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오지를 탈출한
열다섯 번째 인터뷰이는 오지에서 탈출해 AI로 새로운 꿈을 펼치고 계시는 눈오지 님입니다.
목차
1. 인물소개
2. 어제 그곳의 나 : 얼마 전까지 나는 오지의 공공기관 근로자였다.
3. 오늘의 나를 위한 무기 : AI와 커뮤니티
4. 오지탈출의 첫걸음 : 눈오지툰
5. 오늘 여기의 나 : AI강사, 그리고 새로운 콘텐츠 제작
6. 삶에 대한 평가
7. 후회하는 일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8. 기타질문
9. 자기PR
10. 마침
이름(별명) : 눈오지
나이 : 30세
성별 : 남성
학력 : 대졸 / 경영학과
경제력 : 공공기관에서 일할 때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입에 풀칠은 할 정도
안녕하세요. 저는 눈오지입니다.
30살 남성이고,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오지에 있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다 퇴사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현재 어떤 일을 하는지 살짝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는 AI 활용 강의를 하고 있고, AI로 글쓰기 관련 콘텐츠를 준비 중입니다. 솔로프리너(프리랜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경제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공공기관에서 근로할 때는 월급쟁이였으니까 음식을 사거나 이럴 때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좀 고민하고 줄여가면서 사는 단계입니다.
혼자 먹고 사는 데는 문제없는데, 더 벌려면 저를 갈아 넣어야 하는 상태입니다. 이제 더 벌려고 하는 중이죠.
저는 옛날부터 창작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순수문학을 썼고, 관련 강의도 들었어요. 그때 순문학 강의 작가님들이 저에게 글을 쓰고 싶으면 무조건 직장을 구하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책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어려우니까.
(글로써만 돈을 벌고 먹고 산다는 게 쉽지 않죠.)
그래서 일 하면서 글을 쓰자 생각했어요
공기업은 사기업에 비해 일반적으로 워라밸이 좋다고 생각해요. 업무 강도는 과도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나쁘지 않게 받아요. 일을 하면서 창작활동과 병행할 수 있다 보았죠. 그래서 공공기관 취업을 생각했죠. 물론 공기업마다 업무 강도와 월급은 다릅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을 골랐던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제가 전부터 AI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거든요. 저는 내가 일반적인 기업에 들어가서 AI에게 대체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들이 있었어요. AI에게 대체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워야 하거든요. 그런데 공공기관에 한 번 입사하면, 제가 퇴사하지 않는 이상, 정년이 보장되죠. 안정성이 보장된 거죠.
그래서 공시를 준비했는데, 제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렸어요. 처음에는 한 1년 정도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3년 정도 했거든요. 사실 저랑 맞는 그런 시험이 아니었어서.
(이게 이쪽 길을 가야지 내가 원하는 거를 좀 받쳐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거니까 공부가 재미도 없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쪽 시험들이 다 합격자를 가리기 위한 것보다는 탈락자를 뽑기 위한 시험이니까요.
생각이 좀 많기는 했는데. 이때 아니면 못할 거라는 생각이 일단 들었어요.
사실 공공기관이 기관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저는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게 어떻게 다른 건지 정확히 몰랐어요. 하지만 오지 근무를 들어가고 나서 ‘아, 정말 오지 탈출하기가 힘들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오지에서 나오기가 많이 힘든가 봐요.)
제가 근무하던 공공기관에서 오지에서 가정을 꾸리고 정착한 분들이 계셨어요. 그런데 이 분들은 오지에 살고 싶어서 정착한 게 아니라, 오지에서 못 빠져나와 오지에 살게 된 경우가 많았죠. 이렇게 한 번 오지에 정착을 하면 다시 기존의 연고지나 도시로 가기 힘들어요. 물론 오지 생활이 마음에 들면 관계가 없지만. 저는 도시에서 제공하는 문화, 교육 인프라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오지에서는 이런 인프라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젊은 직원들은 다들 오지를 탈출하려 해요.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원하는 지역으로 갈 수 없어요. 때문에 인사이동을 위한 체크리스트가 존재해요. 오지 근무 연차는 몇 년 이상, 결혼은 했는지, 집은 구매했는지, 부모님 건강은 괜찮은지, 지병이 있어 병원에 자주 가는지.
