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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인생의 르네상스 Nov 03. 2018

쓸모 있음이란?

쓸모 있는 사람이 되자?

쓸모 있음과 없음에 대해서는 장자와 제자와의 일화가 유명하다. 쓸모없는 고목은 천수를 누리고, 쓸모없는 거위는 그날 저녁이 되어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한 불합리?에 대한 질문에 장자는 쓸모없음과 쓸모 있음의 중간에 있으라 한다. 쓸모없음과 쓸모 있음의 중간이라,,,


사실 이번 글에서는 원래 취지에서의 쓸모를 이야기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이 일화를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인데, 내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쓸모 있음을 누가 결정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학벌, 영어, 자격증, 학점 등 다양한 스펙을 갖추고자 노력한다. 


근데 쓸모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결론은 쓸모 있는 사람은 쓸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다. 프로야구의 트레이드를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떤 선수는 이 구단에 포지션 중복으로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되고 다른 어떤 팀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 된다.


이 진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참 허무했다. 그걸 위해서 그렇게 아등바등 인간 비데가 돼보려고도 하고 그랬는데 말이다. 특히 정치세계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국회의원 비서관들 또는 최측근의 인물들이 통수를 치는 일이 많은가 보다. 쓰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흔히 인 그룹이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직장인들이 좌절감과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 인 그룹이 정확하게 실력, 역량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상사는 자기를 좋아해 주는 상사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직장인에게 그 부분은 충분히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인사 평가, 보직 발령, 승진 등 크리티컬 한 부분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묵묵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경험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정받기 위해서 그 세월을 견딘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많이들 이야기하지 않나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고.


묵묵히 일해서 나중에 인정받았던 사람들은 아마 인정받기 위해 그 세월을 견딘 것은 아닐 것이다. 100% 확신한다. 그럼 어떻게? 한 것일까? 내 생각에는 가치 추구이다. 일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추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가치에는 가족의 행복, 개인의 성장 다양한 의미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느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뉴스타파 엔딩에서 리영희 선생님의 말씀이다. "내가 종교처럼 숭앙하고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려고 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야, 분명히, 소위 애국 이런 것이 아니야, 진실이야." 진실이야 라고 말씀하실 때 그 비장하고 확신에 찬 표정을 보면 웬만하면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 자신만의 가치가 있어야 하고, 그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한 이후에는 謀事在人 成事在天이겠지.


그럼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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