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더 적으려고 했는데 분량이..11월은 여기서 턴 종료합니다.
1. 멍청한 팀원 하나 때문에 정신머리가 없다. 이 팀원은 도저히 자기가 뭔가 스스로 문서를 찾아보고 조금이라도 개념을 탑재할 의욕조차 없어 보인다. 본직이 디자이너이고 본인이 코딩을 제대로 할 맘이 없으면 어설프게 코딩 깔짝이며 다른 개발자들의 시간을 잡아먹지 말고 그냥 본업인 디자인이나 제대로 들이 팠으면 좋겠다.
왜냐면 이 팀원이 알고 있는 디자인의 지식조차 현 Digital Product의 최신 규격에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누차 말하지만 멍청한 건 죄가 아니다. 나도 분명 어리바리하게 굴며 팀 리드나 다른 팀원들의 속을 분명 썩인 일이 있을 것이니까. 하지만 누가 봐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아티클이나 문서를 링크까지 바치며 보조해주면 최소한 읽고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게 직장인의 상식 아닌가? 디렉터랑 오래 알던 사이라고 실드 받는 거 볼 때마다 그냥 복장이 터진다. 내가 니 밥 떠먹여 주라고 월급 받는 건 아니잖아요, 그쵸?
2. 일이랑 최종 팀 과제로 정신 팔리다 보니 Data Visual Analytics 수업 중에 적은 비율이지만 그래도 등급에 변화구를 가져올지 모르는 퀴즈의 데드라인을 놓쳤다. 죠지아 테크의 Data Analytics 석사 코스를 밟으시는 분들은 이 필수 전공을 들을 때.. 꼭.. 꼭 본인 시간관리와 작업량 분배를 치밀하게 하시고.. 절대 초반에 듣지 마시길 바란다. 나는 전에 같이 일하던 클라이언트가 같이 팀원 맺자고 사바사바 꼬셔서 들어온 건데.. 와.. 완전 헬게이트였다. 특히 이번 학기부터 Gradescope라는 auto-grading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가뜩이나 문제 해결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거 같은데 뭐 좀만 해결책이나 코드의 alignment만 삐끗해도(특히 대부분의 코딩을 파이썬으로 해야한다.) 바로 Unit testing error나 failure가 떠서 0점으로 뜨는 경우가 허다했다. TA도 어마어마하게 배정되어 있더만 왜 auto grading 시스템을 도입한 걸까. 하지만 나는 팀원들을 잘 만나서 약간 팀 프로젝트는 조금 꿀 빠는 느낌으로 가고 있.. 다... 모델링이랑 evaluation을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그 부분은 다른 팀원들이 도맡아서 다행이랄까.
- 가끔 취미로 점성술이나 사주 관련 책을 읽는 경우가 많고 혼자 나만의 해석을 이리저리 해보는 경우도 많다. 그럼 으레 '난 그런 거 하나도 안 맞더라' 혹은 '내 것도 봐줘'이거나 '너무 과몰입인 거 아니야?' 등등의 말을 듣는다.
애초에 질문도 틀렸고 그들의 틀린 질문에 해줄 답도 없다. 별과 계절, 시간 축의 이동에 따라 정한 Metric을 인간이 지내온 역사와 사회 현상에 대입하며 유사 correlationship을 추측하는 유사통계이자 추상/도상학적 assembly 유희적인 분야인데 거기에 정확한 예언과 예측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제가 서포트하는 팀이 다음 프리미어리그에서 몇 위를 할까요? 거기에 맞춰 스포츠 토토 좀 하게요라는 질문과 뭐가 다를까 싶다. 아니 그럼 얼마나 맞는지 제대로 검증도 안 되는 그런 형이상학적인 거에 왜 시간을 낭비해요?라는 질문이 나온다. 그렇게 따지면 또 해줄 말은 이거다. 당신이 그간 간접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접해온 대부분의 학문과 시스템이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구조에서 기반한 것들입니다,라고.
