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직접 해보기 전에는 절대 모른다

[김한별 아나운서 육아 휴직 일기 #26]

by 스타킴 starkim

오랜만에 연락한 회사 선배의 말
"우리 회사에서 제일 바쁘던 놈이
집에서 육아만 하면 따분해서 어떻게 해?"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육아가 따분하다고요?'
(물론 티를 내진 않았다)
정말 육아를 안 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얘기다
선배의 잘못이 아니다
선배는 '제대로 된' 육아를 해보지 못했을 뿐이다
심지어 육아 휴직을 결정하고 인사드릴 때 선배는 말했다
"푹 쉬다 와라"

육아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단연코 말할 수 있다
육아는 여유가 있지도, 쉬는 것도, 따분한 것도 아니다
시종일관 신경은 온통 아이에게 가있다
밥을 먹을 때도
집안일을 할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심지어 아이가 자는 순간에도 말이다
너무 조용하게 잘 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숨은 잘 쉬고 있겠지?'

24시간이 모자라다
출근은 있지만 퇴근은 없다
자는 시간도 일한다
마치 해야 하는 업무를 침대에 앉고 자는 기분이다
신호를 주면 바로 깨서 바로 업무해야 한다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늘 피곤하다
보이지 않는 고충이다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육아휴직 전에도 선배는 말했다
"육아하다 보면 출근하고 싶을 거다"
지금 떠올려보면 선배는 가끔
일부러 회식, 야근 만들기도 했다
퇴근시간이 훨씬 지나서도 회사에 있는 선배에게 물었다
선배는 말했다
"집에 가면 애봐야 하잖아?"

회사일도 육아도 모두 해본 입장에서 말하면
육아, 보는 것보다 힘들다
훨씬 힘들다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
육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

그리고 육아, 해보면 생각보다 쉽다
해봐야 한다
해봐야 안다
안과 밖의 조화가 중요하다
직접 해봐야만 알 수 있다
주변 남성들에게 육아 휴직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
#육아휴직_하길_참_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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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해보면 생각보다 쉽다
해봐야 한다
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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