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혼자만의 시간이 기다려질 때, 클래식

김대리의 7월 25일 클래식 음악 플레이리스트 망고

by 김대리 클래식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사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거나 집에서 쉬고 있어 사무실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지 않은 하루. 저는 이 폭염경보를 뚫고 땀을 흘리며 지옥철을 거쳐 회사에 왔습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며 누구에게나 달콤한 금요일 퇴근을 위해 오늘은 조용하고 혼자있는 시간에 명상할 수 있는 클래식음악으로 준비했습니다.

달콤한 금요일,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시길

오늘은 플레이리스트 모티브 영상 없이 바로 플레이리스트 보내드립니다. 링크는 아래 클릭

[링크] 김대리의 클래식음악플레이리스트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1. Domenico Scarlatti – Keyboard Sonata in D minor K.32 / L.423

Kyuhee Park

스카를라티의 키보드 소나타는 원래 하프시코드로 작곡되었지만, 기타리스트 박규희의 편곡을 통해 한층 더 정제된 정서로 재탄생했습니다. 단순한 구조와 반복적 리듬 속에 담긴 고요함이 머리를 맑게 해주며, 새벽 시간의 명상이나 짧은 휴식에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2. Joe Hisaishi – One Summer’s Day (The Name of Life)

Joe Hisaishi,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오프닝 곡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투명한 피아노 선율과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해 감정의 결을 아주 섬세하게 건드립니다. 조용한 여름날 오후, 감정의 복잡함을 정리하고 싶은 순간에 이상적인 곡입니다.

3. Johannes Brahms –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Op.15

Krystian Zimerman

브람스가 스승 슈만의 죽음 이후 감정의 폭풍 속에서 작곡한 작품입니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연주는 젊은 브람스의 분노, 고독, 그리고 고뇌를 지적인 깊이와 함께 전달합니다. 감정적으로 큰 파도가 몰아치는 날, 진지한 몰입을 원하실 때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4. Johannes Brahms – Piano Trio No.1 in B major, Op.8: I. Allegro con brio

leonidas kakos, Yo-Yo Ma, Emanuel Ax

세 거장의 앙상블로 연주된 이 곡은, 브람스가 젊은 시절 작곡하고 훗날 성숙한 시기에 완전히 개정한 작품입니다. 바이올린·첼로·피아노가 서로 주고받는 감정의 흐름이 매우 인상적이며,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5. Eugène Ysaÿe – Sonata for Solo Violin, Op.27 No.2 in a minor

박수예

바흐에 대한 헌정이자 집착을 담은 이자이의 곡은, 절제된 광기와 고요한 기도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 박수예의 울림 가득한 보잉이 이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리고 좋은 녹음이라 평가됩니다.

6. Georg Philipp Telemann – Oboe Concerto in G major , TWV 51:g2: I. Andante

Jess Gillam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인데, 제스 길럼은 이 곡을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버전으로 연주했습니다. 색소폰 독주자로 bbc proms무대에 서기도 하고 라디오 진행자로 유럽 클래식계에서는 유명인사인 그녀의 연주를 들어봅니다.

7. Erik Satie – Gnossienne No.3, Lent

Arsenii moon

사티는 시간과 구조에서 벗어난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이 곡은 마치 공기처럼 흐르며, 생각이나 감정을 정지시켜주는 듯한 효과가 있습니다. 아르세니 문은 부소니 콩쿠르 만장일치 우승으로 더 부각되지만 “문”이라는 성에서 고려인 아버지를 둔 교포입니다. 교향악축제때 왔었죠.

8. Johannes Brahms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II. Adagio

Gidon Kremer, Leonard Bernstein

아름다운 선율 속에 브람스의 감정이 절제되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솔로는 마치 속삭이듯 시작해, 서서히 진심 어린 고백으로 발전합니다. 기돈 크레머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제자로 1970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바이올린 1위 금메달을 수상한 그리고 현재까지 예술안팎으로 존경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거장입니다.

9. Jean-Philippe Rameau – Les tendres plaintes

Víkingur Ólafsson

‘부드러운 탄식’이라는 제목처럼, 이 곡은 단정한 선율과 여백의 미학이 돋보입니다. 프랑스 바로크 특유의 세련된 감성과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한때 라모 앓이를 만들어냈던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아주 세련되고 다채로운 라모 연주 앨범입니다.

10. Johannes Brahms – Symphony No.3 in F major, Op.90: IV. Allegro

Gunter Band, NDR Elbphilharmonie

브람스의 교향곡 중 가장 극적인 3번의 마지막 악장입니다. 열정적으로 불타오르다가 쓸쓸하게 퇴장하는 브람스의 맛이 느껴지는 명곡. 권터 반트의 담담하게 과장 되지 않는 지휘와 세련되고 극적이게 풀어가는 브람스 교향곡 3번 4악장은 제가 즐겨듣는 연주입니다.



요즘 유튜브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 제가 한번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거의 21편을 올렸는데 주말 제외하고 (이번주 토요일은 올립니다-월요일꺼)

평일마다 올릴때면 ‘누가 보지도 않을 것 같은데 올리는게 맞나’생각이 들때마다

몇명의 이웃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십니다. 솔직히 공연프리뷰나 리뷰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고 댓글을 남기셔도 제가 다 일일이 대답을 못하는데 이 포스팅에 남겨주시는 댓글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께서는 음악을 듣지는 않고, 글을 그냥 읽어보는 맛에 혹은 어떤 분은 무료했는데 잘됐다 하시는분들도 계시고 어찌되었든 누군가의 일상속에 제 취향과 제 추억이 담긴 음악을 건낼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함을 느낍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누가 뭐라해도 오늘은 빛나거나 편안한 하루를 보내실겁니다. 김대리의 플레이리스트 방출!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