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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Oct 12. 2022

과한 칭찬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육아 에세이 |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

나는 리액션이 되게 큰 편이다.(특히 아이들과 있을때는 1.5배 추가된다.) 아이들과 놀 때는 너무 좋은 장점이지만, 학습/능력향상/성취와 관련된 칭찬과 연결될 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집에서 대우받는 커져버린 자아와, 사회에 나와 대우받는 현실의 자아의 갭이 커질 수 있음.(과대자아형성)

-과정 중에 있는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함.(현실 불만족)

-실수하는 자신을 용납하지 못함.(완벽주의)


물론..나는 뭐든 잘했으면 항상 물고빨고 빰빠레 불고 춤추고 흔들고 폭죽 터뜨리고 음악 브금 깔아주고 환호하고 싶다. 하지만, 아이가 상황에 맞춰 자신을 너무 과하거나 모자란 존재로 느끼지 않도록 조절하는 부분은 중요하다. 나만 해도, 어릴 때 너무 과한 칭찬을 받으니, 잘해내지 못하면 안된다는 부담감과 잘해야 예쁨받는다는 무게감이 조건부 사랑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연습하고 있는 칭찬법들은 다음과 같다. 



1)잘해낸 부분을 칭찬할 때

-표현하고 싶은 50%정도의 감정으로

-담백하게 팩트 위주+과정에 대한 칭찬 위주로 칭찬한다.

ex.) 또또가 오늘 바른자세로 집중해서 숙제 끝냈네? / 오늘 이불정리 일어나자마자 잘했네?! / 어제도 단어공부 했는데, 오늘도 했네?! 이틀 연속 성공이네?!



2)실수나 실패라고 느낄 상황을 칭찬할 때

->과정으로써의 성취를 느낄 칭찬을 담백하게 해주기로 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상황에 임한 태도는 중요하다고 인지시켜준다.

ex.) 오, 또또 일기쓰기 띄워쓰기 3개랑 맞춤법 요건 이렇게 바꾸면 되겠다.(담백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함) 최선을 다한게 더 멋진거지, 멋지다.



3)100점 맞은 상황을 칭찬할 때

->과한 리액션 하지 않기

->평소의 담담한 칭찬과 온도의 톤을 맞추기

ex.) 오늘 100점 맞았다고? 기분좋았겠다.(공감위주) 잘했어!



4)격하게 칭찬할 때

->제일 하기 싫거나 성취하기 어렵고 오래 걸리는 과정들/태도와 관련된 부분을 해냈을 때는 크게 칭찬해준다.

->주로 운동이나 집중하는 태도, 오래 걸려 성취한것 등이 해당.


*별도상황: 아이가 잘 해내지 못한 결과로 속상해 할 때

->결과와 아이의 존재를 구분해서 얘기한다.

->상황이 반복되면 반복해서 말해주며 인지시킨다.

ex.)또또, 너 옷입었는데 뭐 묻으면 묻었네? 하고 갈아입거나 닦으면 끝이잖아. 똑같은거야. 옷 갈아 입듯이, 그냥 문제는 다시 보고 풀면 되는거야. 혼자 하기 힘들면 물어보면 되는거고.

이렇게 바꾼 이후, 예전보다 훨씬 더 실수/실패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처음엔 "틀려도 잘한거야?"하며 쭈볏쭈볏 묻더니 이젠 왠만한건 크게 아무렇지 않아하고, 그럴수도 있지뭐_라는 태도와 함께 담백하게 수정/피드백 조치를 취한다.(�) 


아이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다는 것. 참 어렵고.. 열매는 그만큼 달다.


결론: 있는 모습 그대로 담백하게 살자. (아이도 잘하고 있지만, 엄마도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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