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야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책 속에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용서하고, 이해하는 마음들이
따스하게 담겨 있다.
며칠 전,
회사에서 동료와 언쟁을 벌였던 일이 문득 떠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짓이 '언쟁'이라던데...
아직 매듭짓지 못한 탓에
마음 한켠이 괜시리 불편했다.
‘내가 먼저 그 사람에게 다가가야 할까?’ 라는 생각이 스쳤다.
조심스레 아이이게 말했다.
나: “엄마도 얼마 전에 회사에서 친구랑 싸웠어.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해야겠지?”
아이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아이: “안 그래도 돼. 싫어해도 괜찮아. 엄마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아이의 말은 내 마음속 빈 공간을 온기로 가득 채워 주었다.
그 사람에 대한, 그리고 내 안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말끔히 사라지는 듯 했다.
그렇게 아이의 말은 날 따스하게 감싸 주고, 포근히 품어 주었다.
예전에도 아이는 비슷한 위로를 건넨 적이 있다.
“꼭 백 점맞지 않아도 돼.
오십 점 맞아도 되고,
빵점이어도 괜찮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엄마 자신이야.”
이렇게 나는 아이에게
셀 수 없이 많은 위로와 용기를 받으며 살아간다.
'미워해도 괜찮다.'고,
'아직 용서하지 못해도 괜찮은 거야.'라는 그 말 덕분에,
나는 내 마음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다정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