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과사람 Jun 28. 2019

감정에는 좋고 나쁨도, 옳고 그름도 없다



행복, 기쁨, 슬픔, 화, 공포, 혐오, 우울, 불안, 초조, 짜증, 안도감, 무료함...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나뉜다.

이 둘은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다.

내가 느꼈을 때 좋고 자꾸만 느끼고 싶은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

경험하고 싶지 않은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감정은 느끼지 않을수록 좋은 걸까? 매일같이 행복하고 기쁘고 즐겁다면 그건 좋은 일일까?



'누군가에게 화가 나고 그 사람이 미운 건 잘못된 일 아닌가요?'


'자꾸만 짜증이 나요. 저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왜 이렇게 불안하고 우울할까요...'


라고 말하며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자책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칼을 들고 쫓아온다고 생각해보자. 이 때 머리가 쭈뼛서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일, 이렇게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 무섭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거다.



이번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이 때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만약 그 순간에도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건강하지 않은 반응이다. 우리는 상실의 경험을 할 때 슬프고 좌절스러운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



상황에 적절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걱정하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다.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건 지극히 건강한 일이기 때문이다.



감정에는 좋고 나쁨도, 옳고 그름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감정만이 있을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내가 미안하니 너는 화를 풀어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