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랐던 위로를 받는 사람
매년 너의 생일마다
갓 태어난 너를 안았던 순간,
성장하는 너의 모습,
그리고 너와 함께해서 행복할 수 있었던 기억들을 회상하며
아버지와 함께 웃음 짓고는 했지
우리는 언제나
네가 자랑스럽고,
너를 사랑한단다.
항상 응원하고 있어.
지난 몇 년 간 참 힘든 일도 많았지,
그 일들에 슬픔을 느끼는 것도 당연해.
한결같은 너의 진심과 용기,
그리고 따뜻함에 정말 감사하고,
집에 자주 와줘서 고마워.
비록 가까이에 있지 않지만,
우리는 언제나 너의 곁에 있다고 상상하고 있어.
너의 곁에,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남편에게 반했던 이유는
어쩌면 남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일까
남편의 사랑받았던 어린 시절과
남편이 시부모님께 듣는 예쁜 말들과
남편의 여유로운 자세와
스스로를 위하는 당연한 그 태도
어쩌면 내가 나를 위해 갖고 싶었던 그런 마음가짐.
나는 남편을 부러워했을지도 모른다
남편이 어머니께 받은 카드에
뜬금없이 내가 엄청난 위안을 받은 걸 보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 마음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자연으로 산으로 바다로 아름다움을 기록할 수도 있고
책 한 권을 읽어도 완전히 빠져들 정도로 매료될 수도 있고
이곳에서 만난 지인에게, 직장 동료에게 정 주고 마음 쓸 수도 있고
매일 출근하는 회사 일에 사명감을 느끼며 친절을 다할 수도 있고
한 끼를 먹어도 정성스러운 요리를 차려낼 수도 있고
근육의 움직임과 신체의 변화를 자세히 느끼며 운동을 해볼 수도 있고
어디든 갈 있도록 운전을 배워 차를 타고 드라이브 떠날 수도 있고
지적 호기심을 발휘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도 있고
종교를 공부하고 신앙심을 키울 수도 있고
반려동물을 정성스럽게 돌보거나 식물을 키울 수도 있고...
물론 전부 다 의미 있는 일이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책 출판도
글쓰기와 관련된 활동들도
자아성찰도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꿈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내가 원해서 했던 건 아니었다.
차를 정말 정말 사고 싶었으면 차를 구입했을 것이고
한국에서 정말 정말 살고 싶었다면 이미 귀국했을 것이고
이직을 정말 정말 원했더라면 이미 다른 직장을 찾았겠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었으면
진작에 했었겠지...
외로움에 몸 둘 바를 몰라
마음 둘 곳 없어서 자꾸만 방황하는 것과
정말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스스로 해내는 것과는 다르니까.
내가 원했던 건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평탄한 결혼 생활.
남편과 조용히 충만하게 보내는 일상.
각자 일하거나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서
함께 맛있는 저녁 한 끼 먹고
주말 하루는 데이트를 하거나
시간을 내어 여행도 다니며
매일 서로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런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역시 평범한 게 가장 어렵겠지?
우리는 언제쯤
그런 하루가 일상이 될 수 있을까?
지금 여기 이곳에서는
그 안정감을 채워지지 못하니
남편이 취직해서 우리가 이사 가기만 하면
우리는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마법처럼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 세상에 수많은 부부와 연인들 모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겠지
우리가 아직 헤어지지 않았으니
나도 혼자가 아닌 걸까?
자격과 평가가 주인 곳에서
일부분만 보고 사람을 다 알 수는 없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성급한 결론을 짓지 말아야지
나는 절대로 타인을 판단하지 않겠다는 다짐에
누구와도 가까워지지 못할 벽을 치는 것 같다
그래도 판단하지 말아야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을 연습해야지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도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414149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클래스
https://class101.net/ko/products/DCNO3sPxKUBstRcB0ui9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4744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