그런데 제가 옮기려는 지역의 TO가 없으면 오지 탈출은 불가능해요. 문제는 TO가 몇 명이 나올지 누구도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지 탈출은 불확실한 면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오지 탈출을 위해서는 나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봤어요. 그리고 그게 AI라고 봤죠.
제가 비트코인이 400원 정도 할 때 그걸 무시했다가 놓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절대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던 거군요.)
아. 작년에 이직하는 쪽으로 오퍼가 들어왔었는데요. 소통 중에 실수가 있어서 제가 원하는 업무랑 그쪽에서 원하는 업무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걸 조금 늦게 알았어요.
제가 오지에서 근무하면서 하던 일도 저랑 맞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이직해서도 맞지 않는 일을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고, 어찌어찌하다 이직을 못한 상태에서 퇴사를 하게 됐어요.
AI가 게임체인저 같고, 이걸 공부해야겠는데, 어디서 뭘 배워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관련 커뮤니티가 뭐가 있나 찾아봤죠. 제가 오지에 있었다 보니까 학원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근데 찾아보니까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AI커뮤니티인데, 일반 학원이랑은 다르게 여러 강의들이 열려요. 약간 부트캠프처럼 한 4주 동안 열리는데, 여러 강의들을 청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월요일에 개발 강의가 열리면은 다음 주에는 마케팅 쪽에서 AI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강의가 열리는 거예요.
(일단 다양한 강의를 접해보셨겠어요.)
그때 저는 AI를 배워서 일상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우선 관련 강의를 다 들어보고, 그중 나한테 유용한 걸 취득한 게 낫겠다 판단했어요.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느꼈던 건 유튜브에서 알려주는 AI가 지나치게 피상적이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유튜브에서는 AI를 실무에서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케이스가 거의 없었는데,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현업에서 AI를 도구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강의를 하며 관련 팁을 알려줬어요.
나는 이걸 이렇게 쓴다, 마케팅 자료 조사를 할 때는 이런 툴을 사용을 하고, 업무 자동화를 할 때는 이런 툴을 사용해 시간을 줄인다 같은 실제 사례들이 막 나오는 거예요.
전에는 그냥 AI 쓰면 좋겠네, 이 정도였는데 여기서는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를 알 수 있게 된 거죠.
그리고 특히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정말 많은 걸 배우고 동기부여가 됐어요.
아직 AI를 (적극적으로) 쓰시는 분들이 별로 없으니까 모임에 오시는 분들은 약간 얼리어답터라고 할까요?
근데 이제 각종 분야의 사람들이 다 모이는 거예요. 변호사분도 계시고 기업의 창업자분도 계시고. 거기서 저는 CTO, PM 이런 걸 처음 알았어요. 물론 그런 직급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정확히 어떤 업무 하는지 몰랐거든요.
(일상생활에서는 만날 일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셨군요.)
각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AI라는 주제로, 그러니까 자기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네트워킹을 하니까 배울게 많더라고요. 이 분야에선 (AI를) 이렇게 쓰는구나.
AI를 잘 쓰려면 해당 업무 분야의 플로우를 알아야 해요. AI에게 뭔가를 요구해서 나온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었을 때,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지 알아야 그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이런 능력은 그 분야의 업무 플로우를 겪어본 사람들만 가진 거거든요. 그런 분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죠.
전시를 하시는데 메타버스나 이런 걸 이용해서 온라인 전시를 하는 케이스 같을 것도 듣게 되고, 변호사가 고객의 상담일지를 모아서 데이터로 가공하고 적합한 설문지를 GPT에게 뽑아달라고 한다거나.
아예 그냥 신세계였던 거죠. 공공기관에서 일할 때와는 시야가 달라진 거예요.
(다양한 분야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 도구가 있다. 그걸 이제 원래부터 관심은 좀 있었지만 실제로 목격을 하니까, 아 나 이거 해야 돼. 요런 생각이 들었던 거네요.)
그리고 거기 사람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냥 생각하면 바로 하더라고요. 실행력이 대단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뭔가 하는 사람들은 일단은 하고 싶다. 해야 한다. 해야 할 것 같다 하면은 일단 지르더라고요.)
제가 조금 충격을 받았던 게 두 번 있었어요.
