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아나운서 육아 휴직 일기 27]
"잘 지내?"
친구의 말에 한참을 생각하다
잘 지낸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별일 없이 산다'
요즘 알람 없이 일어난다
아이의 뒤척임이 곧 알람
아내의 휴식을 위해 잠시 아이를 데리고 거실 행
잠도 덜 깬 상태에서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영화 한 편
아내가 일어나면 가벼운 식사
'오늘 뭐 할까?'를 그제야 고민한다
계획 없는 하루의 연속
남들은 오늘부터 연휴라지만
우리에게는 매일이 연휴 같은 하루
몸이 찌뿌듯하면 일산 호수 공원을 한 바퀴 돈다
러닝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가끔은 아내와 윤슬이와 산책
일산으로 이사 와서 가장 좋은 것은
집 바로 앞에 호수 공원이 있다는 것이다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삶이다
경쟁과 압박이 없는 삶이 가능하다
'다음'을 계획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 함께한다
지금은 그저
걷는 것에, 아내에게, 윤슬이에게만 집중하면 된다
천천히, 속도를 맞추면서
아이와 낮잠
음악을 듣고
아이와 산책
함께 밥을 먹고 담소
돌아가면서 설거지와 집안일을 함께 한다
아이는 번갈아 가면서 돌본다
원래도 잘 맞았지만
아내와의 환상의 팀워크를 다시 확인한다
한 명이 아이를 보면서
각자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
옆에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
방에서 공부나 작업을 해도
문을 열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아이도 확인하면서
가벼운 농담
밀렸던 음악
특별히 남편이 직접 내리는 드립 커피 한잔
커피 향과 미소 가득한 오후를 보내다 보면
밖에서는 어린이집, 학교를 마친 아이들의 웃음소리
하루가 저물면
뉴스를 보고
티브이를 보고
음악을 듣고
아이를 씻기고
소소한 얘기를 나누다
스르륵 잠드는 하루
정말 별일 없는 하루의 반복이다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는 하루
삶이 잔잔하다
바쁘지 않아서 더 많은 것을 알아간다
그 안의 가족, 아이, 아내를 더 알아간다
지금 나의 고민은 단 하나
'어떻게 하면 더 사랑할 수 있을까?'
37살 봄, 지금의 난
별일 없어서 참 행복하다
#평생_다시_올_수_없는_여유
#그나저나_오늘은_뭐하지?
삶이 잔잔하다
바쁘지 않아서 더 많은 것을 알아간다
그 안의 가족, 아이, 아내를 더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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