 했다.
머리를 딱 한 번 잘라봤다. 아무래도 현지인의 대부분인 백인 + 금발 위주라 동양인 머리카락과는 많이 다르고 현지 미용실에서는 내 머리가 흔하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가면... 결과물은 나름 만족. 이스터 방학에 유럽여행을 간다는 열쩡으로! 몇 달 동안 기른 산발로는 유럽여행을 갈 수는 없다며 미용실에 갔었다.
나름의 문화 충격적이었던 신선한 경험은 바로 가격 ㅠㅠ 일단 기본가부터 너무 비쌌던 기억 밖에 없음. 정확하지 않지만 10년 전이었는데 50파운드 넘었던 것 같다. 거의 10만 원 돈. 영국은 팁이 의무가 아니라 팁을 내지는 않았다. 게다가 영국 미용실은 머리를 자르고 드라이로 잘린 머리를 털어주는 서비스에 추가요금이 붙는닼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커트만
커트 + 드라이
커트 + 드라이 + 스타일링
커트 + 샴푸 + 드라이
커트 + 샴푸 + 드라이 + 스타일링
이런 식으로 추가요금이 계속 붙음 ㅋㅋㅋㅋ 핰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그냥 다 해주시는데 ㅠㅠ
살았던 집은 지하철역 + 쇼핑몰 + 아파트가 전부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었다. 실내니까 쾌적하기도 하고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도 많아서, 퇴근하면서 집에 가는 길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중 내가 유심히 본 곳은 바로 마트 옆에 있었던 미용실.
세련된 인테리어에 볼 때마다 손님들도 많아 보여서, 머리 자르고 싶은 마음이 스믈스믈~ 그것도 매일 보다 보니 어느 순간 미용실 의자에 앉아 있더라는 ㅋㅋㅋ 처음엔 커트에 도전했었는데 나름 깔끔하니 괜찮은 것 같아서 몇 달 뒤 파마까지 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함께 일했던 동료 선생님께서 파마를 예약했다니 도전정신이 대단하다는 칭찬(?)을 하실 때 눈치를 챘었어야 했는데 ㅠㅠ
암튼 미용실 가서 파마롤 말고 기다리는데, 미용사 분께서 롤을 하나 풀어서 파마가 얼마나 됐는지를 확인하셨다. 하지만 나의 굵은 머리카락은 파마가 하나도 안 돼 있었고 ㅠㅠ 미용사 분은 의아해하며 딱 롤을 푼 머리카락에만 파마약을 더 뿌리셨다 ㅠㅠ
그걸 같은 곳에 두 번이나 반복하고 세 번째 풀었을 때 파마가 된 걸 보고 나머지 롤을 푸시니... 정수리에 딱 몇 가닥만 구불구불 나머지는 그냥 생머리 ㅠㅠ 아니 파마약을 머리 전체에 뿌려 주셔야지용 ㅠㅠㅠㅠ
앞 선 실패를 교훈 삼아 미용실은 무조건 한인 미용실을 찾았었다. 하와이는 한인 미용실도 진짜 많았다 최고 ㅜㅜ 아무래도 미국은 다양한 인종이 사니까 미용실 종류도 많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머리도 정해져 있다. 약품도 머리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스타일도 개성 넘치게 ㅋㅋㅋ
본판불변의 법칙에 인해 미묘한 차이를 못 느끼던 나는 미용실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거리. 차가 없어서 ㅠㅠ 그리고 가격. 돈도 없어서 ㅠㅠㅠㅠ 그렇게 동네 한인 미용실을 몇 년 다녔었다. 그 미용실은 정말 정성스럽게 시간을 오래 들여서 머리를 잘라주시고, 내 머리는 이러이러하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저렇게 하면 예쁠 거라는 조언도 해주셨었다! 한국에서 다녔던 미용실에 온 것 같은 느낌 ㅋㅋㅋ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여기서도 파마를 했는뎈ㅋㅋㅋㅋㅋ ㅠㅠ 내 머리카락이 파마약을 모두 이겨버림 ㅠㅠ 그런데 선생님께서 그다음 주에 직접 전화 주셔서 꼭 다시 오라고 예약 잡아 주시고, AS까지 해주셨다. 친절함 최고 ㅠㅠ 이리저리 많이 추천했는데, 직장 동료도 어머님이랑 딸이랑 같이 이 미용실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ㅋㅋㅋ
정작 나는 다른 일본 미용실을 가게 되는데 ㅋㅋㅋ 일단 가격이 낮음. (최근에 10불씩 올랐는데, 텍스와 팁을 포함하더라도 그래도 괜찮은 가격인 것 같다) 그래서 미용실을 자주 가야하는 단발도 가능하다! 여기는 말이 안 통하니까 사진을 보여드리면 오케이 하고 잘라 주신다. 여기서도 파마를 했었는데 ㅋㅋㅋㅋㅋ 매니매니매니 헤어 스트뤠잇 헤어 하시면서 파마 종류를 추천해 주고, 컬도 나름 잘 나왔었다 ㅋㅋ
나는 갑자기 머리 자르고 싶으면 당장 미용실 가고 싶어 지는데 ㅠ 여기는 유명해서 그런가 1-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ㅠㅠ 그래서 항상 가장 빠른 날짜로, 미용사는 그 시간대에 예약 없는 미용사 중 랜덤으로 예약해서 몇몇 분들을 거쳤다. 그래도 모두 만족함~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미용사에 대한 평이 조금 나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모자 쓰신 분이 제일 좋다.ㅋㅋㅋ 빠르고, 알아서 해주심! 나는 결정장애라 숱을 얼마나 칠지, 길이를 어떻게 할지 의견이 딱히 없어서 질문 주시면 난감해서 알아서 해주시는 게 제일 편하다. 스타일을 세심하게 당사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물어보는 걸 선호한다면 다른 디자이너와 더 맞을 것 같다.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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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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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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