그 모임에 변호사분이 계셨는데, 자기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만한 앱을 구상했대요. 그래서 그 앱을 만들기 위해 해커톤에서 팀을 짜서 프로토타입의 앱을 기획을 하고, 수상을 했다, 이러시는 거예요.
사실 변호사가 엄청 바쁜 직업이잖아요. 그런데도 그런 걸 하는 걸 보니까 진짜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다음에 엄청 유명한 메신저 어플의 CTO분이랑 대화를 나눴을 때, 그분이 아기처럼 되게 좋아하셨어요. AI가 나오고 나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져서 고민이 많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 보고 싶으니까.)
CTO분은 개발만 하셨는데. 이제 GPT를 통해 블로그 글도 쓰시고, 홈페이지 디자인도 하셨어요. AI를 배우고 나니 이전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게 되었죠.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도 무언가를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지 탈출을 위해서 저는 2가지 프로젝트를 생각을 했어요. 하나는 AI를 배우는 거였고, 하나는 오지 이야기를 담은 인스타툰이었어요.
커뮤니티 모임에서 이제 깨달음이 온 거죠. 아 내가 뭔가 성장하려면 일단 질러야 되는구나.
근데 이제 내가 잘할 수 있거나 좋아하는 것 중에서 이제 이야기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생각을 했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뭘까?
(그게 오지 이야기였군요!)
그래서 시장 조사를 했죠.
AI 커뮤니티 모임에 온 사람들한테 ‘나 어디에 있는 오지에서 왔다.’ 이러면 엄청 놀라요. 사람들이 거기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보면 오지 이야기를 하죠. 8시가 되면 모든 가게가 다 닫고, 해가 저물면 별이 반짝거리고. 어? 배민 그게 뭐예요? 텅텅 뜨는데?
저는 오지에서 본가로 오는 데 4시간 걸려요. 기차 1번, 버스 2번, 지하철 3번을 환승해야 했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놀라서 웃었죠. 인생은 가까우면 비극, 멀리 보면 희극이거든요. 그래도 시장 조사를 했을 때 사람들 반응이 괜찮은 걸 체크했죠.
(이제 그다음 단계로 넘어간 거군요.)
AI 커뮤니티 내에서 매주마다 AI 활용 사례를 이제 발표를 해요.
저는 그 발표 주제로 ‘눈오지’를 준비했어요. 나름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니까 눈오지라는 캐릭터를 전문적으로 분석을 해서, 내가 만일 이 눈오지 캐릭터로 인스타툰을 운영한다면 시장 조사를 했을 때 파이가 어떻게 되고, 이 툰을 볼만한 타겟층은 누구고 이런 걸 발표했어요. 아무래도 눈오지를 좋아해 줄 사람들은 공공기관 입사자나 공공기관에 입사할 사람들이겠죠. 하지만 기껏해야 한 10년 차까지만 볼 것 같다. 너무 시니어까지는 안 볼 것 같다. 그렇게 예상 타겟층을 이렇게 정했고 실제로 그게 맞긴 했어요.
이 사람들(공공기관 입사자)이 가장 관심 있어할 만한 주제는 순환근무거든요. 들어가기 전에는 그게 왜 힘든지 잘 몰라요. 거기에 대해 다룬 내용이 별로 없더라고요.
제가 눈오지라는 인스타툰을 처음 기획을 했을 때 벤치마킹을 할 걸 찾아야 하는데, 공공기관 관련된 툰이 진짜 딱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그것도 그냥 취업 내용 막 이런 것 밖에 없어서 고민을 했죠. 이러면은 이러면 2가지 케이스밖에 없거든요.
(잘되거나 망하거나.)
그리고 저는 사람들에게 오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의 반응을 보고 단순히 공급이 없었을 뿐이라고 판단을 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를 했어요.
그때 그 방에 우연히 만화와 관련한 교수님이 계셨고, 제 발표를 듣고 관심을 가지셔서 저에게 1대 1 줌미팅을 요청하셨어요.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 그분이 이제 자기가 여러 뭐 그런 툰들을 학생들 가르치면서 봤는데 이렇게까지 와우 모멘트가 온 적이 별로 없었대요.
(어떤 모먼트에서 와우 하신 거예요?)
일단 타겟층을 정한 거랑 기획이었어요.
