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방황과 물음 끝에 찾은 나의 대답
내가 글을 쓰지 않게 된 이유였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내가 이 질문을 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연달아 의욕적으로 도전했던 공모전에도 탈락하고, 때 마침 약속이나 한 듯이
내 연재 브런지북도 완결되고....
그저 '잠깐만 쉬었다가 재충전한 후 다시 글 쓰자.'라는 생각이
한 달, 두 달, 그리고 어느새 나의 글은 세 달 가까이 침묵 중이다.
처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나는 참 기뻤다.
브런치스토리라는 곳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우연히 브런치스토리라는 플랫폼을 알게 된 후
아무것도 모르고,
내 샘플 글 2편과, 내 소개, 앞으로 쓰고자 하는 글들을 소개하며 호기롭게 도전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2025년 1월 16일 목요일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내 글을 읽는 독자님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내 글을 기다려주시는 독자님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좋겠다고.
그리고 내 글을 읽는 분들의 소중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좋은 글들을 쓰겠다고. 진심을 담은 이야기들, 나의 개성이 담긴 이야기를 담겠노라고.
그런데.. 참...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요, 욕심으로 가득 찬 존재임에 틀림없다.
어느새, 진심을 담은 글을 쓰겠다는 결심은 온데간데없고.
글로 내가 인정받았으면...
내 글은 몇 점일까?
이런 생각들만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다.
공모전에도 탈락하면서,
내가 실력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내 글은 좋은 글이 아니구나... 라며 비약적으로 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렇게 방황하며, 헛되이.. 아무 글도 안 쓰는 동안에도,
여러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들은 항상 올라오고 있었다.
꾸준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 여러 브런치 작가님들을 보면서
나는 어제 이런 생각을 했다.
"김해야! 꼭 상을 타야만 하니?
솔직하게, 너 그것을 가장 원하는 것은 아니잖아.
네가 쓰고 싶은 이야기, 무엇보다도 진심을 담은 너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잖아.
너의 글을 기다려주는 독자님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김해 너는 행복하잖아."
그리고 이 대답을 하며 나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맞다. 나는 브런치스토리에 처음 도전할 때,
상을 타야지..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가 처음 접한 브런치스토리라는 곳은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곳이었다.
그것이 내가 브런치스토리라는 곳에 도전한 이유였다.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을까?
이 질문에 지금 나는 대답할 수 있다.
사람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는
다채롭고 누구 하나 똑같지가 않다.
내 글도 분명 나만의 색깔이 있다.
나는 뛰어나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의 이야기를 기다려주시는 독자님이 단 한 분이라도 있다면,
그분을 위해서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겠다고.
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이 계신다면,
직접 보고 말씀 드리지는 못하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독자님이 내어주신 소중한 시간이 헛되지 않게,
마음을 담은 저만의 글을 써나갈게요. 감사합니다."
내가 또 언제 내 다짐을 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매거진에 내 다짐을 발행했으니,
자주 이 매거진의 글을 보며,
나의 안 좋은 기억력을 붙들어 매야겠다.
브런치 작가 김해!
앞으로도 마음을 담은 글을 써나갈 것을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