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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Nov 14. 2022

기회인걸까, 분산인걸까(feat.정치채널 제안받은날)

자기계발 (ft.우선순위 정하기)

한 주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여러가지 상황이 주어지면 우선순위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메타인지는 나의 현재상황 파악과 나의 능력과 나의 한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나는 좀 더 쳐낼 것들을 치고, 보완할 것들을 적어보기로 했다.


정치채널 운영제안->최종거절

정치/교육채널에 대한 영상제작 제안을 받았다. 시놉시스나 대략적인 콘티라도 있는걸까 했는데 직접 미팅해보니 그분이 원하는 목표A가 있었고, 그에 맞게 내가 기획/구상/캐릭터 컨셉잡기_까지 총괄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예전에는 E방송국 PD분이 영상제작을 했다고 했다. 채널 확인을 해보니 영상 하나씩의 퀄리티는 매우 좋았지만, 유튜브 용으로 보기에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구성/제목/썸네일이었다.


-영상 스타일은 가볍게

(편집할 시간 줄이기+쓸데없는데 힘빼기)

-채널 내용은 정치가 대중적으로 먹힐 수 있도록 시작

(정치용어 1분상식 등으로 시작)


-시청자에게 줄 수 있는 이점 포인트는 정치에 완전 관심없고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고, 본인과 관계된 부분으로 정치를 풀어내며 관심갖게 하는 것(부동산과 정치/입시제도와 정치/시사상식으로 뇌섹인 되기 등등)

-고객님의 캐릭터성을 잡고 댄디+캐주얼한 느낌으로 편하게 얘기하는 컨셉


-돋보여야할 파트가 필요한데 늘 독보적인 소품/의상으로 갈지, 컨셉으로 갈지 고민중

-그 외 영상 재생목록 등 구성/들어갈 내용들 세부항목/제목등과 함께 제안하기


위의 내용을 토대로 1차 기획안을 제시했는데 마음에 들어하셨고, 비용 부분에서도 서로 합의가 되었다. 촬영/편집/콘티까지 준비해 2차 기획안과 함께 계약서를 써서 마무리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 과정에서 좀 고민이 되었다.


세부 항목들을 정리하며 2차 기획안을 짜보니

-여기에 집중하게 되면 내가 기존에 하려했던 것들을 거의 못한다는 일정계산이 나왔다.

-외주처럼 차라리 편집만 하는 거면 작업이 심플할 수 있지만, 기획/구상/대본/촬영/편집_까지 할 경우는 다르다.


-사실 결과물의 80%가 기획에서 판결날 정도로 중요한 파트라 하려면 금요일 퇴근후부터 거의 주말 내내 이 일에 매달려야 한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목적을 분산시키는게 맞는건지, 이것 또한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는게 맞는건지 매우 고민이 되었다.

-잘 모르는 정치채널까지 성사시킨다면, 사실상 어떤 채널이든 기획/구상하는 것은 훨씬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나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내가 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기로 했다.


나는 주말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확보되는게 중요하다

->채널을 운영하게 되면 이 부분은 포기해야 한다


고객님은 추후 다양한 정치/경제 관계자 인터뷰를 함께 만나고 추가촬영하고자 하는 니즈도 있다

->함께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시간소요가 더 되는 점이 있을 것이고, 인터뷰 콘티도 기획/구상 해야한다


기존에 내가 해보려 했던 일들과 함께하기에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내가 가진 새벽1시간/퇴근후 1시간/주말시간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며칠간 진지하게 고민했다. 가족들과 대화하며 내린 최종 결론은, 아시는 분을 통해 제안받았기에 기획안까지는 드리고 정중하게 거절하자_였다.


1)주말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확보되어야 한다

2)이 일을 맡으면, 현재 진행중인 목표들이 다 애매하게 스톱되어 버린다

3)고객님이 얘기한 목적A의 당위성에 대해 괜찮은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4)추후 만나게 될 관계자들의 시간까지 생각하면 나를 챙기지 못하고 번아웃이 올 것같다


만약, 내가 의미있게 생각하는 목적이거나, 정말 배우고 싶었던 파트를 배울 수 있는 찬스라면 연결되는 부분이니까 해봤을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최종 목표에 대한 당위성이 좀 확신서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히 돈을 보고 시작하는게 맞을까 싶기도 했고, 돈만 받고 할만큼 하고 신경끄자_로 하기엔_채널운영에 대한 나의 브랜드 신뢰가 떨어지는 악수라 생각했다. 


결국 나는, 이 부분은 거절하고 기존에 키우려고 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고객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안되겠냐고 했지만, 지금 하는 선까지가 내 시간/능력안에서의 마지노선이었다. 여기서 더 확장할 수도, 포기할 것도 없다. 


나를 잘 키워두면, 참 여러 기회들은 만날 수 있겠구나_란 생각은 했다. 뭔가를 쫓으며 급급하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정말 내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지금 당장> 무엇인지 파악한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 


이제 뒤돌아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에 더 뾰족하게 다가간다.


꿈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
-전도서 5:7-


#시간관리 #우선순위 #집중력 #몰입 #몰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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