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뿔 거북이털
바람이 머무는 자리는늘 텅 비어 있다.눈에 보이지 않고손에 잡히지 않지만,그 공허함 속에모든 것이 담겨 있다.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나무가 서 있고,잎사귀가 속삭이며,땅은 숨을 쉰다.우리도 그렇다.흔들리고 스쳐가지만그 자리에 머무는 마음이우리의 뿌리다.바람처럼 자유롭고,그 자리에 고요히 서 있는 것,그것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