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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목이다<브랜딩의 정석> 2

by 김민규

소비자가 모이는 흐름, 어디서 찾을 것인가?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소비자 유입 경로 분석이다. 다음과 같은 툴과 방법을 통해 현재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1) 네이버 데이터랩

네이버의 검색 데이터를 통해 특정 키워드의 관심도, 계절적 변동, 성별/연령별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홈카페’라는 키워드가 4월~6월 사이에 집중 검색되고, 2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면, 이는 그 시즌에 홈카페 관련 제품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타이밍임을 의미한다.


2) 구글 트렌드

보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검색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Zero-waste lifestyle’이 특정 국가에서 급증하는 시점을 파악하면, 친환경 브랜딩 전략을 앞당길 수 있다.


3) 커뮤니티 감지

네이버 카페, 맘카페 등 커뮤니티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소비자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를 엿볼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특히 감성적 언어, 밈(meme), 이슈 키워드는 이곳에서 먼저 퍼진다.


4) SNS 해시태그 분석

‘#OOTD’, ‘#무드등’, ‘#브런치카페’ 등 해시태그는 소비자 관심사와 현재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SNS에서 좋아요 수, 댓글, 공유 횟수를 분석하면 해당 콘텐츠가 어떤 정서와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전 사례 비교: 잘되는 곳 vs. 망한 곳의 결정적 차이


[성공 사례] SNS 감성으로 유입을 만든 케이크숍


서울 연남동, 위치는 경쟁이 치열한 카페 거리지만, 한 케이크숍은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감성적 색감’과 ‘비주얼’을 강조한 SNS 콘텐츠

해시태그를 통한 노출 증가: #생일케이크 #사진맛집

방문 인증샷 유도 구조: 내부 인테리어와 조명이 핵심

디지털 상권과 오프라인 입지의 연결: 구글맵, 카카오맵 리뷰 최적화


결과적으로 이 매장은 ‘맛’보다는 ‘경험’과 ‘공간’이 브랜딩의 핵심이 되었다. 즉, 오프라인에서의 위치 선정도 뛰어났지만, 디지털에서의 ‘보이고 싶은 공간’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실패 사례] 프리미엄인데 외딴 곳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경기도 외곽, 고급화 전략으로 오픈한 레스토랑. 사용 재료는 최상급, 셰프는 미쉐린 출신. 하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6개월 만에 폐점.


위치가 외딴 공단 지역, 유입 동선 없음

SNS 활동 없음, 검색 시 블로그 리뷰 부족

예약 시스템 부재, 접근성 불편

소비자와의 ‘우연한 마주침’ 구조가 부재


결국 문제는 품질이 아니었다. ‘목’이 없었던 것이다. 오프라인 상에서도, 온라인 상에서도 소비자가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는 브랜딩의 기본 전제, ‘노출 기반의 설득’이라는 공식을 무시한 결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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