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지만 툭 내뱉는 조언,
지겨울 정도로 쫒아다니면서 뒤따르는 걱정과 당부의 말 잔소리,
둘중에 애정이 더 많은건 무었일까
모두 알겠지만 정답은 잔소리이다.
잔소리
1. 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또는 그 말.
2. 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또는 그런 말.
과연 그 누가 애정없이 필요이상으로 듣기 싫게 쫒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잔소리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하는 사람의 마음도 지치게 만든다.
(물론 무안주려는 의도로 하는 것은 논외로 한다)
어릴 때,
엄마의 잔소리는 그 어느 소리보다 쉽게 지나쳐 가는 소리였다.
내 귀를 거치지만 뇌에는 가지않는 그런 기분이랄까
발 디딜 틈없이 지저분한 방바닥과 벗어놓은 옷들의 무덤이 되어버린 의자
그 사이에서 공부를 한답시고 방 한 구석에서 쭈구리고 있던 나를 보며
그 누가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 사이에서도 답답하지 않게 잘 지냈다는 건 비밀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것
플러스
그 사람이 좀 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
이 두가지의 방향성이 조언과 잔소리를 가르는 핵심인것 같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행동으로 단기간에 상대방의 행동을 수정하려고 하는것은 잔소리
그 사람이 좀 더 나아지길 바라며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