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마치 거북이와 토끼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신중한 편이다. 아무에게나 진짜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꽤나 여러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상대에 맞춰 내가 가진 모습 중 적당한 걸 꺼내보인다. 내 모든 모습을 꺼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일단 내 모습을 모두 꺼내보이고 나면,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게 아쉬워서 혹은 너무 모든 것을 보여버린 게 후회돼서 나 자신이 먼저 지친다. 그 때 상대가 나를 붙잡아주는 정도에 따라 그 관계의 지속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상대가 나를 붙잡아주지 않으면, 멀어지는 속도는 가까워졌던 속도에 반비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