사실 대부분의 그런 콘텐츠 제작 초기에 가장 어려운 게 바로 기획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예 대놓고 공공기관 종사자, 공공기관 종사자 중에서도 오지 얘기로 아예 타깃층을 잡았었고, 니즈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제 와우 포인트가 왔다고 말씀을 하신 거예요.
(기획이 제대로 되어 있다는 거에 대해서 그 교수님이 많이 놀라셨군요.)
근데 그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콘텐츠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게 있다. 눈오지 콘텐츠는 처음에 사람들의 니즈를 끌기 충분한데, 그걸 반복하면 사람들이 금방 질릴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좋은 조언이었죠.
근데 저는 사실 콘텐츠 단계에 3단계가 있었어요.
1단계는 후킹으로 오지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2단계에는 오지 탈출기라고 아예 이름을 붙인, 오지 탈출을 위한 나의 시도들. 3단계로 정한 것은 나는 이제 오지를 탈출했다. 그 탈출 이후의 이야기들.
퇴사도 오지 탈출의 방법 중 하나인데, 비록 저는 퇴사를 했지만 아직 경제적인 면에서 완전히 충족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부분이 어느 정도 충족이 되어야 완벽히 오지를 탈출했다고 봐요.
아무튼 그 단계까지 보여주는 게 제 콘텐츠의 목적인데 교수님께서 걱정하신 건 1~2단계까지는 공공기관 사람들이 다 공감을 할 것 같은데, 3단계 정도가 되면은 공공기관에서 얘기가 달라지지 않느냐는 거였죠.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1~2단계까지 잘 이끌고 가면서 사람들이 너의 팬이 되면 너의 이야기를 궁금해할 테니 포지션 변화는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야, 이 정도면 안 하는 게 좀 문제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으로 이제 시작을 했죠.
사실 하면서 와, 이 정도까지 했으면 나 뭐 6개월 만에 네이버 오퍼 오는 거 아니야? 이런 약간의 망상을 했었지만. [웃음]
뭐, 어쨌든 제가 생각했던 대로 일단 흘러갔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이제 눈오지툰을 운영하게 됐고. 사실 이 부분에서 뭐 그림 그리는 건 제가 AI를 안 쓰긴 하는데 콘티 글을 쓰면서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어요.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왜 인스타툰은 컷으로 나누잖아요.
지금은 아니지만 처음에 저는 일기 형태로 글을 썼는데 그걸 아홉 컷으로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 GPT한테 물어보면 그 친구가 도움을 줬어요.
(그래서 생각하던 걸 실행으로 옮기면서 2단계를 지나 온 거네요. 그러고 이제 넘 제대로 된 3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앞서 이직 문제가 잘못되면서 퇴사를 하게 됐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원래 글쓰기와 창작 쪽에 관심이 있었고. 제가 AI 커뮤니티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그쪽으로 계속 팠어요. 강의도 만들고.
(기존에도 강의를 만들고 있었던 거네요.)
제가 느꼈을 때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얘기할지 모르는 게 많은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은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기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좋게 얻고, 돈도 된다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강의를 기획한 거죠. 그거랑 소설 쓰는 강의를 기획했습니다.
나만의 콘텐츠라고 해서 내 일상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바꾸는. 그걸 이제 SNS 콘텐츠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이제 강의를 기획을 한 거죠.
콘텐츠의 기본은 재미인데, 재미를 찾으려면은 타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쪽에서 이제 이야깃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눈오지툰을 보면, 니즈는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 수요, 프라블럼은 공공기관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것. 이야기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해결책인 거죠.
제가 기획한 강의는 이런 콘텐츠의 기본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었어요.
이제 여기다가 AI를 접목시켜 보는 거죠.
(AI는 어떤 식으로 접목되나요?)
일단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마인드맵을 그려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근데 마인드맵도 처음에는 짜기 힘드니까. AI의 도움을 받아보는 거죠. 예를 들어서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 그럼 AI한테 더 고도화된 질문을 뽑아낼 수 있는 거예요.
왜 커피를 좋아하게 됐지? 커피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어? 무슨 커피를 좋아해?
그렇게 해서 조금 더 니치한 주제를 뽑아내고, 아까 얘기했던 타겟층에 맞춰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다음 이제 스토리텔링 관련된 얘기를 해요.
