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사 줘! 나 밥 안 먹어. 콜라!
밥 먹으면 사 줄께!
아이 밥까지 담은 배불룩 식판을 가운데 놓고, 엄마는 밥 한 숟가락 더 먹일 요량으로 아이를 달랜다.
반찬 1개, 밥 한 숟가락. 또 반찬, 또 밥…
동전 5개 들고 장애우 아이가 콜라 사러 자판기로 간다. 아이는 동전을 넣고 잠시 망설인다.
어, 어딨지? 내 콜라!
자판기 콜라 단추를 누르지만, 콜라는 없다. 더 세게 누르다가 옆 단추를 누르는 아이. 콜라가 아닌 다른 캔음료가 나왔다. 아이는 꺼낼 생각을 않고 계속 콜라 단추만 눌러댄다. 누르다가 누르다가 화가 나는지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 아이.
젊은 엄마는 귀여운 아이의 실강이질에 화를 냈다. 화를 냈다가 끌어안았다가 울었다가 엉덩이를 때리다가 함께 울다가 웃는다. 젊은 엄마 콧등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울음이 멈추자, 식판에 담긴 수박을 먹이는 엄마.
엄마도 한 입!
히히 나도 한 입!
서로 먹여주는 수박 색깔만큼이나 뜨거운 사랑이 식당 구석구석 흘러다녔다. 눈물이란 쉽게 흘리는 것이 아니다. 울어야 할 때 흘려야 하는 것이다. 뿌예지는 안경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 것이 결코 아니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