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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Oct 12. 2022

장사하며 배운 것: 작은 돈이 모여 큰 돈이 되네??

엄마의 브랜딩 006

나는 언어감각은 있지만 산수개념은 없는 편이다. (1500원 - 700원하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장사하면 돈이 되네?를 구조적으로 완전히 이해했던 것은 신사임당의 초창기 영상_하루에 만원짜리를 30개 팔면 월 천만원 수입이 된다는 내용에서였다.


하루 만원 30개=30만원

하루 만원 10일=300만원

하루 만원 30일=900만원

이렇게 계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뭔가 더 쉽게 확-와 닿았던 것 같다. 아니! 생각해보니 그렇네??!! 그럼 식당하고, 물건팔고, 옷파시는 분들 매출은 엄청 많을수도 있겠네???  

5000원이 모여 100만원 1000만원이 된다니!  


물론, 장사가 일반적으로 된다는 가정하에 겠지만, 그 이후로 모든 가게들이 그냥 안 보였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해도 하루 유동손님을 계산하고, 헤어 단가 평균값을 계산하며 하루 매출을 계산해봤다.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카페를 다녀도 사람들의 테이블 회전과 메뉴 객단가를 보게 되고, 테이크아웃과 테이블 손님을 보게 되고,코로나 때 배달로 대박난 가게들을 보며 누군가가 망했다고 할때 누군가는 기회를 잡는다는 동전의 양면같은 상황들도 보였다.

이런 세상의 흐름들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그 상태에서 카페에서 일해보니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와-돈받고 카페 경영수업 실습 배운다! 하며 레시피를 외우고, 손님들이 뭘 원하는지, 주변의 수십군데 카페 중 왜 여기 왔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느낀 것들은  



1) 작은 돈은 귀하다.

커피 한잔 가격들이 모여 하루 매출이 된다. 작게 신경쓴 디테일의 순간들이 고객을 만족시키고, 그 상태가 유지되면 단골이 되고 고정 매출은 늘어난다.


나는 뭔가 이룰 때, 벼락치기나 단타로 초집중해서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순발력이나 유동적임은 매우 빠르지만 대신 꾸준히 오래 끈기있게 하는 것엔 약했다. 

돈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월급처럼 한꺼번에 받는게 돈인 줄 알았는데, 장사는 한시간의 최선이 쌓이고, 하루들이 모여 한달 매출이 되는 것이었다.  



2) 사람을 만족시키면 돈은 따라온다.

참 흥미로웠다. 사람들이 가게에 오기까지와 오고나서와 나가면서의 생각, 패턴, 습관, 심리들을 파악하는 것과 가게가 줄 수 있는 최고와 최선의 조합. 그리고 그것들이 교환되며 생기는 돈이라는 재화.  

돈을 쫓지 말고 사람을 만족시키면 돈이 붙는다는 것의 어렴풋한 경험이었다.   



3) 그 외

일단 시작했다는 실행력과 용기에서 개인 사업자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래 가는 가게나 사업자분들은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오랜기간 매출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반드시 배울점들이 고루 있는 사업적 철학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달 후, 다시 중국에 돌아간 나는 죽음과 맞바꾸고 다시 태어나 2차 각성을 하게 된다.

(다음편에 계속...)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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