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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철 Oct 30. 2018

4천 원짜리 목욕탕

동네

4천 원짜리 목욕탕

나의 근무지는 한적한 시골에 자리하고 있다. 젊은 층보다는 어르신들이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동네이다. 그흔한 패스트푸드점도 없고 유일하게 치킨집만 존재한다. 이렇듯 평범한 동네에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4천 원짜리 목욕탕이다. 우연히 여름에 발견한 목욕탕은 입구에 들어서자 모기향 냄새가 퍼졌다. 요금 지불 후 수건을 받아 계단을 오르면 아담한 내부에 사물함이 비치되어있다. 그리고 탕 내부에 들어서면 온탕 냉탕 열탕 세 개의 탕과 사우나실 등이 있다. 또한 요즘에 보기 드문 등을 밀어주는 때밀이 기계가 자리하고 있다. 옛날 방식 그대로 보존하며 운영하는 목욕탕은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가기 좋다. 그래서 가격도 착한 목욕탕은 내가 유일하게 힐링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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