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생각은 없었지만 열심히 하는
열일곱 번째 인터뷰이는 송파구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양병조 님입니다.
목차
1. 인물소개
2. 오늘 여기의 나 : 퍼스널 트레이너
3. 어쩌다 퍼스널 트레이너
4. 트레이너가 말합니다 : 고객에게, 그리고 트레이너 지망생에게
5. 삶에 대한 평가
6. 후회하는 일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7. 기타질문
8. 자기PR
9. 마침
이름(별명) : 양병조
나이 : 30세
성별 : 남성
학력 : 대졸 / 운동처방학과
경제력 : 처음 상경했을 때에 비하면 살만하다!
저는 현재 4년 넘게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을 하고 있는 30살 남성, 양병조라 합니다.
스포애니 문정점의 팀장으로 일하고 있고, 대학에서는 운동처방을 전공했습니다.
PT, 퍼스널 트레이너라고 하면 보통 헬스장에서 일을 하는 편이죠.
근데 트레이너도 종류가 많아요.
(트레이너도 종류가 있어요?)
보통 크게 3가지. 재활 트레이너, 선수 트레이너, 그리고 퍼스널 트레이너로 나뉘어요.
재활 트레이너는 아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면 되고, 선수 트레이너는 실업팀 등 운동팀에 들어가서 치료해 주고 뭐 그런 일을 해요. 퍼스널 트레이너가 일반 헬스 트레이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퍼스널 트레이너는 생활 건강 목적으로 운동하시는 분들을 돕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될까요?)
그렇죠. 근데 본인이 센터를 차려서 선수들이 찾아오게 하는 선수 트레이너도 있긴 해요.
하지만 보통 퍼스널 트레이너는 생활 건강 목적으로 하는 트레이너죠.
지금은 살만하죠. 제가 처음에 여기 왔을 때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죠.
(혹시 퍼스널 트레이너들의 급여체계가 어떤 식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건 헬스장마다 다를 거예요.
퍼스널 트레이너가 헬스장에서 일하는 경우랑 PT 샵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 PT샵은 상주보다는 프리랜서로 많이 일을 해요. 헬스장도 프리랜서로 하는 데도 있고 상주를 하는 데도 있는데, 저희 센터는 어쨌든 상주형 트레이너다 보니까 기본급이 있고, 이제 내가 한 매출에 따라서 수업료와 커미션이 측정이 되죠.
(기본급만 받는다고 하면 생계유지가 안 되는 정도인 거예요?)
쉽지 않죠. 그럴 바에는 알바를 하죠.
(숨 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기본급으로 주고 그다음에 내가 하는 만큼에 따라서 이제 돈을 받는 거군요. 커미션과 수업료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거예요?)
수업료는 이제 기본 수업료가 있어요. 여기서 센터가 수수료를 떼고 트레이너에게 지급하고, 커미션은 일종의 인센티브인 거예요.
(그러면은 진짜 영업 능력에 따라서 엄청 달라질 것 같아요.)
맞죠. 그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죠.
원래는 축구선수가 하고 싶었어요. 중학교까지 축구를 하다가 고등학교로 넘어가던 시기에 아버지랑 상담을 한 거죠.
적어도 프로팀에 들어가야지 어느 정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축구 프로팀은 몇 개가 있고, 축구하는 사람이 이만큼이 되고,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몇 명이나 프로팀을 갈 수 있고,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가. 그런 현실적인 대화였어요.
(생각을 해보니까 축구선수의 길은 아닌 것 같았나요?)
모르겠어요. 아빠의 기에 눌린 거 같기도 한데.
(그렇게 운동을 포기하긴 했지만 여전히 운동이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계속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진학을 하셨나요?)
운동은 좋아했죠. 근데 제가 이런 헬스 쪽 일을 할 줄은 몰랐어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은 헬스보다 스포츠를 좋아했거든요.
운동처방학과로 진로를 정한 건, 트레이너가 여러 군데라 했잖아요. 내가 축구를 좋아하니까 선수 트레이너 되고 싶었죠. 프로팀 들어가서 축구선수들 서포트해주는 그런 트레이너가 하고 싶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선수 트레이너가 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엄청 좁아요.
유소년, 대학팀, 실업팀, 아니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종목의 트레이너가 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프로팀이 아니면 더 박봉이라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재활 트레이너로 갔어요.
