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금요일, 김대리 클래식음악 플레이리스트
오늘은 출근시간 때 업로드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직장인들에게 일주일의 마지막 금요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생했습니다 ㅎㅎ
바쁜 회사 일에 집안일, 육아, 여러 인간관계들의 이슈, 재정적이슈 모두 해결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실 시간입니다.
저도 월요일부터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체력 소모를 했습니다. 하루가 괴롭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오늘도 클래식 음악회에 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금주 고생하셨고, 금요일을 정리하는 김대리의 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7월 4일차 공유합니다.
플레이리스트는 애플뮤직으로 아래 링크 클릭하세요.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모티브
그 해 여름 영화는 제가 가장 사랑하던 영화입니다. 쇼팽 tristesse와 함께 제가 만들었습니다.괜찮지 않나요? ㅎㅎ
오늘도 고생하신만큼 눈을 감고 퇴근길에서 편히 들어보세요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1. 베를리오즈 - Symphonie fantastique, Op.14, H.48: 2악장 (Semyon Bychkov, Orchestre de Paris)
망상에 빠진 예술가가 무도회에서 그녀를 발견하는 순간, 왈츠의 회오리가 현실과 환상을 흔듭니다.세묜 비치코프는 섬세한 다이내믹과 흐름으로 베를리오즈의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고전적으로 정돈해내는데 이것이 기가 막힙니다. 꼭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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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벨 - La Valse
(Pierre Boulez, Berlin Philharmonic)
화려하게 시작하지만 점차 뒤틀리며, 하나의 시대가 무너지는 파괴적 왈츠입니다. 불레즈는 현대적인 지성과 차가운 균형으로, 라벨의 붕괴미학을 냉철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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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벨 -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후지타 마오)
조용한 애도의 선율, 죽은 공주를 위한 시간의 느린 걸음.
후지타의 투명한 음색과 절제된 루바토가 라벨의 간결한 서정미를 정갈하게 드러냅니다. 후지타 마오의 연주는 투명합니다. 순수한 그에 맞는 듯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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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쇼팽 - Nocturne in C minor, Op. 48 No. 1 (Live) (조성진)
극적인 감정의 파고 속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야상곡.
조성진은 구조적 통제와 낭만적 섬세함 사이의 긴장을 라이브 특유의 집중력으로 잡아냅니다. 특히 클라이맥스로 가면서의 거의 피아노가 우는 듯한 표현은 정말 쇼팽 콩쿠르 우승할만했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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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라벨 - Boléro
(정명훈,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하나의 리듬이 점층적으로 쌓이며 폭발하는 단조로운 집착의 예술. 정명훈은 차분한 페이스 조절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며, 끝의 클라이맥스를 인내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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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포레 - Pavane, Op.50 (Version for Orchestra)
(Renaud Capuçon, Orchestre de Chambre de Lausanne)
슬픔이 고요하게 흐르듯, 궁정의 잃어버린 품위를 추억하는 듯한 선율. 르노 카퓌숑은 부드러운 바이올린 리드와 섬세한 프레이징으로 파반느의 품격을 고전적으로 살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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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에릭사티 - 3 Gymnopédies: No.1, Lent et douloureux (Khatia Buniatishvili)
시간이 멈춘 듯한 무중력의 고요함. 단순함 속에 깃든 무한한 감정. 카티아부니아티쉬빌리는 페달과 여백의 해석을 풍성하게 활용해 사티의 내면적 명상을 극대화합니다. 서정성이 확실히 남다른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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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베토벤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II. Larghetto
(Perlman, Philharmonia Orchestra)
기도하듯 울리는 바이올린의 숨결, 평온과 신뢰의 음악.
이작 펄만은 따스하고 깊이 있는 음색으로 베토벤의 인간미를 정제된 품위로 보여줍니다. 따듯한 음색의 칼간은 연주가 이작 펄만의 가장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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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iano Concerto No.5 in E-flat major, Op.73 “Emperor”: II. Adagio un poco mosso
(Krystian Zimerman, Vienna Philharmonic)
황제의 고요한 내면을 그리는 듯한 장엄한 아름다움.
짐머만은 품위 있는 터치와 정제된 감정으로 베토벤의 고결한 고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더군다나 백업 사운드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휘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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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베토벤 -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I. Poco sostenuto – Vivace
(Kirill Petrenko, Berlin Philharmonic)
에너지가 솟구치는 생의 리듬, 전진의 발걸음.
베를린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키릴 페트렌코는 구조적 명료성과 격렬한 리듬감을 병치하여 생동감 넘치는 1악장을 완성합니다.
불금에 힙합이나 팝을 들으며 신나게 친구들이나 회사동료들과 한잔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조용하고 차분하게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제 플레이리스트는 그들에게 약간의 내적 흥을 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오늘 제가 공연을 가는데 그동안 쌓아온 감정들을 다 해소시키러 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엘가의 수수께기 변주곡을 들으며 엘가의 삶이 담긴 그 교향곡을 통해 제 자신을 바라보고,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연주를 통해 힐링하려 합니다.
다들 금요일 잘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김대리 플레이리스트 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