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9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하나 있다. 남자는 처음 이성을 봤을 때, 이 여자와 지금 당장 사귈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지, 이 여자와 잠자리를 갖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를 본능적으로 계산한다고 한다. 따라서 남자는 본인에 비해 이성의 외모와 능력이 훨씬 우월하다고 판단하면 그 이성과는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나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
반면에 여자는 처음 이성을 봤을 때, 이 남자가 나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을지, 이 남자와 미래를 함께 하면 어떨지, 이 남자와 2세를 갖게 되면 어떤 모습일지를 본능적으로 상상한다고 한다. 이 말은 결국 남자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여자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이기는 하나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본능이다.
이렇듯 남자가 처음 이성을 판단할 때, 대시를 하느냐 마느냐의 기준이 외모에 의해 결정되므로 남자는 그 이성과 안정적인 연인으로 발전한 후 일정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연인과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반면에 여자가 남자를 처음 판단할 때 그 기준이 미래에 의해 결정되므로 안정적인 연인으로 발전한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남자의 외모가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의 외모가 본인의 마음에 쏙 들지 않아도 처음 이 남자를 판단했던 기준인 유망한 미래에 외모를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다.
때문에 여자들에게 이상형을 물으면,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이 “남자 외모는 별로 안중요해요. 전 나만 바라봐 주는 착한 남자가 좋아요.”라고 떳떳하게 대답한다. 때로는 이런 기준을 가진 본인이 매우 이해심이 넓은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기에 매우 무서운 전제조건이 있다. 여자는 남자를 처음 판단할 때 이미 미래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그 ‘미래’라는 단어 안에는 위에 언급했듯이 ‘2세’의 모습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여자가 남자를 처음 선택하는 순간, 이미 무의식중에 본인의 기준으로 외모에 대한 평가를 실행했다는 의미이다.
위에 언급한 연구결과는 더 흥미로운 사실을 제시한다. 남자의 말과 행동에 자신감이 많을수록,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을수록, 학력이 좋을수록, 수입이 많을수록 여자들의 본능에 더 어필하기 좋다는 것이다. 이 경향성은 여자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뚜렷해진다.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
하지만 이 본능이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 세계가 단정 지어온 ‘성역할’이라는 굴레 때문이다. 이 굴레가 벗겨질 만큼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 이론이 다소 약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유효해 보인다.
이 말을 명심하자.
“제 이상형은 (얼굴만)잘생긴 남자가 아니라, (얼굴이, 몸이, 두뇌가, 수입이)착한남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