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 다재다능하며 미국의 정신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인물. 자수성가형 인물의 대표. 처음에는 뻔할 것 같은 내용의 자서전이라 생각했고 관심을 가지지 않던 책이다. 그렇게 잊고 지냈다. 그러다 최근 삶을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 내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는 근면, 검소, 인내였다. 내가 뻔하다고 생각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근면, 검소, 인내를 가장 잘 지킨 인물을 떠올려보았다. 그때 떠오른 인물. ‘벤저민 프랭클린.” 한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인물.
갑자기 나는 그가 이 뻔한 요소를 어떻게 활용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 01.
그의 말처럼 조직이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함께하지만 목적이 달성되면 각자의 이익 추구에 몰두한다. 이는 비단 공적인 조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노력하여 이루어낸 훌륭한 결과물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겠지만, 처음 모였을 때 법에 근거한 계약 등의 장치를 만들고 이를 어겼을 때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인의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된다.
# 02.
저자가 인쇄업자로 일하며 다른 사람을 중상하고 인신공격하는 글과 개인적인 적의가 가득한 글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에 공감하였다.
사실 여부 확인을 하지 않거나 무조건 긍정적인 글을 쓰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검증이 안 된 부정적인 글들을 퍼뜨리는 행위 또한 지양되어야 된다.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글은 한순간 쾌락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독이 된다.
# 03.
자서전 한 권으로 벤저민 프랭클린의 모든 면모를 파악했다는 생각은 옳지 않지만,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시대를 앞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주장은 여성에게도 회계를 알려줘 혼자가 되었을 때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물론 나중에 ‘아들이 성장해 인계받을 때까지’라는 말은 했지만 그가 살았던 시대를 떠올려보면 쉽게 할 수 없는 생각이다.
그처럼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해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시대를 앞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시대를 앞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꾸준히 독서도 하고 뉴스도 보고 트렌드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는 등. 꾸준히 노력하면 세계적인 인물은 되지 못되어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노력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실질적인 삶에 반영하도록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04.
글을 읽다 보면 그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에 공감할 때가 많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외국어 공부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그는 라틴어를 습득하면 파생된 현대 언어들을 공부하기 쉽다는 것에 동의를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며, 힘들게 배운 라틴어는 거의 쓸모가 없어져 그들이 공들인 시간이 헛것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을 처음부터 배우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한다. 게다가 다른 언어를 공부하느라 라틴어를 배우지 못한다고 해도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배웠기 때문에 일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그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은 닮고 싶다.
# 05.
적대적인 관계를 지속하며 앙심을 품고 보복을 꿈꾸는 것보다 그 관계를 재정립하는 게 훨씬 더 이익이라는 그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새롭게 재정립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면 관계를 끊는 것도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근면, 절약, 인내하며 산다고 많은 부를 쌓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흔히 말하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힘든 시대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수록 근면하고 검소하게 현재의 어려움을 인내해야 된다. 그렇게 살아야 아주 작은 기회라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용기’와 ‘삶의 방향’이라는 것을 추가하고 싶다. 기회를 잡으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도 필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이 아닌 ‘자신의 일’을 위해 근면, 성실하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즉 삶의 방향을 생각해야 된다.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용기.’ 프랭클린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 독립하는 모습과 끝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제시한 덕목도 중요하지만 그의 모습에서 제일 본받고 싶은 것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였다.
시기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