그런 얘기를 이제 제 강의에 준비를 했었고 그게 사람들이 되게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왜냐면은 자기도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덕분에 방향성을 찾았다.
그런 쪽으로 강의 오퍼가 오더라고요.
(강의를 준비했던 건 그냥 눈오지 님이 이런 강의를 해보고 싶어서 준비를 했던 건데, 강의의 평가가 좋았고, 그걸 본 어디선가 오퍼가 오기 시작하면서 프리랜서 강사로서 활동을 하게 된 거네요.)
퇴사하고 한 1개월 뒤쯤.
(운이 좋게 퇴사하고 오래지 않아 시작할 수 있었네요.)
이걸 통해서 지금 당장 내가 돈벌이를 못해도 내 능력을 보여주고, 나 자신을 노출하면은 나를 찾는 사람이 있겠구나, 그런 용기를 얻었어요.
AI 커뮤니티 안에 있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게, AI에 대한 중요성을 알지만 뭐가 어떻게 중요한지, 뭘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도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AI가 내 산업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전혀 몰라요.
(그냥 막연히 이게 좋은 것 같고, 이걸로 계속 뭔가 해야 될 것 같은데, 거기까지인 거군요.)
딱 거기까지. 그리고 유튜브 보면은 죄다 AI로 자동화해서 수익내기 이런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게 돈이 되니까 사람들의 관심도 그쪽으로 몰려 있거든요.
(그렇죠. 우리는 모두 돈에 관심이 많으니까.)
근데 이제 실제로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AI를 현업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내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만화를 만들어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만화로 풀기에는 내용이 좀 많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뉴스레터 형식이 좋겠다 싶었죠.
다행히 활동하던 AI 커뮤니티에 각계 산업에서 AI를 다루는 전문가분들이 계시니까, 사회초년생이나 막 입사하시는 분들을 타깃으로 해서 그분들의 인터뷰 내용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계획했어요.
(AI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그렇죠. 뭐 예를 들어서 캔바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은 PDF 파일에 있는 글들이 자동으로 번역됩니다. 기획 일을 하면서 PDF파일을 접할 일이 많은 경우에 사용할 수 있겠죠.
또 매뉴얼 같은 걸 만들어야 되는데, 사진을 많이 캡처하고 저장하고 PPT에 넣는 과정을 손쉽게 해주는 툴도 있어요.
(여러 가지 종류의 AI 툴들이 있고 그게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니까. 그런 것들을 소개하고 실제 현업에서 일하는 사회 초년생 혹은 관심 있는 사람들한테 그런 노하우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런 뉴스레터를 지금 만들어보고 싶다는 거군요.)
다행히 이제 맞는 팀이 꾸려져서 저는 이제 그림을 주로 맡고, 글 쓰시는 분이 있고, 자료조사 하시는 분이 따로 있습니다.
(현재는 뉴스레터를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로 보면 될까요?)
뉴스레터는 이제 곧 론칭할 예정이에요.
스레드에서는 이미 짧은 글을 올리고 있기는 해요. 인터뷰도 지금 진행하고 있고.
네. 아마 근시일 내에 론칭할 것 같습니다.
생활은 보통…….
뉴스레터 론칭 준비 때문에 미팅이 많이 있어서 주로 미팅을 다니거나 인터뷰 일정이 있으면 인터뷰, 그리고 오프라인 강의를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기는 한데 소설이 계속 장편으로 가 가지고 언제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단편으로 해야 좀 빨리빨리 결과가 나오는데.
(어떤 장르로 계획 중이신가요?)
피카레스크 장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소설도 꼭 쓰시면 좋겠습니다!)
돈만 더 벌면 좋은 삶이다.
(아 돈만 돈 빼고 모든 게 지금 현재는 만족스럽다.)
아 근데 이제 뉴스레터가 잘 되길 바라요.
론칭하는 강의도 이제 더 잘 돼야 되고.
(바라는 게 많은 것 같…….)
근데 예전보다 기획할 때의 고통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제가 창작을 할 때 가장 고통스러웠던 점은, 어떤 부분에 대해서 디벨롭이 필요한데 어떤 식으로 디벨롭을 해야 할지 찾아내는 것이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아서 고통스러운 케이스가 있어요. 그러면 이 캐릭터를 어떻게 입체적으로 만들지 말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젠 GPT나 클로드 같은 AI에게 물어보는 거죠.
