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_ 연애위기사전13
- 좋은 사람과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연애만 시작하면 금방 끝나버리거나 자주 힘든 일이 생길 때 겪게 되는 위기
최소 3일에 한 번은 필자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이 들어온다.
“어떡하면 연애를 잘 할 수 있어요?”
“어떡하면 한 사람과 오래 만날 수 있어요?”
필자도 사람이다. 연애란 매우 다양한 사람이 겪는 매우 다양한 사건이다. 따라서 필자도 위 질문들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알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해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몇 가지 명심사항들을 당신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1) “오래만나는 연애가 잘하는 연애는 아니다.”
-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하나있다. 바로 한명과 오래만나는 연애가 좋은 연애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앞선 글에서 수차례 강조했듯이, 자신을 갉아먹는 연애, 자존감이 낮아지는 연애, 진심을 다하지 못해 상대에게 집중할 수 없는 연애는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
물론 ‘결혼’이라는 중대한 사건 이후에는 서로의 단점이 조금 보인다할지라도, 어느 정도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하지만, 연애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자신과 맞지 않다는 확신이 들거나, 미래의 더 많은 나날들을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서로를 위해 하루라도 더 빨리 그 관계를 정리하는 편이 낫다.
확실한 맺고 끊음의 결단력은 연애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따라서 당신이 오래만나는 연애를 못한다 할지라도, 그 원인이 당신의 확실한 결단력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당신이 습관적으로 연인에게 진심을 못주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은 위에 말한 덕목을 소유한 사람일 수도 있다. 또한 당신은 언젠가 미래를 함께할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다.
2) “예상치 못한 연인의 말과 행동에 초연해야한다.”
- 연인과의 관계에서 항상 ‘을’의 입장에 처해있거나, 연인에 비해 마음고생을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연인이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큰 의미부여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의미부여에만 그치지 않고, 본인이 부여한 의미에 본인이 더 큰 마음고생을 겪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본인 스스로의 망상에 젖어 행복한 연애를 하지 못하게 되고, 그 불안함은 고스란히 연인에게 전달된다.
당신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연인의 마음도 당연히 편할 리가 없다. 결국 당신이 초래한 불안함은 둘 사이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비참한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당신이 눈앞에 있는 연인과 연애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당신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연애는 절대 상대방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만약 당신은 행복하지 않은데 상대방만 행복하다면, 그 관계는 절대 오래갈 수 없다.
당신이 현실연애 속에서 행복해지려면, 연인의 예상치 못한 말과 행동에 ‘초연’해져야한다. 당신의 연인은 애초에 당신과 최소 20년 이상을 따로 살아온 사람이다.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과 행동이 당신에게는 조금 다르고 불쾌한 의미로 받아드려질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절대 당신은 그 말과 행동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
예상치 못한 연인의 말과 행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말자. 설사 그 말과 행동들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의미를 무시하자. 연인이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연애는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연애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연애는 바로 ‘당신’이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3) “당신을 먼저 바라보고 연인을 바라보자.”
- 혹시 당신이 실컷 퍼주기만 하다가 남는 것 하나 없이 끝나버린 연애를 경험한 적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주 좋은 현실연애경험을 한 것이다. 물불가리지 않는 사랑과 한없이 퍼주는 연애를 경험하고 ‘후회’라는 걸 해본 사람은 눈앞의 사랑과 연애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자신을 보살피지 않고 연인만을 보고 달려들었던, 연인만을 위해 희생했던 사랑은 그 결말이 좋지 않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남을 보살필, 연인을 바라볼 여유가 되려면 우선 당신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한다. 당신 먼저가 잘 정돈된 외모, 잘 선택된 직업, 잘 관리된 인맥, 잘 정리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주변을 살펴볼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불안한 상태의 당신은 절대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줄 수 없다. 그저 ‘참견’일뿐.
20대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앞만 보고 달려드는 사랑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건 사랑에 대한 당신의 감정이 무뎌진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태도가 ‘성숙’해졌을 뿐이다.
이 말을 명심하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아니, 경험은 성공의 어머니. 실패를 굳이 찾아서 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