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넥프레스 사업일기 - 김보희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함께 배우고 응원하고 서로 돕습니다.

by 멧북

편집과 창의적 활동에 관심을 가진 후 관련 서적들을 많이 찾고 읽었지만 대체적으로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편집자의 시선과 생각이 필요하단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관련 책들을 찾아 읽었다. 그러다 '에디토리얼 씽킹'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터틀넥프레스'와 만났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에디토리얼 씽킹은 평소 문학 또는 에세이를 읽는 듯이 친근하고 편안함을 느꼈다. 그렇게 푹 빠져서 읽다 보니 어느새 완독했고 책 여기저기 알록달록한 인덱스가 붙어 있었다. 꽤 시간이 흐른 지금 책의 겉표지는 색이 바래 주황과 노랑 어딘가. 본문 여기저기 형광펜과 연필로 끄적인 흔적 그리고 간혹 붙어있는 포스트잇까지. 내가 소장한 책 중 가장 험하게 읽어 헤졌지만 여전히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가장 생명력 있는 책이다.(참고로 나는 전공, 자격증, 업무 관련 글이 아닌 경우 재독을 하지 않는 편이다.) 이어서 읽은 '인터뷰하는 법'도 비슷한 운명을 걷고 있다.(그런데 인터뷰하는 법의 내용을 삶에 적용하다 보면 가끔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일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궁금했다. 읽었던 문화, 예술, 자기 계발 서적 중에 거의 유일하게 터틀넥프레스의 책만 여전히 읽고 있는 이유가. 이런 생각을 할 때 책의 내용 중 터틀넥프레스의 브랜드 정체성 수립 단계에 쓰여있던 문장이 떠올랐다.

"터틀넥프레스는 꾸준히 자라는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이 모여 유대하는 브랜드입니다.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함께 배우고, 응원하고, 서로 돕습니다. 이곳은 터틀넥 종족들에게 안전한 커뮤니티가 되기를 지향합니다."(p. 80)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함께 배우고, 응원하고, 서로 돕습니다."


'에디토리얼 씽킹' '인터뷰하는 법' 모두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옆에서 저자가 차근차근하게 설명해 주고 따듯하게 응원해 주는 기분.


결국 터틀넥프레스의 책을 계속 찾는 이유는 출판사의 정체성이 책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임에도 출간하는 책마다 터틀넥프레스의 정체성이 반영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꾸준히 좋아할 것 같다.


이번 책은 대표님의 일기를 통해 2022~2023년까지 터틀넥프레스가 걸어온 길을 때론 웃기도, 걱정하기도 하며 읽었다. 마치 지난 내 일기를 읽는 듯한 친근함을 느꼈다. 확실히 이번 책에도 터틀넥프레스의 매력이 듬뿍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1인 출판사 설립을 꿈꾸거나 터틀넥프레스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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