네가 이 캐릭터를 봤을 때 어떤 입체적인 요소가 부족한 것 같아?라고 물어보면 부족한 요소를 쫙 말해주고. 그러면 이제 방향성이 잡히는 거죠. 그래서 그 고통의 크기는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내 삶은 일단은 뭔가 하고 있는 게 많아서 결론은 아직 안 났지만, 창작에서 오는 고통을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현재로서는 만족스럽다. 이렇게 보이네요.)
그렇죠. 이제 제가 기획을 하니까.
공공기관에서 일했을 때는 정해진 일만 하면은 되는 그런 케이스였는데, 저는 스스로 기획을 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요.
(나만의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구나.)
또라이라고 보겠죠.
(가족들도 또라이라고 합니까? )
(공공기관) 퇴사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께서는 네 삶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AI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분은 너의 행보에 대해서 응원한다고 이야기를 하시고, 공공기관에 대해서 아는 친구들 같은 경우 오지가 힘든 거 아니까 자기였어도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지만, 나가서 고생하게 되는 건 이제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고 해요.
(그렇죠. 결국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감당해야 하니까.)
근데 그건 있어요. 여기서 만약에 제가 그때 공공기관을 나가지 않았으면 제 커리어를 체인지할 기회가 없었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공공기관 같은 경우 일하시는 분들을 봤을 때, (공공기관이) 마음에 안 드는데 이제 어쩔 수 없이 다니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다른 직업에 비해서 그 이직이 이직률이 높은 그런 업종은 아니거든요. 사실 하는 업무가 정해져 있거나 아니면은 좀 특수한 업무인 케이스는 이직하기가 굉장히 어려우니까. 아니면 내가 다니고 있는 공공기관이 그 업계에서 가장 대우가 좋은 곳일 수도 있어요.
(섣불리 나간다는 선택을 하기가 어렵겠어요.)
이제 선택지가 점점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주변에선 좀 우려 섞인 시선이 많긴 하겠네요.)
그렇죠. 제가 처음 AI가 나와서 AI 좋아요 얘기했을 때 사람들 약간 사이비 보듯이 했어요.
(아하 그럴 수 있어요. 처음에 나왔을 땐 조금 물음표였어요.)
근데 거기서 깨달았던 건, 내가 열심히 기술의 좋은 점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상대방 입장에서 그게 어떻게 유용한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주는 게 훨씬 좋다는 거였어요.
(내가 내 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가 느껴지면 그때서야 내가 이걸 좀 더 활용할 수 있구나 이걸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왜 (AI를) 써야 할지 그 물음표를 해결시켜주는 게 중요하죠.
그거는 뭐 (그분들의 생각을) 존중해서 딱히 신경은 안 쓰고요.
근데 이 이야기는 하고 싶어요.
저는 앞으로 AI를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을 해요. 실제로 대학교에서 AI를 쓰는 학생분과 얘기를 했는데, 요즘에 AI를 쓰는 부류와 안 쓰는 부류가 나눠진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써보지 않으면 뒤처진다? 썩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정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배웠으면 좋겠다.
(뒤처지지 않게 AI에 관심을 갖고 배워봐. 아직 늦지 않았어. 이렇게 말해주고 싶은 거군요.)
네. 이제 AI한테 대체되던지 AI를 도구로 쓰던지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확실히 저처럼 AI를 많이 쓰지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고 앞으로 갈수록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눌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거든요. 눈오지님은 그쪽 업계에서 종사를 하고 계시니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콘텐츠로 만들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사실 지금 AI 시대라고 이렇게 얘기들을 하는데, 사실 전기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놀라다가 지금은 전기가 없는 삶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처럼, AI라는 것도 이제 당연하게 바뀔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나중에는 지금처럼 강의하는 건 어려울 거 같아요. 처음에 스마트폰 나왔을 때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한 강의가 엄청 나왔는데 그냥 싹 다 사라졌잖아요.
그럼에도 이제 AI 강의 중에서 뭐가 살아남을까 하면 저는 콘텐츠 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중에서 자기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은 이제 콘텐츠 홍수가 저는 만들어질 거라고 보거든요.
(이미 홍수인 거 같은데, 더 홍수가 될 거다.)
왜냐하면, 콘텐츠를 만드는 허들이 낮아지고 있어요.