첫 직장은 재활 트레이너로 가긴 갔는데 4~5개월 정도하고 그만뒀어요..
(왜 그렇게 일찍 그만두셨나요?)
아무래도 환자들을 다루다 보니까……. 뭐라 해야 하지? 아픈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보니까 되게 우울감이 있다고 해야 하나? 활기찬 느낌이 없어가지고. 진짜 수술 끝나고 바로 오시는 분도 있고 그러거든요.
(오시는 분들이 다들 아파하고 있으니까 우울했던 거군요. 그것 때문에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그만 두신 건가요?)
그것도 있고, 회사 분위기도 잘 안 맞았던 거 같아요. 회식이 너무 잦고 회식에서의 위계질서가 너무 강해서 힘들었거든요.
(재활 트레이너를 그만둔 뒤 바로 퍼스널 트레이너로 전향하신 건가요?)
그렇게 됐죠.
제가 첫 직장을 그만둔 시기가 코로나 때였어요. 사실 2~3 개월 정도 취업준비 하면서 다시 재활 트레이너로 취직을 하려고 했는데, 일이 잘 안 구해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여기 오게 된 건, 여기에 이모할머니가 다니고 계셨거든요. 당시 팀장님께 PT를 받고 계셨어요. 할머니께서 팀장님에게 ‘내 조카 손자가 있는데, 운동과를 나왔다. 혹시 여기 채용하냐?’ 물어보셨고, 채용할 수 있다고 하신 거죠. 그래서 면접을 보고 취직을 하게 됐어요.
급여 체계부터 다르죠. 제가 재활 트레이너로 일했던 곳은 월급제였어요. 일을 잘하면 다음 연봉 협상 때 연봉을 올려주거나 이런 식으로. 근데 퍼스널 트레이너는 내가 한 만큼 벌어가는 프리랜서 개념이 강하죠.
(일적인 부분에서는 어땠나요?)
일단 퍼스널 트레이너는 내가 주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게 제일 커요.
재활 트레이닝은 (일했던 곳 기준으로) 처음 들어가면 팀장님이 계세요. 그러면 의사 선생님이 환자 상태와 부상명을 알려주고, 센터 팀장님이 운동 차트를 짜주세요. 그러면 저는 그대로 가르쳐 주는 거죠.
(일종의 지침이 내려오는 거군요.)
처음엔 그런 교육을 받아요. 근데 퍼스널 트레이너는 내가 자기 주도적으로 직접 운동을 짜야하고, 그때그때 운동이 바뀔 수도 있고.
사실 무엇보다 제일 힘들었던 건 회원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다가가야 한다는 거였어요. 저는 성격 자체가 너무 내성적이어서 처음에 사람들한테 말 거는 걸 잘 못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일을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어요.
(맨 처음 회원에게 말을 걸어야 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탄식] 기억하죠. 처음에 말 걸러 갈 때 고민을 두 번 세 번 해요. 말을 걸기 바로 직전까지 가슴이 쿵쾅쿵쾅 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제 좀 학생들 대상으로 갔죠. 아니면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
(조금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들.)
네. 가서 내가 아는 운동 중에 잘못하고 계신 거 있으면 알려드리고. 처음에는 좀 자신 있는 걸 알려 드려야 되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저도 성격이 아예 바뀐 거 같아요.
(비록 내가 가지고 있는 내성적인 성향은 변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대화하는 스킬들이 많이 늘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직장 내에서는. 근데 밖에 나가면 똑같아요. [웃음]
원래 트레이너로 일을 하면 매달매달 매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내가 이번 달에 천만 원 넘게 매출을 냈더라도 다음 달 초가 되면 리셋돼서 다시 시작이라서.
(프리랜서라면 으레 겪는 종류의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그런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이 불안감은 어쩔 수 없어요.
지금은 관리자급이긴 하지만 일반 트레이너를 할 때는 그냥, 항상 새해 마음가짐 세우듯이 매달 그런 마인드로 했어요.
왜 우리가 신년이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마음가짐을 새로 하잖아요. 열심히 해보자! 이러면서. 트레이너는 그게 매달매달 있으니까, 매달 초에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 같아요.
지난달에 조금 못했어도 이번 달에 진짜 열심히 해보자. 그런 마음가짐.
이제는 팀원급 트레이너 분들 도와드리는 거랑 센터 업무도 같이 보면서 할 일이 더 늘긴 했지만요.
