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사랑해 그리고 좋아해

by 케리킴

하루의 끝자락,

마냥 예쁘고 귀여운 아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나: “유뉴야! 엄마가 오늘도 정말 많이 사랑해!”

아이: “나는 엄마 좋아해!”

내 격한 애정표현과 달리

아이는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나: “어라?! 엄마는 사랑하는데, 유뉴는 좋아하는 거야?

그런데 사랑하는 거랑 좋아하는 게 어떻게 다른지는 알아?”

아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씩씩하게 말했다.

아이: “그럼! 당연히 알지!

좋아하는 건 계속 같이 있고 싶은 거야.

그리고 사랑하는 건 같이 안 있으면 슬픈 거야.”

생각지도 못한 아이의 이야기에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나: “세상에나, 그런 멋진 말은 어디서 배웠어? 누가 얘기해 줬어?”

어른들도 쉽게 표현하기 힘든 마음을,

이 아이는 어쩜 이리도 단정하고 순수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아이: “그냥 내가 생각한 거야!”

그 대답에 피식 웃음이 났다.


나: “그런데 유뉴는 엄마를 안 사랑하고, 좋아만 하는 거야?!”

괜스레 서운한 마음에 아이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혔다.

아이: “아냐! 그냥 장난해 본 거야. 나도 엄마 사랑해!”

아이는 꺄르르 웃으며 소리쳤다.


그 순간,

방 안은 우리 둘만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이의 웃음소리는 지쳐있던 내 하루에

다정한 위로가 되어 주었다.


어쩌면 내가 지나온 모든 시간들이

결국 너를 위한 준비였던 것 같아.


내가 겪어 온 수많은 경험과 생각,

지식, 기억…

그 모든 것, 모든 순간이...


너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멋지고 따스하게 자라도록 돕고,

아낌없이 온전히 사랑해 주라고,


마치 나를 감싸고 있는 온 세상이

운명처럼 약속이라도 한 듯

그렇게 자연스레 너에게로 이어져 온 것 같아.

ChatGPT Image 2025년 11월 4일 오후 01_00_24.png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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