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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원 Jul 17. 2019

79. “당신이 취한 모습을 싫어하는 남자”

여자에게 _ 초라한 당신을 구제하자49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가 여자들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빈틈을 보여 기회를 주기 위해, 또는 남자친구에게 빈틈을 보여 귀여워 보이기 위해, 일부러 취한 척 연기를 하거나 취한모습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물론 취한 척 연기를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하지만 남자들의 생각은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다르다. 처음 당신을 만난 날, 만약 당신이 남자에게 취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날은 취한 당신을 집까지 정중히 바래다줄 것이다. 심지어 당신의 취한 정도에 따라 그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딱 거기 까지다. 당신이 20대 중반 이상이고, 그 남자와 진지한 만남을 전제로 만난 사이라면, 그 남자는 당신과 절대 만남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 아, 예외인 경우가 딱 한가지 있다. 그 남자가 당신을 가볍게 만나다 헤어질 여자로 생각한다면 몇 번 더 만나게 될 수도.


 남자들이 취한 당신의 모습을 싫어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취한 당신이, 다른 남자의 눈앞에서 취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고와 올바른 품성을 가진 대한민국 남자는, 적어도 자신의 연애에서 만큼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사귀고 오랜 시간을 보낸 사이라면, 당신의 빈틈은 둘 사이의 설탕과 같은 존재가 되겠지만, 사귀기 전, 연애초반 당신이 보이는 빈틈은 정말 말 그대로 둘사이의 ‘빈틈’이 될 수도 있다.


 이 말을 명심하자.


 “남자들은 당신의 취한 모습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취했을 때 본능적으로 나오는 애교를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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