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의 달콤한 대화법

초콜릿 방귀를 뀌었던 날

by 케리킴

거실 한편에, 우리 둘만의 작은 극장이 열렸다.
커다란 화면 속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가 나오고,

유뉴는 그 앞에서 꺄르르 웃으며 즐거워했다.

그 웃음소리가 너무 맑아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

아이의 웃음은 세상에서 가장 경쾌한 음악 소리 같다.
맑은 표정, 순수한 웃음소리가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번져왔다.

유뉴는 만화가 재미있는지 연신 해맑게 웃었고,

나는 그런 유뉴를 보며 마냥 행복해서 웃었다.

우린 두 손을 꼭 잡고

쉴 새 없이 ‘까르르’ 웃었다.

그 짧은 순간만큼은,

이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던 바로 그때였다.

배가 불룩해 잠시 숨을 고르던 순간..

“뿡~” 하는 소리가 살짝 새어 나왔다.

너무 당혹스러워 잠시 얼어붙었다가,

다급히 아이를 쳐다보았다.


순간 윤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날 쳐다보았다.

아이의 입가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가득했다.
아이: “엄마, 초콜릿 먹었어? 방귀 냄새가 완전 초콜릿 냄새야!”

뜻밖의 ‘달콤한 멘트’에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 “어우, 야~ 왜 이렇게 달콤한 거야? 엄마 설레게~ 혹시 입에 사탕 달고 다니니?”


아이는 만족한 듯 환하게 웃는다.
그 웃음 속엔 장난기와 사랑, 그리고 순진한 다정함이 한가득이다.


사랑은 꼭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어도 되나 보다.
그저 이렇게 사소한 순간,

부끄러운 해프닝 하나에도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한번 더 단단하게 꿰매어간다.

그날 저녁,
우리의 작은 극장은 그렇게 ‘달콤한 방귀 냄새’와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 한 장을 남겼다.

ChatGPT Image 2025년 9월 16일 오전 11_50_4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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