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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철 Aug 11. 2022

통영 연화도

섬 투어

월요일 아침 8시


출근해야 할 시간이지만


오늘은 휴일이다.


비몽 사몽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멍하니 있다가 전화를 받고 충무 김밥 먹으로 통영으로 갔다.


해바라기처럼 내가 바라보는 그와 함께 가는 길은 즐거웠고


미소가 번졌다.


오징어  어묵의 김밥 궁합은 환상이었고  국도  맛있었다.


배불리 먹고 연화도 가는 길  즉석에서 배편을 알아보니   


빨리 가는 게 있어서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그런데...


준비 없이 온 것일까 예상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승선을 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이 필요했고


가져오지 못한 나는 기계에서 뽑아 제출했고


1분을 남겨 두고 겨우 탈 수 있었다.


함께 간 사람에게 너무 미안했고


그런 나에게 위로의 말을 하니  더욱 할 말이 없었다.


섬에 도착해서도 육지에서는 접할 수 없는 일을 겪으며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화를 해야 온다는 투어 차를 타고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암자를 보고 걸어 내려오니 땀이 온몸을 뒤덮었고


피부는 까맣게 차있었다.


누군가는 건강해 보인다고 하겠지만


생각해보면 뜨거운 여름을 보낸 흔적이다.


마지막 배를 타고 보니


 섬 투어를 갈 때는


가야 할 적기가 있고 나름에 고난도 따르며


머리가 쭈뼛쭈뼛 서고  아찔했던 이번 경험이


다음에는 좀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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