트레이너는 학벌이나 학과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운동치료학과를 나오지 않더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정말 잘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다만 너무 강요하는 경우는 좀 다시 생각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거절을 못해서 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는데, 어쨌든 운동이라는 게 누가 하라고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스스로 운동을 나오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진짜 잘못된 게 있으면 알려주고 자주 얼굴 비추고 하면서 친해지거든요. 그러면 회원이 PT가 필요할 때 절 찾아오겠죠.
(일단 너무 강요하는 사람은 좀 피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트레이너가 실제로 PT를 할 때의 태도를 좀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보통 헬스장에서 무료 PT를 해주잖아요. 근데 이때만 진짜 정성스럽게 하시는 분들도 있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이 사람이 PT를 하게 만들어서 매출을 이끌어내야 하니까.
근데 그거보다는 진짜로 수업을 할 때 태도를 보면 회원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 아니구나를 알 수 있거든요. 가끔 보면 막 숫자만 세고 있는 트레이너 있어요.
그 외에는 회원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이런 건데, 사실 그건 회원들이 알기는 쉽지 않죠.
(해당 트레이너가 회원을 가르칠 때 얼마나 좋은 태도를 가르치고 있느냐 이런 것 좀 염탐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
애티튜드가 중요하죠.
공부, 태도, 이런 것도 다 중요하지만 이걸 제일 알려주고 싶어요.
제가 채용을 해보고 면접도 보다 보면, 트레이너가 되고 싶은 이유가 그냥 운동이 좋아서, 그냥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 이렇게 굉장히 1차원적으로 생각하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근데 막상 들어와서 보면 그게 아니거든요.
분명히 운동을 잘하고 좋아하는데 못 가르치는 트레이너도 있고, 성격적으로 남에게 다가가서 영업을 하는 게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근데 돈도 내가 어느 정도 회원이 쌓여야 벌 수 있는 거거든요.
정말 몸 좋은 분들 트레이너로 들어왔다가 그런 부분이 힘들어서 나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결국에는 돈 얘기도 꺼내야 하고 이러니까.
(내가 가르치는 입장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또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돈 얘기도 꺼내야 하는 직업이라는 걸 확실히 인지해야겠네요.)
반반인 것 같아요. 만족 반 불만족 반.
일단 나름 보람된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쨌든 한 만큼이지만 돈도 그래도 충분히 벌고 있고.
직급을 떠나서 내가 한 만큼 더 버는 직업이니까.
(내 노력에 대한 대가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드나 봐요.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어떤 건가요?)
이제 불만족스러운 거는 아무래도 시간적인 부분.
저희 헬스장은 원래는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해요. 오전 트레이너 있고 오후 트레이너 있고. 저는 오후 트레이너로 이제 일을 했다 보니까 2시부터 11시까지가 근무 시간이에요. 근데 내가 오전에도 수업을 잡고 싶으면 나가서 일을 하는 거죠.
(확실히 좀 여러 가지 면에서 일반적인 활동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출퇴근 시간 이외에는 결국엔 내 선택이에요. 그거는 회사에서 뭐 굳이 나오라고 안 해도 내 선택이라 누구 탓을 할 순 없죠. 그래도 일정하게 일하고 쉬는 직장인들이 좀 부러울 때가 있어요.
남들이 봤을 때는 아무래도 열심히 산다고 보이겠죠.
제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 같은 건 모를 테니까.
(딱히 어려움이 있는 걸 티 내지 않으시는 편인 것 같아요. 무던한 성격인가요?)
네. 성격 자체는 무던해요. 저는 생활에 잘 적응하는 편.
근데 새로운 도전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서 제가 팀장이 될 때도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왜요? 승진하는 건데 좋지 않나요?)
트레이너는 솔직히 나만 잘하면 되는데, 팀장은 신경 쓸 게 더 많거든요. 남들도 봐줘야 하고.
저는 제 성격이 리더형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그것도 뭐 적응이 돼서 잘하긴 하는데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남들을 아우르는 거. 사람이 다 다르잖아요.
너희도 열심히 살고 있어. 나도 너 열심히 산다고 생각해.
(너무 위로 위안이 되는 말일 것 같은데, 당신들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자기가 하는 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아직까진 일반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년보다 트레이너의 수명이 짧다고 생각해요.
