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33
친구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 사진을 봤다. 정말 예쁘다. 친구에게 부럽다고 말했다. 친구가 우쭐해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이 행복해하던 친구가 울상이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그러더니 대뜸 내 뱉는 친구의 한마디.
‘나 얘랑 헤어질래.’
순간 나는 얼음이 됐다. 나는 마치 내가 헤어진 것 마냥 난리를 피우며 막았다. 하지만 친구는 단호했다.
그러고는 며칠 후, 여자친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 한 장이 다시 카톡 프로필에 올라왔다.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가? 아마 이 친구는 위와 같은 상황을 무한적으로 반복할 것이다.
친구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남자들이 처음 묻는 말은 ‘사진보자.’ 이다. 물론 여자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남자에게 여자의 아름다운 외모란 사랑을 샘솟게 해주는 원천이다. 하지만 당신의 여자에게 그 만족감을 뛰어넘는 성격적 결함이 있다면 당신은 연애의 과정에서 큰 고난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당신에게 매우 절망적이게도 남들이 봐도 아름다운 여자는 본인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자신이 아름다운걸 알고 있는 여자는 자신의 기준에 당신을 끼워 맞추려할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필요할 때만 당신을 찾고 본인이 필요 없을 때는 당신을 등한시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의 반복에서 당신은 연인에 대한 소리 없이 불만이 쌓이게 되고 당신에게 매우 호의적인, 당신을 인정해주는, 당신만을 바라봐주는 여자가 나타나는 순간! 그 여자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심지어 바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결론을 말하자면, 당신의 속을 새까맣게 태워버리는 아름다운 여자는 결국 당신과 헤어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 헤어짐의 결심을 하기 까지 당신의 달콤한 미련함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이 말을 명심하자.
“바보온달 옆의 평강공주는 예뻤을 리가 없다. 만약 평강공주가 예뻤다면 이는 희대의 사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