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웅 아빠, 엄마께

사랑합니다, 나의 부모님

by 김해

아빠, 엄마!


아빠, 엄마의 든든한 큰 딸 민정이에요.

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같이 살면서 제가 두 분을 잘 모셔야 하는데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엄마, 아빠! 이제는 두 분을 떠올리면 눈물 대신 저도 모르게 환하게 웃게 되고,

마음 한편에 온기가 부드럽게 퍼져감이 느껴집니다.

과거의 저의 아픔들, 부모님께로 향하던 죄책감, 슬픔들이 많이 아문 거겠죠.


아빠, 엄마는 항상 저를 지켜보시고, 사랑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 딸 최고다.”

라고 하셨죠.

저는 어릴 때의 따돌림으로 많이 위축되었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이대며,

두 분을 원망했습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따돌림을 받은 것은 결코 두 분 잘못이 아니에요.

운이 나쁘게도, 심술궂은 친구와 같은 반이 된 것이고,

그때 제가 어린 마음에 엄마, 아빠가 마음 아파하실까 봐,

제가 사랑하는 두 분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는 마음에 숨겼던,

저의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일이 잘 안 풀리면,

저는 참다가 폭발하곤 했죠.

그리고는 어김없이 말도 안 되는 푸념들이 이어졌고요.

“공부만 해라 그래서 친구들이 나 싫어했고, 내가 원하는 대학교도 안 보내줘서

나 이것밖에 못하는 거잖아. 내 인생 망한 거 다 엄마, 아빠 때문이야."라고....

그렇지만 엄마, 아빠 아시죠? 저의 그 말 진심이 아니고, 사실도 아니라는 것을요.


저는 지금까지 억지로 공부한 적도 없었고요, 그 당시 가고 싶은 대학교도 없었어요.

지금의 저는 망하지도 않았고,

무척 행복합니다.

영어 교습소를 하며 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른으로서 성숙함을 날마다 배우고요.

교육 출판사의 검토단, 자문위원을 하며 제 역량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엄마, 아빠께 제가 두 분을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조금씩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마음이 가볍고, 절로 콧노래가 나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두 분을 떠올리면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행복합니다.

어릴 때부터 봐온 엄마, 아빠의 정직하고, 올바른 언행들을 지켜보면서 저는 엇나가지 않았고

바르게 자랐다며 많은 어른들, 지인분들께 인정받고 사랑받고 자랐습니다.


두 분이 저를 지켜주셨듯이 이제부터는 제가 엄마, 아빠를 지켜드릴게요.

넘치도록 받은 크나큰 사랑, 하나하나 그 사랑에 보답할게요.

아빠가 항상 말씀하셨죠?

“우리 민정이가 웃으면, 우리는 행복하고, 민정이가 즐거우면 우리도 그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머물러 있지 않고,

씩씩하고 자신감 있고 밝게 민정이가 이제는 엄마, 아빠의 보호자입니다!


오래오래 지켜봐 주실 거죠?

용기 없던 약한 소녀에서 이제는 엄마, 아빠를 충분히 지켜드릴 수 있는 강하고,

힘찬 큰 딸 민정이와 꼭 함께해요.


엄마, 아빠의 딸이라서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2025년 6월 25일


큰 딸 김민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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