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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연애 May 13. 2019

56.“우주 공통 난제, 남녀사이에 친구가 존재할까?”

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36

 긴말하지 않겠다. 남녀사이의 친구란 여자입장에선 존재할 수 있지만, 남자입장에선 존재할 수 없다. 남자입장에서도 남녀사이에 친구가 성립되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꽤 자극적인 상황하나를 가정해야한다.


가정) 공식적으로 친구사이인 남녀가, 둘이 공기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어, 맛있는 음식에 적당히 술을 마시고, 술기운이 조금 올라온 상태에서, 아주 깨끗한 호텔로 들어가, 둘 다 깨끗이 샤워를 마친 상태로, 옷을 편히 갈아입고, 와인을 한잔하고 있는데, 옆방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


 이 상황에서도 조금의 사고 없이 정말 딱 ‘잠’만 자고 나온다면 이 둘은 남자입장에서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리 오랜 시간 혹은 짧은 시간 친구사이로 지냈다고 해서 과연 조금의 흥분도 되지 않는 남자가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심지어 여자 친구가 있는 남자라도 쉽지 않은 인내의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여자입장은 조금 다르다. 여자는 남자친구가 있다면 또는 오랜 친구였던 사이라면 쉽사리 친구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 비록 그녀가 친구로 여기는 남자의 입장은 다소 다를지라도, 오랜 시간 여자의 눈에 이성으로 보이지 않았던 그 남자는 좋은 친구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남자는 1%의 마음도 없는 이성에게 절대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다. 남자들은 이미 모두 알고 있다. 남자가 굳이 시간과 돈을 써가며 여사친을 만나는 이유의 가장 근원에는 그 여사친이 기본적으로 좋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좋은 여자란 본인과 연인이 될 수 있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혹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혹은 미래를 함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의미이다.


 그렇기에 남녀모두가 서로 남(여)사친을 만난다고 했을 때 마냥 웃어줄 수 없는 것이다.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걔는 정말 그냥 나한테 여자야 다름없는 존재야.” 라고 해도 남자친구는 그 상황을 심히 불안해한다. 남자들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입장에서 그냥 남사친, 여사친이란 절대 존재하지 않다는 걸.


 또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걔는 그냥 후배야”라고 해도 여자친구는 그 상황을 심히 불편해한다. 여자들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친구인줄 알고 지냈던 남사친이 알고 보니 자기를 몇 년간 좋아했다는 걸.


 그러나 당사자들이 꿋꿋하게 친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그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눈감고 인내하는 것뿐이다.


 이 말을 명심하자.


 “정말 아무 감정 없는 친구사이는 절대 단 둘이 만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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