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_ 사랑공감3
쉬운 사랑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죽을 듯이 타들어가는 사랑이 아니어도
눈앞에 없으면 미친 듯이 보고 싶어지는 사랑이 아니어도.
지극히 평범한 마음을 나누고
지극히 평범한 미래를 나누고
지극히 평범한 나날을 나누는 사랑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쉽지 않은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잡아먹을 듯이 싸우다가도 얼굴만 보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다시는 안보겠다고 다짐했다가도 연락이오면 설레는
그런 쉽지 않은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시간을 금 쪽 같이 여기는 제가
일상이 흔들리는 걸 죽도록 싫어하는 제가
잠을 제대로 못자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그녀가 부르면 어느새 미소 짓고 있습니다.
그녀가 부르면 어느새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보기위해
그녀를 한번이라도 더 안기위해
그녀에게 듬직한 남자로 보이기 위해
3시간째 그녀의 회사근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가 제게 오겠네요.
이렇게 쉽지 않은 사랑을 선택한 제 모습을
저는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