(그래요? 저는 오히려 트레이너는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랑 기술력들을 사람들에게 전수해 주고 가르쳐주는 거니까 다른 직업보다 좀 오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샵을) 차리거나 점장이 되거나 하면 그럴 수 있겠죠. 근데 만약 트레이너로 끝난다고 했을 때, 그때는 수명이 되게 짧아질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젊을 때 많이 벌어놓고 이후 본인이 헬스장을 차리거나 다른 꿈을 찾아 새 출발을 하는 쪽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그럼 이제 병조 님은 몇 살까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40대 중반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죠. 아무래도. 여러 가지 방면을 생각하고 있죠. 여기서 잘 돼서 점장을 하든 아니면은 내가 나가서 아니면 또 새로운 출발을 하든.
아직은 현재에 충실하고 있어요.
(40대 중반은 너무 짧지 않나요?)
정정할게요 50세로. [웃음]
헬스장에서 일하면서 보면 요즘 다 젊더라고요. 한 번씩 연세를 알려주시는데 깜짝 놀라요.
일단 지금까지 생각으로는 뭘 새롭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나중에 점장이 되거나 헬스장을 차리거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긴 해요.
축구를 포기했던 거.
인생에 있어서의 후회는 그거? 내가 좋아했던 일을 끝까지 하지 못했던 거. 물론 그때 (축구를 하고 싶어 했던 건) 제가 현실을 몰라서 일수도 있지만 분명 저는 그때 축구를 하고 싶었을 거예요.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내가 진짜 열심히 해서 끝까지 해봤으면 지금 어떤 위치에 있을까?
(완전히 쏟아부어 보질 못했으니까 남는 후회겠군요. 실패하더라도 해볼 만큼 했는데 안 되더라 하는 거랑 해보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거랑은 다르니까요.)
어떤 결과가 일어났을지 모르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지금 이 일을 선택한 게 잘한 것 같아요.
운동을 저한테 배워서 너무 좋다, 만족한다는 반응이 나왔을 때. 그럴 때 뿌듯해요.
저는 하고 싶어요. 근데 다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을까요?
(요즘 안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병조 님은 왜 결혼이 하고 싶어요?)
혼자는 외롭잖아요. 가정을 꾸리면은 집에 갔을 때 가족들이 있고, 거기서 오는 행복감이 클 것 같아요.
(혼자 늙었을 때 외로움과 두려움이 좀 있나 봐요.)
[탄식] 아, 그죠, 그죠. 제가 외로움을 별로 타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래도 그런 무서움이 있어요.
(먼 미래에 내가 지금은 가족도 있고 친구들도 가까이서 소통하고 하는데 나이 들고 다 각자 흩어지고 부모님과 어느 순간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되면 뭔가 좀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같습니다.)
네. 아이도 갖고 싶어요.
(아이는 왜 갖고 싶나요?)
아이의 아이가 주는 또 행복감이 또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냥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봤을 때는 (결혼이나 출산을) 안 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하고 싶을 거예요. 근데 결국에는 이 환경들이 그렇게 만든 것 같아요.
(사람들은 결혼도 출산도 하고 싶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포기한다는 것이군요.)
네. 아마 그중에서 극소수만 진짜 원하지 않아서 (결혼이나 출산을) 안 하는 거 같아요. 나머지는 사실하고 싶어도 환경 때문에 못하는 거고.
[몹시 민망해하신 병조 님은 인터뷰어 김비실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자기PR을 시작하셨다.]
제 목적은 회원들이 운동에 정착하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회원들에게 운동일지를 쓰게 해서, 수업 때가 아니더라도 일지를 보고 잘못한 게 있거나 개선할 게 있으면 이건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 저건 저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 이렇게 알려드립니다.
(일상에서도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군요.)
저는 운동은 평생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나이가 들면 노쇠하게 되는데, 관리를 해줘야 훨씬 더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헬스장을 그만두더라도 나중에 연락했을 때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걸로도 기쁘고요.
그리고 일단 아직까지는 저한테 트레이닝을 받고 연락이 끊긴 사람은 없습니다. PT가 끝나더라도 연락을 하면 잘 받아주시거든요. 저한테, 그리고 저하고 한 운동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송파구민들이여! 스포애니 문정점의 팀장, 양병조 트레이너를 찾아주세요.)
최근에 수업 말고 이렇게 길게 얘기를 해본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나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고, 제 삶에 있어서, 제 직업에 있어서 다시 초심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운동을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오늘은, 여기 ] 프로젝트 소개 및 전체 인터뷰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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