데이터 싸이언스 쪽으로 대학원을 가면서 이 생각은 더욱 확실해졌다. 우리는 좀 더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예측값을 얻기 위해 모델링을 개선하고 끊임없이 Metric을 조정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100프로 정확률을 예상하지 않는다. 애초에 그것을 위한 데이터 싸이언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관측한 관측값과 그와 유사한 혹은 관계성이 있는 현상을 견주며 다양한 모델링을 대입하고 끊임없는 데이터 클리닝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특정 수치 이상의 공식과 패턴을 읽는다. 나에게 있어선 그런 행위 자체에 의의가 있다.
그런 elements가 내가 마케팅 테크 쪽에서 일하며 느낀, 데이터 싸이언스 쪽 대학원을 통해 공부를 하며 느낀 프로그레스와 사주/점성학의 물상 대체 과정이 비슷해서 흥미가 있다. 한쪽은 과학으로 한쪽은 유사통계로 여겨지고 거기에 딱히 반론을 할 맘도 없다. 그냥 두 다른 분야의 공유하는 추상적 구조 대체 인덱싱의 성향이 유사해서 흥미가 간다 정도이다. 이런 다이내믹스는 프로그래밍을 할 때 객체지향적 혹은 펑셔널 프로그래밍을 할 때도 느낀다. 추상적인 베리에이션을 설정하고 그 추상적인 오브젝트 값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하고 트랜지션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코드를 해서 원하는 추정 값을 얻는라는 것이 점성술의 차트나 사주 원국의 다이내믹스를 해석하는 데 유사 요소를 발견한다. 그런 도상적인 해석을 통해 나는 나라는 주체가 이 세상의 흐름에 살아갈 때 어떻게 대응을 할까 돌아보는 미디엄으로 활용을 하기에 다른 사람들이 '너 너무 점 같은 거에 과몰입한다'라는 답을 하면 좀 의아할 때가 많다.
추가로 말하자면 나는 명리학자나 점술가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스타일이다. 본인들의 해석에 '너의 해석은 틀렸다! 이 사기꾼!'이라 대답하는 게 아니라 '호오, 흥미롭군요. 그렇게 해석을 하는 이유는 뭐지요? 어떤 공식을 사용하셨죠? 이 오브젝트가 다른 구조물과 작용을 할 때 인터랙션을 어떻게 잡으셨길래 그런 해석을 하신 것이지요? 유기적인 흐름은 어떤 식으로 초점을 맞추신 건가요?'따위의 대답을 해서.. 이럴 거면 그냥 묻질 마세요, 하고 쫓아내기 일 수이다..ㅋㅋㅋㅋㅠㅠㅠ.. 그리고 나는 대부분의 단식 해석은 암기식으로 외우고 해석하시는 거 아니냐고 반론하는 타입이라 이런 계열 커뮤니티에서 쫓겨나기 일수이다. 여튼 네, 저 이런 추상적인 유사 물상 해석 상당히 좋아합니다.
- 어느덧 12월이 다가오고 긴 휴가철이 오지만 나를 비롯한 몇몇 팀원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일할 거 같다. 이러다 올해 연차 다 써보지도 못하고 보내겠네 어휴.
- 팀원 하나가 sass, node, git의 기본적인 운영도 몰라 골치를 썩이고 있다. 신입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회사에 있는지 2년이 지난 직원이다. 아무리 본직이 디자이너라지만 2년간 그렇게 다른 개발자들이 가이드를 해주며 UI코딩을 하게 이끌어줬는데 저 기본적인 것도 몰라서 충격을 받고 있다. 나는 친절한 뀰사마니까 일일이 코드에 피드백을 다 달아줬는데 피드백을 이해도 못하고 변명만 해서.. 이런 지능의 사람들에게 내가 굳이 내 귀중한 시간을 할당해서 설명을 해줘야 할까 잠시 현자의 시간을 가졌다. 세상 참 많이 좋아졌어, 나 때는 이런 기본적인 기본도 모르고 코딩한다 깝죽거리면 다음날 책상이 치워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