지금 뭐 영상계에서 루나라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게 나왔습니다. 지금 해외에서는 1시간 반짜리 그 드라마를 핸드폰으로 찍고, 그걸 이제 숏폼 형식으로 나눠요. 그러니까 2분짜리 1분짜리 영상을 70개 정도 찍어서 1시간 반짜리 드라마처럼 만드는 거예요.
예전에는 드라마를 만들 때 투자사 바꾸고 막 그렇게 했었어야 되는데,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거죠. 동영상 편집도 AI로 쉬워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 (콘텐츠 제작의) 허들이 낮아지고 있고, 콘텐츠는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질 거예요. 그러면 그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콘텐츠는 이제 기획력이나 자기의 오리지널리티가 들어가야 하는 거죠.
(이런 거를 활용해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의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거군요.)
그렇죠. 그래서 강의를 하면은 아마 그쪽으로 계속할 것 같아요. 저도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그리고 계속 제 콘텐츠를 만들 것 같아요. 뭐 소설이든, 영상이든. 저는 작가라는 걸 뼈저리게 느껴요. 계속 뭔가를 만들더라고요.
(그러면 혹시 내 노년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 같은 거 있을까요? )
뭐 재단 같은 거 세우지 않을까요?
제가 느낀 거는 저 혼자 잘 벌고 잘 살고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나 혼자 잘 사는 거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나도 잘 사는 게 일단 기본이긴 한데, 남도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 철학 중 하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쉽게 말해서 내가 잘하는 거 찾아서 나부터 이제 레벨업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이제 남들 도와 가지고 사회 이로운 일을 하는 게 낫다.
(어떤 이로운 일을 하고 싶은 걸까요?)
콘텐츠 관련해 가지고 제가 봤을 때는, 자기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학교에 가서 도와주거나, 아니면 그런 걸 통해서 번 돈으로 후원을 한다거나 하는 방법들이 있겠죠.
근데 일단은 제가 잘 되는 게 우선.
비트코인 200원일 때 안 산거 말고는……. [웃음]
근데 그것도 사실 후회하지는 않는 게, 그걸 그냥 후회하고 넘겼으면은 그 일이 후회로 남았을 텐데, 저는 거기서 교훈을 얻었잖아요.
어떤 기회가 왔을 때는 바로 행동해야 된다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그걸 후회한다기보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그때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그래서 딱히 나는 내 인생에 그렇게 후회하는 일은 없다.)
후회라는 거는 그때의 아쉬움이 남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쉬움이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그걸 통해서 배웠으면은 됐다고 봐요. 뭐 언제나 인생에 플러스만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런 마이너스로 지금의 플러스를 얻었다고 생각하면은 크게 후회하는 건 없다.
몇 가지 있는데, 대학생 때 했던 대외활동 중에 아서당(아름다운 서당)이라고 인문학 책 인문학 책 100권 읽고 요약하고 발표하고 그런 활동을 했었어요. 거기서 이제 기본적인 약간 업무 사이클에 대해서 알았었죠.
그러니까 경영학 케이스 스터디 같은 걸 하면은, 예를 들어서 어떤 상품을 판매해야 된다고 하면 왜 이 상품을 선택해야 되는지 같은 걸 이제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를 해서 설득해야 되는 거죠.
이 아이템을 내가 선택한 이유, 기획은 어떻게 할 건지, 타겟층은 어떻게 하고 STP는 어떻게 하고, 재무제표 어떻게 만들고…….
거기서 그런 말을 했어요.
경영학은 사람의 손이고 인문학은 사람의 머리라고.
그 활동으로 이제 제 손을 이제 만들었고.
또 인문학 책을 많이 접했던 것도 좋았어요. 인문학이란 건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는 학문인데, 결국 어떤 상품을 팔고 어떤 관계를 맺든 사람이 기본이 되는 거잖아요. 결국 인문학으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런 활동을 통해 나의 머리와 손이 어느 정도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나 진짜 잘했던 것 같다는 거군요.)
네. 단군신화 곰, 호랑이처럼 폐관수련하면서 좀 사람이 됐죠.
그리고 또 커뮤니티 모임에 나간 것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인스타툰 한 것도요!
