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아빠 핑계, 아빠에게라도 원망을 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는 절실하게 살고 싶었으니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모르고 자랐다.
그 흔한 집안 일도 나의 부모님은 내 몸 상한다고 시키지 않으셨다.
지금은 아니지만, 매우 귀했던 승용차도 나는
모든 집에는 당연히 승용차가 있는 줄 알았다.
나의 부모님은 그 당시에도,
우리 3남매를 좀 더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싶어서
비교적 빠른 시기에 승용차도 마련하셨다.
이렇게 사랑만 받고 자란 내가,
아빠에게 이토록 비수를 꽂는 말을 하다니...
"아빠 때문에 내 인생 망했어."
이 말을 들었을 때, 우리 아빠는 얼마나 서글프셨을까.
많이 괴로우셨겠지....
그리고 자책하셨겠지....
그런데, 나는 꼭 말하고 싶다.
아빠 때문에 내 인생 망했던 적은 살면서 단, 한 순간도 없었노라고.
그리고 나는 이어서 말하고 싶다.
아빠가 정직한 사람, 타인을 함부로 무시하지 않는 사람,
올바른 사람이라서 자랑스럽다고.
우리 집 망해라고, 작정하고 사기 친 사람이 나쁘지,
아빠는 정직하게 살아오셔서, 나 역시 아빠 덕분에 세상에 당당할 수 있는 것이다.
아빠가 사기꾼이었다면,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아빠는 어느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다.
나도 그런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자라서,
이 세상에 함부로 무시할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마음에 새겼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피땀 흘려 노력하지 않고, 사기 치는 사람들은 제외-
살면서 많이 본다. 잘난 척이 굉장히 심하고, 가만히 있으면 자신을 남이 알아주질 않으니,
과시하며, 굳이 안 해도 될, 또한 상대방은 관심도 없는 발언을 하며 남을 무시하는 경박한
사람들을... 참... 낯부끄러운 일인 것을 당사자만 모른다.
아빠는 참 올바른 사람이다.
정석대로 일 하시고, 요행을 바라지도 않고, 자기가 한 일을 부풀려서 과장하지도 않고,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란 나.
일할 때 보면, 정말 정성을 다해서 꼼꼼하게 마음을 다해서 한다.
김지혁 씨의 큰 딸 김해 정말 올바르게 잘 자랐다.
그리고 그런 김지혁 씨의 딸이라서 행복하고 뿌듯하다.
이 글을 보고 있을 나의 아빠 김지혁 씨.
아빠는 정말 멋진 사람이야.
이 글을 보고 계실 나의 부모님께 바치는 말:
엄마, 아빠 덕분에 나는 세상 앞에 당당할 수 있어.
김해 잘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