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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원 Jun 26. 2019

72. “최악은 아닌 바람”

모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44

 연인사이 최대 악행으로 여겨지는 바람도 2가지의 종류가 있다. 바람의 상대가 먼저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을 유혹하여 유발된 ‘비자발적’ 바람과,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이 먼저 바람의 상대를 유혹하여 발생한 ‘자발적’ 바람이 그것이다.


 물론 비자발적이었다고 해서, 바람을 합리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바람이란 행위는 결국 본인이 결심하여 시작된 행위이고, 연인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절대 면죄부를 받아서도 안 된다.


 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인간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당신은 전혀 바람을 피울 생각이 없었지만, 갑자기 당신 앞에 누가 봐도 아름답고 멋진, 심지어 훌륭하고 근사한 이성이 당신을 꽤 오랫동안 꾸준히 유혹한다고 생각해보자.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을 우러러 단 한 점의 부끄럼도 없이, “당신은 단 1%도 그 이성에게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물론 당신의 연인이 당신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당신은 1초의 고민도 없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해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순리 앞에 매우 나약한 존재이다.


 인정하자. 저런 상황이오면 아무리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당신일지라도 쉽지 않은 인내의 과정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먼저 바람의 상대를 찾은 자발적 바람이 아니라면, 바람은 바람이지만, 정말 ‘최악의 바람’은 아니다.


 이 말을 풀어 설명해보자. 만약 당신이 연인의 비자발적 바람을 발각했으나, 연인이 당신에게 진심어린 용서를 구한다면, 그리고 당신이 그 용서에 흔들리고 있다면, 상황에 따라 연인에게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줘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 당신이 잊지 말아야 할 사실!


 이 말을 명심하자.


 “당신 연인이 이 세상에 당신보다 매력적인 사람의 존재를 드디어 알아버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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