결혼은, 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하고 싶으신가요? )
같이 있으면 더 재미있는 사람이 있다면 평생 함께하고 싶어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즐거울 거 같다는 것에 가까우신 거 같아요.)
가끔 보면 결혼을 수단처럼 여기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혼자 골방에서 죽고 싶지 않아서 결혼한다고 하면은……. 네. 약간 그런 느낌이 들어요. 결혼이 수단인가 라는 느낌.
물론 그 의미도 이해를 하기는 하죠. 그래서 실제로 자식을 낳고 싶다. 뭐 그런 케이스 같은 경우에도 노후를 대비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건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래서 뭐 근데 현실적인 얘기라서 뭐 그게 나쁘다 그런 거는 아닌데.
(눈오지 님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수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가지신 거 같아요.)
수단이라면 그 결혼 생활이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점이 있기는 하죠.
배우자만 괜찮다면 저는 생각이 있기는 한데, 내가 이제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되는지는 좀 고민이긴 하죠.
주변에 육아하시는 분들 보면은 와 내가 할 수 있을까?
저는 이건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 그리고 좋은 부모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의를 할 수 있어야 되겠죠.
근데 한국에서의 좋은 부모의 케이스는 너무 허들이 높다.
좋은 부모의 허들을 내가 넘겨서 부모가 되고 나서도 문제예요. 약간 보상심리가 있단 말이죠. 내가 이만큼 했는데 너도 이만큼 해야 된다고 자식한테 요구를 하면은……. 사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걸 알고 있지만 보통 그렇게 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부모가 될 준비가 되면은 그때 부모가 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 준비가 과연 될 수 있을까 싶긴 해요. 저는 그 누구라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아이를 가질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그렇긴 하지만 이제 최소한 제가 정해두는 필수 요소들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
원인이 여러 가지 있기야 하겠지만, 일단 애 낳는 애 낳고 키우는 게 정말 힘드니까요.
예를 들어서 지금은 맞벌이 안 하면 살기 힘든데, 이제 애 낳는 순간에 사실상 어느 한쪽은 일을 그만둬야 하잖아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남성 분들보다 훨씬 경력이 단절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고. 외벌이를 했을 때 생기는 재정적 문제도 크고.
특히 여성분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점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자기 이름으로 불렸다가 애가 나오는 순간부터 애 엄마로 이제 불려지는 거잖아요. 그런 정체성에서의 문제도 있고.
애를 키워서 얻는 기쁨이 있기야 하겠지만, 또 감당해야 될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보면은 다들 이번에 나온 출생아들 보면 거의 상위 10%의 자식들이잖아요.
(그죠. 출산이 상류층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는 빈곤층이 아이를 더 많이 낳는데 우리나라 참 희한해요.)
지금은 AI한테 대체될 건지 아니면 AI를 도구로 쓸 건지에 있어 아주 중요한 순간인 것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부분은 뭘 배워야 할지부터 알지 못한다는 거죠.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조금 더 도움을 주기 위한 그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팀 해달리의 캐릭터, 해달리의 이름의 유래를 설명드리자면, 먼저 해(海)는 정보의 바다에서 따온 거고, 바다에서 귀여운 캐릭터를 고민하다 해달을 데려왔습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는 느낌으로요.
그다음에 GPT에서 그림을 만들어 주는 툴 이름이 달리예요.
이 모든 걸 합쳐서 해달리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그리고 해달리 캐릭터가 항상 조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 조개는 GPT, 즉 AI입니다. 조개를 보통 코파일럿이라고 하는데 코파일럿이 보조해 주는 역할이잖아요. 사람이 AI를 도구로써, 나를 보조해 주는 역할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조개의 이름은 보조개입니다.
해달리는 뉴스레터와 스레드를 전문으로 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인스타툰도 함께 병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해달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edall_e/
▼ 해달리 스레드
저 혼자 실컷 떠들어가지고 저는 즐거웠는데 이제 이거 편집할 비실님께서 어떻게 생각할진 잘 모르겠다.
(아유, 인터뷰이가 즐거웠다면 저도 즐겁습니다.)
[ 오늘은, 여기 ] 프로젝트 소개 및 전체 인터뷰 목록
[ 오늘은, 여기 ] 눈오지 편 인스타툰 예고편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p/C-ZAY6Ry9N0/?igsh=MW80b202NDA5MnFo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